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운전자의 울렁증.. 시간이 해결해주나요? ㅠ.ㅠ

간이 너무 작아 조회수 : 5,541
작성일 : 2013-11-21 14:48:51

십여년동안 묶혀 두었던 장롱면허를 사용하기 위해 지난 여름에 40시간 가량(-.-;;) 도로연수 받고,

9월부터 운전을 하고 다니는 초보 운전자입니다.

 

자기 나이만큼 연수 받으라해서 제 나이만큼  40시간(제 나이는 38세 ㅋㅋ) 연수받고..

주거지인 마포에서 일터인 신촌까지(어쩔때는 업무 관련하여 은평구 역촌동까지).. 길지도 않은 거리를 운전해다니고 있어요.

 

연수를 많이 받았고 주로 잘 아는 길로만 다녀서.. 막상 도로에 나가면 크게 욕먹거나 버벅거리지는 않는데..

차 끌고 나가기까지의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넘 심해요.. ㅠ.ㅠ

 

마포에서 신촌이... 주행거리는 가까운데.. 도로가 너무 막히고 복잡해서.. 사실 버스타고 출근하는 것보다 시간이 그다지 절약되지도 않건만.. 운전대에서 손 놓으면 안된다고 친정엄마가 등떠밀어서.. 시간, 기름값, 스트레스의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할 수 없이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근데.. 퇴근하기 1시간 전 쯤 되면.. 집에 운전해서 올 생각에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운전한 것은 아니고.. 차를 어머니와 나눠서 쓰기때문에 날수로는 25일 가량 운전한 것 같아요..

 

이러다간 정말 딱 동네만 다니겠다 싶어서...그리고.. 운전하다 보니 또 저의 부족한 부분들이 보여서.. 지난 주에.. 유명하신 연수샘께 이틀동안 10시간 추가로 연수받아 장거리도 다녀왔는데.. 여전히 울렁증은 극복이 안되네요 ㅠ.ㅠ

 

생각해보니.. 저는 기가 약한 편이라.. 늘 갈등의 소지가 있거나.. 기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을 될 수 있으면 피해왔는데... 운전은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가 규칙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다른 운전자들과 기싸움? 같은 걸 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어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ㅠ.ㅠ 선천적으로 겁이 많기도 하구요..

 

저 같은 사람도... 지금처럼 길지 않은 주행거리라도 꾸준히 차를 몰다보면 울렁증이 극복될까요?

저는 옷이나 가방 같은 것엔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 쪽으로는 별로 돈을 안쓰는 편인데.. 연수비는 정말 펑펑 쓴 것 같아요.. ㅠ.ㅠ 그럼에도 여전히 벌벌 떨고 있으니 제 자신이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65.132.xxx.3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huna
    '13.11.21 2:55 PM (113.10.xxx.218)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면 왜 운전해야 돼요?
    직장이 말어서 차 끌고 다녀야 한다 이런것도 아닌데..
    위험하잖아요.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셔요.

  • 2. ...
    '13.11.21 2:55 PM (119.197.xxx.71)

    원글님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겁이라기 보다 나는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다 생각하세요.
    항상 만약의 사태에 대해 미리 생각해두는게 좋습니다.
    겁없는 사람 위험해요.
    잘할 수 있어요.

  • 3. 간이 너무 작아
    '13.11.21 3:02 PM (165.132.xxx.32)

    저 하나만 생각하면 운전을 안하는 게 편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도 있는데.. 그동안은 친정엄마께서 저희들을 병원이며, 어디며 실어날라 주셨는데..
    이젠 제가 연습해서 어머니 더 나이들면 병원도 모시고 다니고.. 애들도 챙기고 해야할 것 같아서요..

    미숙한 부분을 줄여 가능한 한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연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노력했는데.. 문제는 저의 운전 스킬 그 자체보다는 '심리적인 부담'이라서요.. ㅠ.ㅠ

  • 4. ..
    '13.11.21 3:04 PM (121.166.xxx.156)

    저도 몇년간 그랬어요.운전대를 잡으면 괜찮은데 잡기까지의 시간이 괴롭더라구요..사고경험이 있으면 더하구요.2 ~3년간 그랬어요.많이 익숙해진 지금도 운전을 즐겨하지는 않아요.사람성향따라 많이 다른것 같아요.저 아는 사람은 운전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던데 저는 엄청 스트레스받는 성격이거던요..차차 괜찮아질겁니다.

  • 5. 저도
    '13.11.21 3:04 PM (183.96.xxx.99)

    초보면할때까지 원글님 처럼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그렇다고 손놓으면 또 다시 언젠가 시작해야히니..몇달 지나면 나아지실거예요 요령도 생기고 배짱도 늘고 ...저도 첨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가지고 다녔는데 요샌 출근길 약속 없음 갖고 다녀요 이왕시작한거 화팅하세요

  • 6. 다시시작
    '13.11.21 3:08 PM (118.43.xxx.55)

    저 나이 사십대 후반입니다.
    16년간 장롱면허였다가 직장때문에 운전한지 1년6개월 되어갑니다.

    지금도 운전하는거를 좋아하지 않지만 제가 필요할 때 쓸수 있다라는거에 만족감을 느끼며
    운전하고 있습니다.

    님도 정말 필요할 때가 있을거니 시간이 약이겠지하고 운전하세요~

  • 7. 간이 너무 작아
    '13.11.21 3:11 PM (165.132.xxx.32)

    누구는 운전하면 몸에 날개를 단 것 같다던데.. 저는 등에 돌을 얹고 다니는 기분이....ㅋㅋ

    저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차를 주차장에 그냥 두고 일하러 간 적도 많아요.. 그렇지만.. 연수비로 백만원도 넘게 썼는데.. 여기서 다시 주저 앉으면 안되겠죠? ㅠ.ㅠ

  • 8. ...
    '13.11.21 3:11 PM (1.217.xxx.52)

    저도 매번 절실하지않고 그 스트레스 울렁증때문에 실패했는데... 차 사놓으면 하려나하고 차도 사두었지만
    제차 주차자에 박혀있네요.

    이젠 딸래미 픽업때문에 등떠밀려 하려구요.
    또 미룰까봐 기사님 예약하고 선납하고 날짜 기다리는데.......... 그 생각하면 또 스트레스...
    언제면 없어질까요.
    저두 원글님도 화이팅!

  • 9. 룰루
    '13.11.21 3:15 PM (58.122.xxx.54)

    님~~ 저 연수 100시간 했어요.ㅋㅋㅋ
    석달열흘 각오하고 했더니만 100시간 다 채우 즈음부터 공포감이 덜해지더라구요.
    운전 연수 100시간이 미쳤다고 한 주위 사람들...이제는 저보고 연수오래한 값어치 톡톡히 한다고 하거든요.
    차지옥같은 종로에서 티켓한번 안끊고 10년째 운전중이예요.
    걱정마시고, 조금씩 시간날때 연습 꾸준히 하세요. 화이팅!!!

  • 10. 그냥 매일..
    '13.11.21 3:18 PM (211.224.xxx.247) - 삭제된댓글

    장롱면허 8년만에 우연히 차가 생겨서 그 날부터 운전이란 걸 시작했네요.
    여러가지 주차법만 지인에게서 두어번 배우고
    매일매일 가까운 거리를 쏘다녔어요.
    여긴 지방 소도시라 오전 10시 전후로 다니면 차도 그닥 많지않고 해서리..
    그래도 차에 올라 핸들을 잡으면 어찌나 떨리던지.. 혈관 뛰는 게 다 느껴질 정도 ^^;;
    그렇게 일년을 매일매일 하다보니 어느 날! 핸들을 잡았는데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매일 운전대 잡으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러다보면 어느 날 문득!! ^^

  • 11. ,,,
    '13.11.21 3:22 PM (122.32.xxx.12)

    그게..우선은 익숙해 지고..
    혼자서 이젠 운전대를 잡아도..겁이 안난다 싶을때..
    다른곳도 조금씩 움직여 보세요..
    제가 원글님하고 같은 수준이였거든요..
    근데 저는 그냥 제가 겁이 안날때 까지는 그냥 익숙한 길로만 가고..
    누굴 태워 다니거나 그러지도 않았어요..

  • 12. 간이 너무 작아
    '13.11.21 3:26 PM (165.132.xxx.32)

    일년 정도 매일 운전하다보면 저에게도 그냥 매일님처럼 '어느날 문득'이 찾아 올까요?
    희망이 생기네요^^ 포기하지 말아야지...

    ...님.. 저도 업무스케줄에서 행사장 같은데 가야 할 상황이 있는 날엔.. 가뜩이나 자신없는데.. 동료들이 태워달라고 할까봐..스스로에겐 좀 비참하지만.. 차를 집에 두고 출근해요.. ㅠ.ㅠ

  • 13. 저도
    '13.11.21 3:34 PM (220.76.xxx.244)

    백만원 넘게ㅠㅠ
    지금도 할수만 있으면 안하고 싶은게 운전...
    연로하신 부모님 편히 모시고자, 아이들 학원 갈때만 정말 필요할때만 합니다.
    조금씩 나아집니다. 워낙 집순이고 소심과라서 님처럼 부딪칠까봐 미리 피하고 천천히 가지요.
    근데 이제 좀 익숙해져서 앞서 나가기도 해오.
    그냥 꾸준히 하는수밖에 없어요. 힘내세요!

  • 14. .....
    '13.11.21 3:42 PM (39.7.xxx.128)

    저도 그래요. 장롱 면허 10년 넘어 갱신 받고 차 끈지 1년도 더 넘었는데 서울에서 운전하면 긴장해요. 버스 전용차선에 정신 없어서요. 빵 소리 한번 들으면 심장이 벌렁벌렁. 매번 동네만 돌다보니 장거리는 엄두도 못내고요. 그래도 많이 탈수록 늘긴 늘어요. 집 근처 다닐때는 신세계에요.

  • 15. 간이 너무 작아
    '13.11.21 3:47 PM (165.132.xxx.32)

    일산으로 이사 간 친구가 시간될 때 놀러오라고.. 강아지 분양받아 키우고 있는데.. 보여준다는데.. 큰 맘 먹고 한 번 가봐야겠네요..

    빠른 시간에 스트레스를 떨쳐내려 하지 말고..좀 느긋하게 마음을 먹어야겠어요.
    경험들을 나눠주시니 큰 도움이 됩니다..

  • 16. 근데 3개월동안 25일이면
    '13.11.21 3:52 PM (116.41.xxx.233)

    초보자인데 운전을 넘 안하는거 아닌가요??
    초보때는 긴장 많이 하니까 매일 조금씩이라도 운전대를 놓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들었거든요...
    제 기억으로는...초보때는 매일 낮운전해도..갑자기 밤에 운전하게 되면 부담스럽고..비오면 부담스럽고...한 몇개월지나니까 밤운전,비올때의 운전이 무덤덤해지던데요..

  • 17. 아니오
    '13.11.21 4:00 PM (59.187.xxx.195)

    이십년 넘은 운전자입니다만...
    넘들은 초보인줄 알아요.
    너무 겁먹고 운전해서...ㅎㅎ

  • 18. ..
    '13.11.21 4:28 PM (211.108.xxx.234)

    저 오늘 처음 연수받고 왔어요..
    무지 떨리고 무섭네요ㅜㅜ
    열심히해서 남편 장기출장에서 돌아올때 공항직접가는게 목표입니다..
    초보들 다같이 화이팅하자구요!!!

  • 19. 에구구
    '13.11.21 4:32 PM (1.224.xxx.123)

    저를 보는거같네요
    저도 첨 운전시작할때 정말 ㄱ스트레스 ㅜㅜ

    막상 잡으면 잘다니는데. .ㅈ
    그러니 정말힘들더라구요

    근데 확실히 시간이 답이네요
    요즘은 ㄱ스트레스도 확실히 줄었네요
    조금씩이라도 꼭 꼭 운전하세요

  • 20. 지니
    '13.11.21 4:47 PM (125.248.xxx.99)

    저도 겁이 많아 10년간 장농 면허 였습니다. . 1년에 한번씩 연수 도전하다가 실패하고.. 강사님을 잘만났네요 . 차로 갈수 있는 산 중턱까지 차를 갖고 올라 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마치고 온몸이 굳었씁니다.
    그이후 겁이 좀 없어 지더군요... 그이후 운전 한지 5년되었네요

  • 21. 울렁증은
    '13.11.21 5:49 PM (121.132.xxx.65)

    시간이 가도 안없어지는 사람도 있어요.
    금방 해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저도 몇년 해도 처음 할때하고 똑같아요.
    늘 불안하고 무섭고 반대편 차가 이유 없이 중앙선 넘어 나를 덮칠거 같고 막막 그래요.
    그런데 담대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편안해 지나보더라구요.
    성격 나름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037 결혼식에 가야하는지.. 7 질문 2013/11/21 1,221
322036 남편 모르는 빚이 있어요... 72 ... 2013/11/21 23,820
322035 “포르쉐 탈 자격 있네” 음주 뺑소니 추격한 멋진 시민들 화제 .. 8 세우실 2013/11/21 2,827
322034 잠실 고층 아파트 화재 2 ... 2013/11/21 3,687
322033 피쉬 소스... 용도와 제품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새댁 2013/11/21 1,890
322032 막돼먹은 영애씨 다시보기 어디서 보세요? 3 다시보기 2013/11/21 1,876
322031 김장속으로 깍두기해도 되요? 벵기 2013/11/21 1,647
322030 라메르 백화점에서 사보신분..샘플 많이 주나요? 4 가습필요 2013/11/21 2,220
322029 소금밥먹여 의붓딸 살인한 계모 징역 10년형 22 .. 2013/11/21 3,524
322028 건강검진시 저만 힘든거에요? 빈속에 물도 못먹고.. 건강검진 2013/11/21 1,014
322027 민주 "이진한, 윤상현에 수사결과 사전보고" .. 7 열정과냉정 2013/11/21 1,248
322026 택배는 왜 설렐까요? 8 유자차 2013/11/21 1,063
322025 스페인여행 혼자 가도 안전할까요? 4 구민 2013/11/21 1,963
322024 초등 고학년 남자아이들도 샤프 좋아하나요? 2 다시 고민하.. 2013/11/21 938
322023 서울 오늘 저녁외출 롱패딩 무리인가요? 3 블랙 2013/11/21 1,813
322022 지금 서울날씨 캐시미어 코트 입고 나가도 될까요? 2 질문 2013/11/21 1,873
322021 아이고 이미연 42 22 2013/11/21 25,494
322020 초보자 구제 좀 해주세요~~ 답답 2013/11/21 1,072
322019 동남아 중에서 미식여행이라면 어디 5 여자셋 2013/11/21 1,477
322018 홈쇼핑에서 씽크대? 7 나나 2013/11/21 2,601
322017 보통 소개팅 후 몇 번 만나서 정식으로 사귀셨나요? 3 .. 2013/11/21 6,486
322016 겔랑 로르 메이크업 베이스 선물로 어떨까요? 7 생일 선물 2013/11/21 2,528
322015 한전 ”전기요금, 韓 가장 싸” 트윗…”요금 더 올리게?” 세우실 2013/11/21 1,239
322014 저도 새엄마밑에서 자랐는데요 23 2013/11/21 15,696
322013 제사 비용은 어떻게 나누시나요? 11 제사 2013/11/21 2,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