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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진상 멍뭉이를 우째얄지....ㅠㅠ

답안정남 조회수 : 3,698
작성일 : 2013-11-21 16:20:56

출근은 승용차로 같이 하고 퇴근은 따로 하는 자영업을 하는데 어쩌다 집사람이 혼자 먼저 출근할 일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지하철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트를 내려 가려는데 아마도 자기를

버리고 에스컬레이트로 타고 내려간 주인을 찾아 내려 가려고 인파가 밀려드는 입구에서

밟힐듯 위태로운 겨우 2달이나 됐음직한 강아지를 그냥 두지를 못하고는 그 놈을 덥석 안고 집으로

데려다 놓은후 다시 출근을 한게 2개월 전의 일이네요.

노린내 작렬하는 강아지를 어린게  걱정이긴하지만 말쑥하게 목욕 시켜놓으니  뾰얗고 샤방샤방한게  그야말로

개간지 작살인데다, 원래 있던 말티즈랑은 티격태격 딩굴댕굴 싸우는 듯 노는듯 하는 중에도 4살된

말티언니를 곡진이 대접하고, 언니 또한 시시로 밥그릇 물그릇 넘봐도 때로  왕왕 으릉으릉~~!! 짖는것이

공연한 텃세일 뿐 금새 눈빛을 따뜻히 하며 바라봐 주니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글쎄 세상에 중간부분도 없는 대반전이 있더라니깐요ㅠㅠ;;;

일주일도 되기전에 4년된 울집 강쥐 키랑 무게를 추월합디다.

온 집안에 오줌이 물길을 이루며 흐르구요~~ 양말이며 슬리퍼가 꼭 한짝씩으로 사라지고

집안에 털이 얼마나 날리는지 얼굴이 간지럽고 목이 텁텁합니다.

맞습니다. 강아지가 일명 X 개라고 불리우는 토종 누렁이였던 거지요.

다만 두달이 지난 지금에는 오줌은 배변판은 피하여 굳이 방구석의 신문지위에,

다른 볼일은 보일러실쪽 문으로 나가 역시 신문지위에 보는 반가운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야리야리한 말티랑만 지내다가 이 녀석의 앞발을 잡아보면 그 듬직하고 우람하며

튼실하고 늠름한 기운이 손바닥을 타고 들어와 덩달아 기분이 업되구요.

새벽 1시에나 퇴근하지만 문곁에서 기다리다 엘리베이터문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현관문에

몸을 부딪히며 반기니 이웃집에 미안한 지경이고 소파에 앉으면 온몸으로 애정공세를 퍼붓어

예사롭지 않은 즐거움이 있으나 옷이 개털로 변하고 마니 반가운 중에 고역이 아닐수

없습니다. 가장 요녀석이 정이 가는게 눈이 마치 열댓살 소년의 눈망울처럼 해맑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어면 이씨  남자, 박씨여자 같은 인간들 때문에 끓어 뒤집어지던

마음이 평온하게 힐링이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여러 이유로 아파트에서 키울 개가 못됩니다. 또한 위의 이유로 내보내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입니다.ㅠㅠ 이 녀석이 처음 버려진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무리 반가워도, 산책을

데려 갈려고 해도 현관문을 절대 넘지 않습니다.

이번 토요일에 강원도 처가집에 김장하러 가면서 데려다 놓기로 결정은 했습니다.

그러나 또한 서로 눈치만 살필뿐 막상 데리고 나설지 안나설지는 가봐야 암니다. ㅡㅡ

대체 이 멍뭉이 몽실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혹 누렁이 공동주거 시설에 키우는 분 계신가요?

IP : 211.226.xxx.175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움은 못되지만..
    '13.11.21 4:30 PM (180.64.xxx.91)

    글 잘 쓰시네요.
    경상도분 인거 같고..

  • 2. 답안정남
    '13.11.21 4:37 PM (211.226.xxx.175)

    헉.. 경상도 맞는데...어디서 티가..??

    지금까지는 방안 자유 강아지였는데 강원도 가서 마당 묶인 강아지를 견딜지가 젤 걱정...
    새로운 주인을 마음으로 맞아 들일수 있을지가 또걱정 ㅠㅠ

  • 3. ..
    '13.11.21 4:37 PM (125.131.xxx.56)

    따뜻한 분들이시네요..

  • 4. ..
    '13.11.21 4:45 PM (58.234.xxx.125)

    개가 님을 온마음으로 좋아하는 모습이 절로 그려지네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거 같네요
    아무쪼록 가족과 개가 다 좋게 되기를 바랍니다

  • 5. 히리26
    '13.11.21 4:45 PM (112.173.xxx.137)

    이씨남자... 박씨여자 ㅋㅋㅋㅋ

    근심을 덜게해주는 누렁이라니 기특하네요^^

  • 6.
    '13.11.21 4:51 PM (14.45.xxx.51)

    울집아파트에서도 제법큰강아지들을 본적있어요
    울말티즈는 겁이없어서 덤비는데 그아이들은 귀찮다는듯이 그냥 가버리더군요 ㅎㅎ
    원글님이 좀 힘드시겟지만 처가집에 가져다 놓아도 자주가서 봐주시길 바래요

    얼마나 상처가 깊으면 산책도 마다할까요
    가슴이 아프네요

  • 7. hanna1
    '13.11.21 4:57 PM (99.236.xxx.247)

    힘드셔도 개관리 잘하셔서 그냥 키우심이,.,처가집가면 분명 개 병들어요.,시름시름.상사병..털빗으로 매일 아침저겨으로 빗어주고,훈련 철저히 시키시고 몇달 그렇게 하심,훨씬 나아지실겁니다.제발 딴데 보내지 마세요..ㅜ

  • 8. ..
    '13.11.21 4:59 PM (61.73.xxx.243)

    저도 부디 키워주세요...ㅠㅠ
    털날리는 건 미용기기 사다 자주 밀어주시면 덜하구요..
    그렇게 트라우마 있는 애가 또 딴데로 버려지면 그 맑은 눈망울 베릴 거 같네요 ㅠㅠ
    같이 키워주세요 부디..
    근데 진짜 묘사 짱이고 글 잘쓰시네요.. ㅎㅎ

  • 9. **
    '13.11.21 5:0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심각한데 전 글 읽으면서 미소가,,,그냥 키우시면 안될까요?
    저도 두마리 키우지만 한마리 없어지면 남아있는 강아지도 심심해할텐데요,,

  • 10. shuna
    '13.11.21 5:04 PM (121.138.xxx.103)

    산책도 싫어할 정도로 충격이 있는 아이를..
    거기는 잘 돌봐줄 사람이 있는 건가요?
    애가 참... 안됐네요. 그렇게 사람 좋아하는데..

  • 11. 그러게요
    '13.11.21 5:11 PM (211.234.xxx.1)

    그 좋은 산책도 안나가려는 애를..
    멘붕와서 우울증걸리고
    보신탕될까 우려되구요..
    훈련잘시켜서 키우는게 낫지않을까요.

  • 12. 답안정남
    '13.11.21 5:11 PM (211.226.xxx.175)

    작성 이름에서 나타나 있듯 아직 답을 정하지 않은 상태 맞구요. 답글 주신 분들 의견을 가지고 저녁에 집사람이랑 의논해 볼께요. 햐~~ 이거 참...자꾸 여초 사이트에 글을 올리느냐구 한소리 듣겠구만 ㅠㅠ

  • 13. 후라이팬
    '13.11.21 5:12 PM (59.15.xxx.42)

    글솜씨 워낙에 출중하시어 댓글 안남길수가 없어 로그인하긴했는데~~~
    남의상황이라 웃고 즐기지~~저런녀석이라면 정말 끼고살자니 일상이 괴롭고 안보고살자니 또 눈에 맘에 밟히는... 아 정말 힘드시겠어요ㅠㅜ 저역시 다른분들처럼 데리고 사시라 간청하고싶지만 그말이 쉬이 나오지가 않네요~~~근디 말씀하신걸로봐선 나중에 얼루 데려가시더라도 이번김장은 아닐듯 싶어요 ~~ 미련과 연민이 글자 하나하나에 이리 가득한데 아직 그녀석과 이별은 안하실듯요!!

  • 14. ㄱㄱㄱㅅ
    '13.11.21 5:13 PM (122.32.xxx.12)

    시골에 가져다놓으면 내년여름엔 개장수가 데려갈 확률높아요 첨에는 개값 줄테니 팔아라 해서 안팔면 그냥 사람없읏때 데려가는 장수들 부지기수라고 시엄니 그래서 촌에서 개키우는것도 겁난다 하시더라구요

  • 15. 불쌍
    '13.11.21 5:16 PM (223.62.xxx.120)

    불쌍한 아가 그냥 키워주세요.ㅜ

  • 16. 애고
    '13.11.21 5:35 PM (112.161.xxx.208)

    처가집에서 잘 키워주실 확신이 100%면 아직 어릴때 적응하며 뛰어놀면 좋은데
    갈등중이면 날이 지날수록 정이 드니 이래저래 미루다가 원글님 집에 눌러앉는거지요.
    제가 첫째강아지 5개월령즘에 시댁에 보냈다가 눈에 밟혀서
    삼일만에 다시 우리집에 대려와서 지금 할매거든요.

  • 17. 마이토키
    '13.11.21 5:37 PM (14.32.xxx.195)

    아. 이효리도 실내에서 누렁이 등등 개 세마리랑 함께 산다네요..

  • 18. 마이토키
    '13.11.21 5:38 PM (14.32.xxx.195)

    제주변에는 아파트에서 누렁이랑 사는 집이 두 집이나 있어요.
    대치동의 한 집은 부부(남자가 미국인)가 이사오기 전부터 실내에서
    키우던 거라 자연스레 사는 거구.
    남편분이 한국사람들은 자기네 개를 왜 밖에 묶기만 하고 놀아주지도 않느냐구.. 사랑하면 같이 지내고 싶지 않냐면서 실내견으로 당연시하는
    바람에 한번도 실내에서 키우는 게 이상하다 생각해 본 적이 없대요...

    한 집은 원글댁처럼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온 강아지를
    아파트에서 키우면서 실내견으로 살게 하더라구요. 그 댁은 리트리버도
    있는데 누렁이보다는 리트리버 털이 더 날린다고 그러더라구요.
    누렁이 의리있죠? 듬직하고 의젓하고..

  • 19. 마이토키
    '13.11.21 5:42 PM (14.32.xxx.195)

    개는 첫정을 준 주인을 평생 잊지 못한다네요..

    무서워서
    밖에도 못나가는 걸 ...
    어떻게
    매일 밖에 묶어..두어..요............

  • 20. ...
    '13.11.21 5:54 PM (118.221.xxx.32)

    실내에서 키우려면 자주 털 깎아주면 좀 낫더군요
    배변도 훈련시키면 배변판이나 화장실에서 할거고요
    마당에서 크면 좋지만 어쩌겠어요 ,,

  • 21. 마이토키
    '13.11.21 6:04 PM (14.32.xxx.195)

    이걸 키워 말어 고민하는 주인의 마음을 읽는 바람에
    현관에서 인사가 더 요란할 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안정이 되면, 애착이 깊게 잘 자리잡으면
    헛짖음도 덜하고 확실히
    안정적으로 변해요.. 측은지심 그 첫마음 변치말아 주시와요. (알지도 못하면서 죄송하지만..) 두 분께 부탁드립니다..

  • 22.
    '13.11.21 6:13 PM (122.36.xxx.75)

    참고로 아버지 친구분은 아파트에서 진돗개키웁니다 아주큽니다ㅡㅡ;;

    또다시버림받음 상처가 클텐데 ‥ 일하는시간엔 베란다에 키우고 퇴근후 집에
    들리는거안될까요

  • 23. 답안정남
    '13.11.21 7:10 PM (223.62.xxx.38)

    슴아트폰으로 옮겨 왔습니다. 개를 구조해온 당사자이고, 저보다 훨 측은지심이 많은 집사람이 사정상 아직 이글을 접하지 못했는데 저녁 늦게 읽게되면 아마 어떤 견해를 내놓겠지요. 나중에 어떤 결론이든 꼭 알려 드릴께요.

  • 24. 제발
    '13.11.21 7:23 PM (119.194.xxx.239)

    부탁드려요. 자비 베풀어 주세요. 복 받으실꺼에요.

  • 25. 진심으로
    '13.11.21 7:57 PM (39.119.xxx.81)

    얼굴오 모르고 도움 하나 못드리는 입장으로 부탁드리기 정말 죄송하지만...
    생명 하나 거둔다는 생각으로 키워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려요.
    해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강아지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도 모르고요(좋은 생각은 안드네요ㅠㅠ)
    개들이 먹이 보다도 좋아한다는 산책을 못나갈 정도로 큰 상처를 가졌는데 또 큰 상처가 될거에요.
    집안에 좋은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26. 털만 깎으면 돼요
    '13.11.21 7:58 PM (110.47.xxx.187)

    저희도 여러 마리 실내에서 키워요. 당연히 변견들인데 다행히 사이즈는 작아요...

    하지만 털날리는 것 진짜 심하거든요. 저희 엄마는 심심풀이가 테이프로 옷에 붙은 개털 떼는 거예요.
    그런데 털 깎아주면 할일이 없어지세요. 그리고 그게 꽤 한참간답니다. 제 생각엔
    한 해에 3번만 털 바짝 깎아주셔도 털 문제는 해결되리라고 봐요. 모양보지 마시고 바짝 깎아달라 하세요.

    그리고 안정되면 진짜 여러가지 다 괜찮아질 거예요. 나중에 안 보내길 잘했다 하실 겁니다.

  • 27. 맘은
    '13.11.21 8:23 PM (39.113.xxx.138)

    아프시겠지만,아파트에서 큰개는 좀 무리이긴해요.
    마당있고,주인이 정말 개를 이뻐하는 집을 알아보세요.
    저희도 보냈는데,그주인품에서 너무 이쁨받고잘크고있어요.
    마당에서 키워도 집따뜻하게 해주면 겨울에도 괜찮아요~

  • 28. 변견
    '13.11.21 8:47 PM (119.149.xxx.166)

    울집 유기견에 변견이 자그만치 4마리입니다.
    털도 날리고 자기들끼리 치고 받기도 하고..합니다.

    가끔은 내가 이 고생을 왜하나 싶다가도 눈을 보면 그래 잘한거야 합니다.
    원글님 키워주셨으면 하네요.

    걔네들도 생명인데 그리고 가족인데 어디다 데려다 놓겠습니까?
    그리고 걔네들은 일단 밖으로 나가면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여질 애들입니다.

    측은지심으로 꼭 키우주시길 기원합니다.

  • 29. 마이토키
    '13.11.21 9:56 PM (14.32.xxx.195)

    저희 집은 사진가가 키우다가 못키우겠다고 지인들을 통해
    온 때가 한살박이 일땐데 그 때 이미 29kg...
    이제 예닐곱살인데 33kg..
    올드 잉글리쉬 쉬프독이라고 추위에 견디는 삼중털이
    굵기도 다 다른게 사계절 날려요..
    근데 박박 바리깡 하면서 같이 살아요. 처음에 마당에 두었더니
    매일 하는 일이 베란다 창문에 코를 박고 안에 들여다 보기..
    밤이면 울구불구..
    하다하다 안되서 들였죠. 사무실에 사는 습성이
    실외에 먹히지 않았어요.
    처음에 털날리기로 정말 식구간에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젠 그냥 그려려니 ~~~ 왜냐면 식구니까요.
    한번 주인 바뀐 강아지 팔자 여기서 막아주자고 합심해서
    열심히 털밀고 열심히 신나게 어울렁 더울렁 살아요.

    밖에 나가면 정체불명의 믹스견이라들 하지만...
    집에 도둑도 쫒아줬구요. 사고로 집에 재난이 덮칠 때에도
    가장 먼저 감지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준 신통한 녀석입니다.

    사진가의 지하 스튜디오에서 살면서 한번도 밖에 산책을 못해봤던 지라(사무실 개의 비극적 예...)
    지금도 지하실에 내려가기를 싫어해요. 절대로 안들어갑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는 건 댁의 개와 비슷하죠?

    우연한 인연이 따듯한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꾸 썼네요..
    복덩이가 될 거에요.. 주인분들 복많이 정말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대박나시길~~~!

  • 30. 답안정남
    '13.11.21 10:28 PM (211.226.xxx.175)

    이 글의 조회수와 리플이 무르익은 즈음 집사람 카톡에 이글의 url을 보냈더니 거침없고 간결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답은 우리가 키우는거네.
    나도 몽실이(우리 강아지 이름)맑은 눈과 통통한 다리가 밟혀 일을 못할거 같아.
    집에 들어 가면 목줄 풀어버릴께(조금이라도 적응시킬려고 일주일 전에 목줄을 ㅠㅠ)

    여러 조언과 격려를 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특히 경험과 상황을 바탕으로 돌직구성 조언을 주신
    마이토키님 특히 고맙습니다. ^^;;;


    낼쯤에 줌인아웃에 우리집 진상강아지(애칭인거 아시져 ㅋㅋ) 몽실이의 처음과
    지금 사진을 올려 볼께요. 첫 사진 보시면 다들 왕팬들 되실듯요.ㅎㅎㅎ

  • 31. 우와
    '13.11.21 11:01 PM (121.144.xxx.246)

    너무 기쁜 소식이네요
    차마 보내라고도 키우라고도 글 올리기가 그랬는데.
    정말 기쁘네요

    사진 꼭 올려주세요 기다릴께요

  • 32. 인연 필연이에요
    '13.11.21 11:22 PM (61.43.xxx.250)

    2개월 밖에 안된 아가가 자기 주인 뒤를 쫒다가 지하철 에스카레이터 까지 갔다는 말은 이 나이 먹도록 처음 들어요 그만큼 몽실이가 아주 독특한 아이라는거겠죠 저도 보호소에서 X개 10년 넘은 애 데려다 키우는데 털 바싹 깎여 주면 괜찮구요 소형견도 오래토록 키우고 있지만 우직하고 듬직한 매력이 소형견과 다른 매력이죠 꼭 사진 올려주세요 기다릴게요 님 글과 함께요 글 잘 쓰시네요 저도 글 읽으면서 경상도 분인 이라는거 알았어요 정 많으신 부인 분 복 받으세요

  • 33. 답안정남
    '13.11.21 11:38 PM (211.226.xxx.175)

    윗님. 주인을 따라 지하철역까지 간게 아니라 주인이 이 강아지를 버리고 나서 전철역사를 내려 간거구(이 역사 출입구가 계단이 없이 오르내리는 좁은 에스컬레이트만 있습니다) 강아지가 버린 주인을 따라 갈려구 지하철역아래로 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섰지만 무서워서 내려가지를 못한 것 같고 사람들은 자꾸 밀려드니 자칫 밟힐것 같은 위태위태한 상황이고...(물론 추정입니다) 며칠동안 이 역 근처에 혹시라도 강아지 찾는 전단지 붙어 있나 살피고 다녔지만 없었구요. 목에 옛날에 물건 묶을때 쓰는 붉은색 가는 나일론끈 하나 두르고 있었습니다.


    암튼 강아지만 복 받은게 아니라 우리도 이강아지 만난게 복받은 일인게 분명하도록 재미나게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 34. ㅇㅇ
    '13.11.22 12:00 AM (211.209.xxx.15)

    아, 다행입니다. 분명 복 짓는 일이세요. 행복하실거에요.

  • 35. ...
    '13.11.22 4:30 AM (174.137.xxx.49)

    ㅎㅎ
    그럴줄 알았어요.
    ^^

  • 36. 감사합니다
    '13.11.22 6:32 AM (58.231.xxx.26)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조마조마하며 댓글 읽어내려갔어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 감사합니다.
    댁내에 행운과 복이 가득하길 정말 정말 정말 진심으로 빕니다.

  • 37. ...
    '13.11.22 7:00 AM (108.65.xxx.247)

    눈물이 핑 돕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고 원글님 가게 대박나세요.

  • 38. 마이토키
    '13.11.22 9:27 AM (14.32.xxx.195)

    정말 기쁘고 가슴떨리네요..
    답안정남이란 닉네임에 답이 있다고 믿었어요*^^*

    복덩어리 품고
    웃음복 대박복 가지가지 만복이 알알이 열매달리는
    복많은 시절만 오도록
    ~~~~~간절히 빕니다~~~~~

  • 39. 히리26
    '13.11.22 9:38 AM (112.173.xxx.137)

    몽실이 사진 기대할께요^^

    복짓는일 하셨어요 쉬운결정은 아닐텐데

    감사드려요

  • 40. 마이토키
    '13.11.22 9:44 AM (14.32.xxx.195)

    따듯하고 신중한 분들이니
    하시는 일마다 다 잘 될 거에요~~~
    (저 자꾸 들어오네요. 너무 좋아서ㅎㅎ)
    줌인줌아웃도 기대합니다!

  • 41. 아~놔~
    '13.11.25 12:02 PM (125.131.xxx.56)

    나 정말 이런 따뜻한 분이랑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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