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을 했다고 말하기에도 민망할정도로 너무 짧은 결혼생활후 이혼을 했습니다
긴 연애의 끝이 이럴줄 저도 몰랐고 사람들의 반응이 겁이 나요
그렇게 오래연애하더니 어떻게 저렇게 곧바로 이혼을 하느냐고 수근댈것같아서요
앞으로 남자 만날순 있어도 결혼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저에게 맞지 않는것같아요.
혼수만 빼왔고 작은것들은 다 놓고왔습니다
혼수판 돈도 그나마 남편에게 다 주게 생겼네요. 신혼여행비랑 생활비내놓으라고 해서요
지인들이나 직장사람들 친척들 보기도 민망하고.. 그래서 인간관계도 예전보다 많이 좁아진 느낌이에요
먼저 연락을 절대 안하거든요.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볼까봐
직장사람들도 애 언제갖냐고 물어보고 . 너무 싫으네요 ㅜㅜ
그럴때마다 얼버무리지만 언제까지 이럴수도 없는거고. 직장엔 절대 말안할 생각이구요
친구들도 모르는 애들이 많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겉으론 위로해주는척하다가 뒤로는 뒷얘기 할 친구도 분명 있을거고. 일단 가장친한친구에게만 말한 상태인데 ..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고 위축이 되는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제가 결혼한거 모르는 사람이 결혼했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런거 저런거 정말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합칠생각은 안생깁니다.
자기가 잘못한거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커녕 자기가 잘났다고 큰소리 치는데 정말 사주대로 이번년도에 뒤통수 제대로 맞고.. 이혼녀만들려고 결혼조른다는 그 사주보는 분 말이 딱 들어맞으니 소름이 끼칠정도네요
살면서 이게 가장 큰 굴곡은 아니겠지만. 이번에 한번 큰 일 겪고 나니.. 많이 소심해지네요
그리고 남자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가 생기네요. 남편놈도 그렇게 잘해주다가 결혼하니 저렇게 나오네요
도대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