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이 행복한 것 같아요
엄마가 행복해보여야 저도 행복한 기분을 느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아빠땜에 속상해하거나 힘들면
저도 너무 힘들고.. . 공부열심히 하고, 성공하고 싶던
이유도 제 안위보다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유아적인 생각을 하며 성장했구요.
다 컸고 적지않은 나이인데도
여전히 엄마가 행복하게 웃을때가 행복해서
실없는 농담도 많이하고. 남친 소개 했는데
엄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저도 기쁘고
남친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네요.. . .
저만 이런걸까요
심리적인 분리가 안되서 그럴까요?
제가 이러는 만큼 평생 엄마가 가정에 헌신하시고
고생많으셨거든요.
제가 너무 엄마 희노애락에 좌우되는건가 싶어서
질문드려요.. 제가 정상인지.
그리고 결혼하면 친정엄마에 대한 마음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게 되나요?
여담인데. 예전에 공지영씨 소설에서
이혼을 고민하는 것에서, 사람들이 자식때문에 자기가
불행하더라도 이혼못한다고 하잖아요. . 그걸 두고
주인공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엄마가 행복해야지, 자식도 행복한거라고.
불행한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결국 불행할수밖에 없다고.. .
그말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그래서 항상 가정에 헌신하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나도 그 감정 고스란히 느끼고, 그걸 나라는 존재로
극복시켜주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
나이드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1. ㅣ
'13.11.22 10:10 AM (100.1.xxx.116)저도 아빠는 상처만 주는 존재라서 엄마를 끔찍히 위하는 딸인데요. 상호작용을 하는거 같아요. 엄마가 헌신적이고 모성애가 넘치니까 저도 엄마를 더 사랑하고 위하는거 같고... 아빠는 그 정반대고요. 전 우리엄마 상처주는 사람들이 제일 혐오스러워요.
2. 맞아요
'13.11.22 10:11 AM (210.216.xxx.5)그런것 같네요,,
3. 공감
'13.11.22 10:13 AM (118.220.xxx.63)그래요 엄마가 힘든모습 보이면
아이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저희집 딸들은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는 힘든표정 안보일라고 노력했요4. 저는
'13.11.22 10:14 AM (116.39.xxx.141)어릴때 엄마가 화를 많이 내서 집안이 늘 살얼음판이었어요.
늘 눈치봐야했고 깜짝깜짝 놀래곤했어요. 그때알았죠. 엄마가 행복해야 집안이 평화롭구나.5. ㅇㅇ
'13.11.22 10:23 AM (116.37.xxx.161)그래도 님은 행복한듯... 엄마를 위해서 공부도 해ㅛ다니... 전 엄마가 내 인생의 태클과도 같은 존재라... 잘 하다가도 엄마 생각만 떠오르면 다 때려치우고 망쳐버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죽을때까지 모정을 느낄일은 없을 것 같아요ㅠㅠ
6. 전 좀 다른 의미로
'13.11.22 10:28 AM (223.62.xxx.4)엄마 자신이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게 살게 한대요. 우리 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행불행은 돌아볼 새도 없이 자식 성공을 위해 지나치게 희생하며 사니까 자식이 원하지도 않는 삶을 강요해서 자신의 희생을 보상받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고요.
7. ㄷㄱ
'13.11.22 10:30 AM (115.126.xxx.15)아이들은...부모 눈치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엄마나 아버지 맘에 들려고
착한짓만 엄마아빠가 좋아할 만한 행동만 하죠..
원글님은...아직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엄마의 착한 딸로..엄마가 좋아할 만한 일만 하는 거죠
만약 원글님한테...안 좋은 일이 생기면...엄마에게
털어놓거나 엄마의 곁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
아마 걱정한다고...숨기고 말 못할 걸요...
그러니 정신적인 독립은
절대 안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