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주 사이에 세 번 헤어지자고 했어요

ㅠㅠ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13-11-22 00:45:31
만난지 100일. 한창 좋을 때지만....이런 저런일 겪으면서 제 마음은 싸늘해졌어요.
앞에있어도 좋지도 않고 말도 하기 싫으네요.
제가 가을 들어서 급우울 상태여서 남친이랑 같이 있는 게 버거운것도 있구요.
장거리연애라 일주일에 한 번 보는데요,
이주전에 만났을 때 우울이 극에달해 말도없이 침울하게 있으니
왜 그러냐고 다그치더군요. 한참을 화내는 거 듣다가 헤어지자고 말하고 그냥 카페를 나와버렸는데
좀 후회되긴 했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와서는 헤어지지 말자고 하더군요.
안 그래도 자꾸 폰만 쳐다보게 되고 마음이 안 좋던 차라 그러자고 했는데
다시 만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늘어놓으니 우선은 좋은 것만 생각하자더군요.
그런데 이틀후에 전화로 신경전을 벌이다가 우리는 헤어지는 게 좋겠다고 진지하게 여러번 얘기했는데
한 시간 정도 설득와 애원의 통화를 면서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접었습니다.
그 주 주말에 만났을때 또 그만만나자는 얘기를 꺼내게 됐습니다.
제가 굉장히 섭섭해하는 문제가 있는데 알면서도 그 얘길 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거에요.
안 그래도 같이 밥먹고 차마시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고 힘든데 안해도 되는 얘길 꺼내니
바닥난 인내심을 모조리 사라지게 하더라구요.
소개팅 주선자 얼굴을 봐서 안좋게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둘 다 결혼적령기인데 좋은 감정 남아있을 때 좋게 헤어지는 게 낫지않겠냐고 하니
우리 둘 사이에 좋은 결말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나는 그쪽이랑 결혼할 생각이 절대 없다고 말을 대놓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결혼을 아마 안하고 혼자 살거같다 결혼제도가 안맞다는 말까지 했는데
그래도 내가 너한테 맞추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싫어졌냐고 묻는데
제가 마주보면서 차마 그렇다고 못하겠어서 요즘 너무 슬럼프라 감정이 메마른 상황이다
연애에 쏟을 에너지가 전혀 없다고 하니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이렇게 헤어지기엔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는데 더 말을 못 꺼내겠더라구요.
결국 흐지부지되고.....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키스하는데 너무 힘들고 버거웠습니다.
그것도 모르는지 남친이 혼자사는 제 방에 가고싶다고 말을 꺼내는데 질색을 하면서 거절했구요.
그 얘긴 여러번 꺼냈었는데 예전에는 웃으면서 거절을 했는데 이제는 너무 싫더군요.
스킨십할 때 힘들었던 거 일주일내내 꺼림칙한 기분이 들고 전화통화도 귀찮기만 합니다.
하필 이번주말이 백일인데 기념일에 말도 못하고 그냥 만나야겠죠.
스킨십이 싫어서 바쁜 일있다고 둘러대서 낮에 만나기로 했어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직구를 던졌는데...좋은 이별이란 없는걸까요.
제가 나쁜사람이 돼야 그때야 헤어질 수 있을까요.



IP : 110.70.xxx.2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어지는 매너
    '13.11.22 12:50 AM (42.82.xxx.39)

    상대방에게 희망고문의 여지를 주지 않는것도 중요한 예의입니다
    덜떨어진 사람이 상대방 마음 헤아려 준다면서 흐리멍텅하게 표현하고 헤어지면
    그게 더 결과적으로 나쁜 유형이고 최악의 인간이거든요
    상대방을 진심으로 매너있게 헤어지는 방법은 없어요
    그러니 내가 욕을 듣더라도 깔끔하게 헤어지는 방법이 최선인겁니다

  • 2. ㅇㅅ
    '13.11.22 1:06 AM (203.152.xxx.219)

    좋은이별도 있긴 하겠지만, 원글님 경우는 그러긴 틀린듯..
    남자분은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원글님은 헤어지고 싶고 뭐 그런것 같은데요.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정확히 말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 3. 자하리
    '13.11.22 1:18 AM (178.59.xxx.114)

    이제는 별로 끌리지도 않고 맘에도 안드는데
    어영부영하다 보니 사귀는 사이가 되니 부담은 점점 가고 맘에 안 드는 구석은 늘어만 가고,
    헤어지고 싶지만 딱히 이유도 못 대겠고, 또 그냥 헤어지자니 나쁜 사람 되는것 같고..
    그때는 괜히 이런저런 핑게 대지마시고 그냥 내 마음이 여기까지인것 같다. 미안하다 하고 정리하세요.

  • 4. 원글
    '13.11.22 1:44 AM (110.70.xxx.236)

    백일이라고 좋은 곳 예약했다는데 그날 그만만나자고 하기엔 그렇고
    예의는 아니겠지만 그냥 내일 전화로 얘기해야겠어요.
    마음이 다한것 같다고.... 여기까지인 거 같다고. 그만 만나자고.....
    조언 감사합니다.

  • 5. 솔직한게
    '13.11.22 6:35 AM (117.111.xxx.65)

    가장 좋습니다.
    솔직히 말하고
    번호를 바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613 중1아이 학원교재비별도? 5 샐숙 2014/04/06 1,250
368612 왕자 행거 하나도 설치 못 하는 비루한 몸 ㅠㅠ 6 ㅁㅁㅁ 2014/04/06 2,050
368611 세탁기 배수 호수 연결해주는거 어디가서 구입하나요? 5 ... 2014/04/06 10,903
368610 45살여자 예뻐지고싶네요 21 싱글 2014/04/06 13,023
368609 전업주부 결혼식 원피스 사야할까요? 10 선물 2014/04/06 2,948
368608 황신혜 손지창 주연 금잔화 라는 드라마 기억하세요? 4 금잔화 2014/04/06 5,278
368607 안 매운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좀~~~ 6 ^^ 2014/04/06 1,653
368606 아이들에게만 재산 물려주고 싶은데요 9 방법 2014/04/06 4,375
368605 전에 글중에 시아버지 병원때문에 신혼집에 자주오시는글 7 예전글 2014/04/06 2,963
368604 밤벚꽃 놀이 비경 -- 교동 연화지 ... 2014/04/06 802
368603 자취하는 자녀들한테 기본적인 에티켓좀 교육시켜주세요 2 323232.. 2014/04/06 2,137
368602 궁금해요 ........ 2014/04/06 435
368601 발달 느린 아기들.. 대체적으로 머리가 안 좋은 건가요? 20 고민 2014/04/06 11,728
368600 오늘저녁 양재동 코스트코 차 많이 밀릴까요? 2 나무 2014/04/06 756
368599 야경 잘 나오는 스마트폰 추천부탁드려요 해피 2014/04/06 503
368598 밑에 글을 썻는데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다시 써요 3 ㅇㅇ 2014/04/06 761
368597 임산부 축하선물 뭐가 좋을까요? 4 임신 2014/04/06 714
368596 요즘 이불 어떤거 덮으세요? 3 일라 2014/04/06 1,478
368595 이혼한 사람과의연애 5 ㄱㄹㅅ 2014/04/06 2,015
368594 주말 낮시간의 층간소음, 아랫집이 참아야 하나요? 13 ... 2014/04/06 7,853
368593 노래잘하는 축복받은 가수들 정말 부럽지 않나요? 어제 불후의 명.. 8 신의선물 2014/04/06 2,005
368592 영어 잘하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멘붕그녀 2014/04/06 771
368591 니베아 풋데오드란트 어때요? .. 2014/04/06 1,353
368590 남편이 딸을 너무 예뻐하면... 44 2014/04/06 17,768
368589 궁굼해졌는데 유영철 사형집행 됐나요 11 갑자기 2014/04/06 10,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