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들 공부 어쩔까요?

gobag 조회수 : 1,717
작성일 : 2013-11-22 10:20:33

에구...

몇 자 적어보려는데도 한 숨이...

 

중1 아들 하나 달랑 두었네요.

나름 정성 들여 키웠건만 요즘 공부를 안 하네요.

영어, 수학 공부방 다닙니다. 학원은 초등부터 거의 안 다녔네요.

그런데 말이죠. 학교 갔다 공부방 갔다 끝이랍니다. 그 놈의 공부를 말입니다.

자긴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데 시험기간도 항상 10시쯤 잠에 드시고 시험공부는 꿈에도 없어요.

내 돈 들여 공부방 보내서 나온 성적이 공부방 그만 두게 하믄 나올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만.

휴~ 아들 흉이 넘 심한가요?

어찌 1학년 기말만 남겨두고 봐도 한심해서 그렇답니다.

책도 안 읽고 오로지 핸드폰과 야구에 빠져 삽니다.

야구요? 전문가 수준에 달하시고 김성근감독이 아버지면 이해하겠어요.

아침 일어나믄 전날 취침시간에 올라온 기사에 댓글까지 열심히 읽고 학교 가는 길, 오는 길, 공부방 가는 길, 오는 길,

집에 와서 온통 시간을 핸드폰과 즐거이 보내지요. 성질 납니다. 에미는...

성질 나는게 보통 아닙니까? 나쁜 에미라 그런겁니까? 아마도 핸드폰이 교과서라면 민사고 문제없을 지경.

야구 말을 꺼내지 말아야지 한 번 입 터지면 허구연 저리가라 입니다.

지방 원정 경기도 여러차례...

돈 들고 시간 들고, 다 좋은데 시험기간은 공부를 해라해도 사다 준 문제집을 눈 부시게 새 책으로만 둡니다.

어쩜 좋단 말입니까? 시댁은 에미 닮아 그렇다 하시겠죠?

공부 접고 기술 배워라 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가서도 저럼 정말 속상할듯 합니다.

에미도 문제인게 그런 아들이 두고 보기 힘드네요.

해결책은 뭐 특별하게 없겠지만 도움 댓글 부탁드려요. ㅠㅠ

 

 

 

IP : 182.209.xxx.1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나틱
    '13.11.22 10:23 AM (58.140.xxx.241)

    해결책은.... 야구 구단 취직 시켜주시면 되겠네요...

    나름 유명한 송재우 캐스터는 야구 더쿠 하다가 야구 캐스터 되신분이고...

    야구도 이론으로 파서... 기록관이나.... 기타 야구 프론트.. 그런데 좋을것 같은데..

    자세한건 알아보시길...

  • 2. gobag
    '13.11.22 10:29 AM (182.209.xxx.148)

    아들 꿈은 야구캐스터 맞아요. 하지만 공부를 안하고 그 거 어렵다 말하는데...
    가능할까요? 사실 야구 하시는 분도 많지요. 선수만 해도 차고 넘치는데.
    고마워요. 넋두리 같은 글에 고마운 댓글 감사합니다.

  • 3. 아고....
    '13.11.22 10:30 AM (211.60.xxx.133)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제 아들은...제가 회사에 좀 오래 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면 8시쯤 되거든요.
    그전에...뭔가 할걸 전날 정하기는 합니다.
    사실..반만 해놔도 저는 진짜 땡큐예요. 사실 욕심이 엄청 많은데..제가요.
    아들이랑 이런 저런일로 혼도내고 다투다보니 이제는 내가 욕심을 좀 적게갖자 싶어요.

    글쓰신분도...조금은 냉정하게 생각하시고 - 사실 이게 정말 안된다는거 저도 압니다.-
    아들이 정신을 차릴만한게 뭐가있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러면...본인도 약간 움찔하고...이래서 되나...이런 생각 들것 같아요.

    한가지에 뭔가 그렇게 빠질 수 있다는것도 저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4. 야구전문가
    '13.11.22 10:36 AM (202.30.xxx.226)

    야구 관련분야로 키우시는게 맞겠네요.

    울 둘째가 그래요. 축구 워낙 좋아하고, 전 세계 A매치 위성중계, 녹화방송, 유튜브 다 훑어야 하고,

    기사 검색해야 하고, 누가 얼마에 트레이드 되고 어디 입단을 하고...

    암튼 축구로 뭐가 되도 되겠지..하고 지켜봅니다.

    초6이에요. 평일에도 해떨어져야 들어오고,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혼자 토스트 만들어 먹고 나가서 해떨어져야 들어옵니다.

  • 5. 루나틱
    '13.11.22 10:37 AM (58.140.xxx.241)

    원글님// 흠... 사실... 요즘 유행하는 세이브메트릭스쪽은 선수들도 잘몰라요

    점점 중요해질테고.... 한국야구도.... 앞으로 길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 잘 알아보시길...

  • 6. eee
    '13.11.22 10:55 AM (110.70.xxx.236)

    야구를 좋아하면 야구쪽으로 나가라...
    ㅎㅎㅎ 대한민국 국민스포츠가 야구고 웬만한 야구팬들 다 전문가 저리 가라입니다. 학생 때 학과공부 안하고 그럭저럭 고만고만한 대학생이 어떻게 야구관련전문가가 돼요. 지금 축구캐스터하고 관련기자 하는 사람들 그 동네도 바늘구멍인데 다 학벌좋고 유학파예요.
    세상 그렇게 만만하던가요.
    저 중1 가르쳤었는데 대부분이 사실 이런 아이들입니다. 화장품, 스포츠, 게임, 만화책, 그림그리기 등등 공부도 싫고 좋아하는 거에만 몰두하는 애들요. 당연히 학교가고 학원가니까 나머지시간은 공부 전혀 안하고 학원에서도 집중 못해요. 졸거나 떠들거나. 태도나 성적보시면 학교학원에서의 성취도 보이실 거예요.
    아이가 이제 공부해야겠다, 정신차려서 나 공부시켜달라, 고 말할 때 사교육시키는 게 맞는데요. 그런 아이들이 많지 않고 중1-고3, 혹은 재수생, 시기가 다 다르고 모두 그런 철이 일찍 드는 게 아니더군요.

  • 7. 동기부여해주시면
    '13.11.22 11:10 AM (203.142.xxx.87)

    어떨까요?

    동기 없이 그냥 공부해라공부해라 하니까 공부가 싫죠.

    아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야구관련 전문가가 되고 싶으면 공부해야한다.
    위의 eee님의 이야기도 곁들여주면서 지금 공부하면서 야구쪽도 관심을 가져라.
    좋은 대학 가면 네가 좋아하는 야구쪽으로 유학도 갈 길도 열리고 전문가로 정말 흠뻑 젖어 살 수 있다.
    야구에 대해 깊이있게 알고 참여하려면 아무래도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않냐.

    야구에 대해선 영어를 알고 야구의 메카인 미국의 소식을 네가 직접 번역해가면서 들으면 공부도 되고 넌 네가 좋아하는 정보도 얻고 일석 이조다.
    이걸 위해서 영어를 좀 더 관심 가져봐라..

    그런데 공부는 안하고 야구만 좋아해봤자.. 그냥 그렇다. 뭐 이런식으로..

    한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아이의 꿈도 연계해주면서 동기부여를 조금씩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8. gobag
    '13.11.22 4:28 PM (182.209.xxx.148)

    여러분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전 eee님의 말씀이 제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걱정이죠.
    왜 자기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은 건 어른이나 아이나 같겠죠.
    하지만 때가 있는 법인데 그 때을 인식 못하는것이 큰 오류겠지요.
    부모가 잘 이해 시켜주면 좋은데 저도 심통이 났네요. 많은 충고는 잔소리가 되고 꽥꽥이가 되고...
    남편은 부모탓이라지만 그래도 학교는 공부하는 곳 아닙니까?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데 머리 속 가득 다른 생각이 차 있는 아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만 되네요.
    그래두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933 22개월 딸 이시간에 노래부르고있어요.ㅠ 1 2013/12/15 1,353
330932 남편이 아직 안들어와서 짜증나요... 5 ... 2013/12/15 1,424
330931 친구한테 부탁을 했는데 관계 끊길까봐 걱정되요 5 ㅇㅇ 2013/12/15 2,722
330930 남편이랑 다투고 난 후 3 남편 2013/12/15 1,902
330929 이대 국제 와 경희 국제 15 ... 2013/12/15 3,275
330928 물주머니가 은근 효과 있네요 6 2013/12/15 2,924
330927 결로심한 창문에 뽁뽁이 가능한가요? 6 ᆞᆞ 2013/12/15 2,282
330926 아크로리버파크 모델하우스 다녀왔어요 1 ddd 2013/12/15 2,646
330925 손범수 키? 1 유자식 2013/12/15 2,595
330924 이명박정권 불법사찰팀장 세무법인 다솔에서 부회장으로 호의호식중... 2 꽃보다생등심.. 2013/12/15 1,155
330923 임신하고 살빠지니 얼굴이 급 늙어버리네요.. 8 ㅜㅜ 2013/12/15 2,936
330922 남녀관계는 시간지나면 다 변할까요 3 그린tea 2013/12/15 1,806
330921 "저는 박근혜가 무섭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 17 우리는 2013/12/15 2,603
330920 (밑에 대학얘기가 나와서) 성신여대 출신 안계신가요?^^ 17 가루녹차 2013/12/15 4,289
330919 35살 여자, 골프를 배우려 해요... 8 골프입문 2013/12/15 2,774
330918 지금 시댁인데 거실에서고스톱치는소리 19 잠좀 2013/12/15 4,366
330917 요즘 날마다 끓여먹는 국... 5 ,,, 2013/12/15 3,379
330916 갈비찜 만드는 과정에서 궁금한게요. 5 . 2013/12/15 2,190
330915 포장 회를 내일 먹어도 될까요..?? 3 ohmy 2013/12/15 1,277
330914 웃대에서 퍼왔습니다 엄청난 논리(철도 민영화에 대해) 5 참맛 2013/12/15 1,726
330913 딸에게 뭐라 말해줘야 하나요? 3 어떡해 2013/12/15 1,549
330912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톡하고 터지는 뾰루지요~ 5 으악 2013/12/14 2,406
330911 6세 유치원 다니다가 7세땐 어린이집으로 가는데요 8 유치원 결재.. 2013/12/14 1,993
330910 시어머니 생신에 시숙부,시고모,시사촌 초대 안했다고 28 ㅜㅜ 2013/12/14 6,729
330909 병원행정과 보건계열 2013/12/14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