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87
작성일 : 2013-11-22 08:17:09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용서하듯 쳐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얼마나 행복한 것이냐
저녁이 되자 비는 그치고
그 젖은 나무에도 불이 들어온다
내가 마른 의자를 찾아 앉으면
허튼 바람에도 펼쳐진 책이 펄럭이고
몇 개의 문장들은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러면
길 위에 떨어진 활자들 서둘러 주울 때
느닷없이 다가와 말을 거는
수많은 어둠들
저 느티나무 밑을 지나는 오래된 귀가도
결국 어느 가지 끝에서 버스를 기다릴 테지
정류장에서 맞이하는 미래처럼
서로 닮은 가지들의 깜박거리는 불빛 속마다
조금씩 다른 내가, 조금씩 다른 표정으로
앉아 있을 테지, 벗겨도 벗겨도 끝내
속내를 보여 주지 않는 오늘들
그런 것이다
생의 비밀을 훔쳐본 듯
내게로 온 투명한 하루가, 서서히
그러나 불치병처럼 벗겨지는 풍경을
홀로 지켜보는 일에 대하여, 단지
우리는 조금 쓸쓸해지면 그만이다


                 - 심재휘, ≪오늘≫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1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1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1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2255.html

2013년 11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1/h2013112120442075870.htm

 

 


빨간 페인트를 막 자기들 몸에 붓고............

 

 
 

 
―――――――――――――――――――――――――――――――――――――――――――――――――――――――――――――――――――――――――――――――――――――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면 된다.
그러면 훗날에라도 내가 뭐라고 했더라 기억해내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 마크 트웨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824 종강하고나서 추워서 나가기도싫고 집에서 잉여놀이하고있는데.. djskd 2013/12/26 858
    334823 일어 할 줄 아시는 분들 마지막에 뭐라는건지 자막 좀 ^^:: 4 연아사랑 2013/12/26 948
    334822 영광 맛집 문의드려요 3 진진 2013/12/26 1,090
    334821 급)도와주세요 컴퓨터 홈을 열면... 5 ㅠㅠ 2013/12/26 521
    334820 올해 5월생이면요 1 .. 2013/12/26 397
    334819 빨간 스웨터에 어울리는 매니큐어? 5 살빼자 2013/12/26 927
    334818 전 이 게시판 굉장히 따뜻한 곳이고 좋은 말 많이 해주는 곳인 .. 5 .... 2013/12/26 873
    334817 소금 후추 각종향신료 써보신거 중에 좋은거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3/12/26 1,119
    334816 고양이 한테 완전 겁먹었어요....너무해 ㅠㅠ 27 aaa 2013/12/26 3,418
    334815 사망자 금융조회 신청시에... 4 .... 2013/12/26 2,848
    334814 코레일 직원 뽑는다는 것을 보니 마치 군사작전하는 것처럼.. 1 .... 2013/12/26 902
    334813 어꺠너비 41. 가슴둘레 103인 패딩은 8 ,,, 2013/12/26 2,973
    334812 홧병에, 가슴을 칩니다. 살려주세요 11 엄마 2013/12/26 4,192
    334811 가롯유다 재철이 트위터 2 불타는피아노.. 2013/12/26 1,098
    334810 진짜 여자들이 보는 눈과 남자들이 보는 눈이 많이다른가요? 15 . 2013/12/26 8,619
    334809 cj대한통운 택배 클레임 걸 수 있나요? 8 택배 2013/12/26 3,919
    334808 파업에 참가한 철도기관사님의 가슴아픈 편지글.. 3 힘내십시오 2013/12/26 1,050
    334807 우리도 백인선호사상 엄청나죠? 4 2013/12/26 1,172
    334806 불면증 고칠방법 없나요? 5 ㅇㅇ 2013/12/26 2,211
    334805 말 한마디 때문에 정 떨어진적 있으신가요? 14 ? 2013/12/26 3,426
    334804 해결능력도 없는 주제에 쇼맨쉽부리고 있네요 3 닥대가리 2013/12/26 1,956
    334803 와 진짜 짜증나네요. 직장녀 2013/12/26 944
    334802 스테이크해먹을때 꼭 고기를 망치로 두드려야하나요? 3 ... 2013/12/26 1,600
    334801 또 새누리ㆍ朴캠프출신 줄줄이 낙하산…머나먼 공기업 개혁 세우실 2013/12/26 1,115
    334800 이번 일자위대 총알지원에 관련하여 4 이건또뭐? 2013/12/26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