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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에 시아버지 기일을 며느리가 챙겨야하는가에 대해쓴글을 보고

익명을 믿고 조회수 : 3,336
작성일 : 2013-11-21 13:13:23

제 경우를 익명을 믿고 써볼께요.

 

전 외며느리에 시부모 둘다 돌아가시고 애는 돌전에 이웃집에 맞기고

정말 정신없이 맞벌이 할때였는데요.. 결혼한지 3년 안됬을때

 

열심히 출근해서 일하고있는데 결혼한 시누이가 전화가 온거예요.

제사라서 지금 출발해서 오고있다고.. 5시간 정도 거리였어요.

완전히 잊어버린거죠.

 

정말 황당해서 나두 잊고 남편도 잊고 

그때 장봐서 친한언니에게 부탁해서 제사 음식하라고하고

최대한 빨리조퇴를 해서 시누이도착 30분전부터 제가 하고있었어요.

그날 어떻게 티안나게 차려서 제사지내고 밤에 자는데 내가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었나봐요.

자다가 침대에 오줌을 쌌어요.  엄청.  거실에 시누이네 가족 자고있지 남편을 안깨울수없어서

결국  깨워서 정리하고 이불갈고 방구석에 뭉쳐두고 잤는데

 

이후 남편이 한번씩 그걸 약점잡아 놀리는 겁니다.

오줌 싸게라고 그땐 그게 얼마나 창피한지..  

 

이후 몇년지나 다시 놀리길레  그냥 화가 확나서

얘기해라.. 친정에도 말하고 시댁에도 말해라

단 그 얘기하는순간 난 제사 안지내겠다.

자기부모 제사날도 잊어먹어놓고 그거 차리겠다고 동동거리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일로 날 놀려먹어.. 절대 용납못한다.. 이혼도 불사하겠다.

 

이후 찍소리도 못하고 제사날만 되면 제 눈치봅니다.

최선을 다해 돕기도 하구요.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 화나고 기막히내요.

 

익명이니 추적은 말아주세요.  아직 그 오줌사건은 챙피해요

 

IP : 121.151.xxx.7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부모도 다 돌아가셨고
    '13.11.21 1:16 PM (180.65.xxx.29)

    시누 5시간 거리면 대충 시장에서 사도 됐을텐데 많이 놀라고 고생하셨겠네요

  • 2. shuna
    '13.11.21 1:17 PM (113.10.xxx.218)

    생각해보면 모르나.. 본인이 얼마나 창피할건데 그걸로 놀려먹나요. 그렇게 생각이 없어요.
    된통 혼나야 정신차리지. 잘하셨네요.

  • 3. 익명
    '13.11.21 1:19 PM (121.151.xxx.74)

    이게 약 14년전이예요. 나이도 어렸고 지금처럼 제사음식이 나오는시대도 아니고
    그런걸 생각할 정신도 없었어요. 지금생각하며 정말 별거아닌데 그땐 하늘이 하얗더라구요.

  • 4. ...
    '13.11.21 1:21 PM (59.15.xxx.61)

    챙피한게 아니라 불쌍하네요.
    신혼 3년이면 아직 어린(?) 나이였을텐데...
    정말 왜 남의 딸이 남의 부모 제사를 지내는지...

  • 5. ...
    '13.11.21 1:21 PM (180.70.xxx.55)

    인복이 있으신 분인듯..

    이웃에서 돌전아기를 맡아줄만한 사람이 있다는것도...
    또 급하게 아는 언니가 제사음식 장만에 음식까지 해주시고요.

  • 6. 보라
    '13.11.21 1:22 PM (59.0.xxx.189)

    아우.. 정말 원글님 고생하셨습니다. 챙피해하지마시구요. 놀리는사람이 생각이 없는거에요. 남의 일도 아니고 자기 부모제사를 부인이 챙기다가 그런건데. 측은해하는 마음이 우선일텐데 말이죠. ㅡㅡ;;

  • 7.
    '13.11.21 1:23 PM (58.236.xxx.81)

    성인도 자다가 실례를 할수도 있긴 하군요..
    어릴땐 정말 꿈에서 쉬하면 깻을때 이불이 축축하던 기억이 또렷이 있는데

    전 요즘도 정말 쉬하는 꿈을 많이 꿔요. 깨보면 정말 오줌보가 꽉차서
    이불에 안싼게 신기할지경인데
    언젠간 더 나이먹고하면 이불에 실례도 하겠다 이런 생각이 가끔 들더라구요.

    그래도 옛일이 되었고 이젠 남편이 눈치까지 보신다니
    살다가 별일을 다 겪게되는 에피소드로 남겨두시면 되겠네요 ^^

  • 8. .....
    '13.11.21 1:25 PM (39.7.xxx.128)

    미안해해야 정상 아닌가요? 아마 시간이 흐르니 왜 그랬는지 본질은 잊고 오줌 쌌던 기억만 남으셨나봐요. 다른 사람도 아닌 본인 부모님 제사인데 남편분 책임이 더 크지요.

  • 9. ..
    '13.11.21 1:28 PM (39.7.xxx.213)

    불합리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거죠.

    죽은 노인네 제사상 때문에
    산 젊은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닌거.

    남자네 조상 뒤치닥 하느라
    남의 집안 딸이 동동거리고 긴장해서
    오줌까지 싸면서 일해야 하는거.

  • 10. 익명
    '13.11.21 1:30 PM (121.151.xxx.247)

    이웃에 애기보는집은 이사하면서 옆집을 염탐했어요.
    옆집이 중딩 초딩 있고 살림솜씨가 깔끔하고 아저씨도 맘좋고 여러가지조건이 맞더라구요.
    일부러 망치도 빌리러 가고 하면서 한달정도 염탐?을 하다가
    옆집가서 사정했어요 애좀 봐달라고 아줌마는 황당해했는데
    중딩 딸도 애가 이쁘다하고 아저씨도 좋다고해서 아줌마가 그냥 알바다 생각하고 봐줬는데
    정말 잘 봐주셔서 아파트에선 전부 그집 늦둥이 인줄 알았어요.

    아저씨가 그때 imf라서 직장도 흔들리고 여러조건이 맞아 떨어진거죠.
    옆집 아저씨 퇴근후 우리아이 유모차밀고 부부가 산책하는 집이었어요.
    중딩딸도 아이봐주고 초딩아들도 놀아주고 정말 최상의 조건이었죠
    저희 아이가 인복이 많은 거겠죠. 지금은 이사했지만 정말 맘속으로 감사하고있어요.

    제사 전 차려준 언니는 그때 제가 미안해서 일당주겠다고 했는데 계속 안받아서
    이쁜 티셔츠 두개 사서 저랑 하나씩 나눠입었어요.
    정말 고마웠죠. 절대 그런건 잊혀지지않아요.

  • 11. ...
    '13.11.21 1:41 PM (118.221.xxx.32)

    남편은 장난이랍시고 하는 말인거 같아요
    남자들 참 눈치 없거든요
    그리고 시누도 이왕오는거면 미리 상의해서 음식도 나눠 해와야죠

  • 12. ......
    '13.11.21 1:46 PM (119.200.xxx.236)

    이 글 읽는데 짜증이 확~ 솟구치네요.

    하여튼 시댁 중심의 결혼생활 넌더리 나네요.

    그걸 놀림감으로 쓰다니.......하여튼 남자들이란...

  • 13. ...
    '13.11.21 2:21 PM (59.14.xxx.110)

    어찌됐던 원글님 인복도 많으시고 성격도 좋은신 것 같아요.

  • 14. 어휴...
    '13.11.21 2:35 PM (222.107.xxx.181)

    얼마나 피곤했으면...
    나쁜 사람

  • 15. 제일 미운 사람은
    '13.11.21 4:33 PM (121.140.xxx.57)

    시누이인데 제가 이상한가요?
    뭐한다고 딸년이 오빠네 방문하는데 미리 전화도 없이
    제사 당일 들이닥쳐?
    아이고 언니 직장다니고 애기도 어린데 미안해
    내가 이것저것 해갖고 갈테니 너무 신경쓰지마
    이 정도 전화는 최소전날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녜요?

  • 16. 익명
    '13.11.21 4:50 PM (121.151.xxx.74)

    시누이랑 사이 좋아요.
    당연히 내가 날짜를 알꺼라고 생각했죠. 일주일전 통화했는데 전날당일 완전 까먹어서.

    시누이가 둘인데 다들 사이좋고 제사음식을 같이하진못해도
    금전적부담은 꼭꼭 나눠요. 물론 제가 좀 더내지만..
    한명은 4살많은데 손아래라 좀 불편할수도 있는데 언니라고 불러주구요.

    시누이들은 오빠보다 저랑 더 친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남편이 동생들에게 좀 까칠한편이고
    전 친정부모님 계신데 시누이들인 친정부모도 없고 제가 유일한 친정이라
    제가 신경을 많이 씁니다. 시누이네 조카들 볼때마다 용돈주고 선물사주구요
    시누이도 우리 애한테 잘하고 의무는 나눠 질려고 형편껏 노력한답니다.

    미운건 남편이었죠. 지금이야 찍소리도 못하지만.

  • 17. 얼마나
    '13.11.22 10:38 AM (121.219.xxx.47)

    힘들고 피곤하셨으면....

    마음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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