에구...
몇 자 적어보려는데도 한 숨이...
중1 아들 하나 달랑 두었네요.
나름 정성 들여 키웠건만 요즘 공부를 안 하네요.
영어, 수학 공부방 다닙니다. 학원은 초등부터 거의 안 다녔네요.
그런데 말이죠. 학교 갔다 공부방 갔다 끝이랍니다. 그 놈의 공부를 말입니다.
자긴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데 시험기간도 항상 10시쯤 잠에 드시고 시험공부는 꿈에도 없어요.
내 돈 들여 공부방 보내서 나온 성적이 공부방 그만 두게 하믄 나올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만.
휴~ 아들 흉이 넘 심한가요?
어찌 1학년 기말만 남겨두고 봐도 한심해서 그렇답니다.
책도 안 읽고 오로지 핸드폰과 야구에 빠져 삽니다.
야구요? 전문가 수준에 달하시고 김성근감독이 아버지면 이해하겠어요.
아침 일어나믄 전날 취침시간에 올라온 기사에 댓글까지 열심히 읽고 학교 가는 길, 오는 길, 공부방 가는 길, 오는 길,
집에 와서 온통 시간을 핸드폰과 즐거이 보내지요. 성질 납니다. 에미는...
성질 나는게 보통 아닙니까? 나쁜 에미라 그런겁니까? 아마도 핸드폰이 교과서라면 민사고 문제없을 지경.
야구 말을 꺼내지 말아야지 한 번 입 터지면 허구연 저리가라 입니다.
지방 원정 경기도 여러차례...
돈 들고 시간 들고, 다 좋은데 시험기간은 공부를 해라해도 사다 준 문제집을 눈 부시게 새 책으로만 둡니다.
어쩜 좋단 말입니까? 시댁은 에미 닮아 그렇다 하시겠죠?
공부 접고 기술 배워라 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가서도 저럼 정말 속상할듯 합니다.
에미도 문제인게 그런 아들이 두고 보기 힘드네요.
해결책은 뭐 특별하게 없겠지만 도움 댓글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