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직접 퇴근하면서 우리 애와 함께 목격한 수법이 있어서
다들 조심하시라고 올립니다.
옆집은 치킨집을 하느라 오후에는 비어있는 집입니다.
어제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옆집에 쌀푸대와 도배장판 뭐 이런 것을
쌓아두고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옆집 번호키를 계속 누르는 거에요.
통화상으로는 집에 사람이 없어서 집 비밀번호를 가르쳐주며 들어가라고 하는 상황...
그런데 집에 들어와서 한 5분이 지나도록 계속 번호키 누르는 소리를 들어서
무서워서 지켜보니, 옆집 아저씨가 씩씩거리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는 거에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계속 번호키를 누르자 집에 혼자 있던 아이가 애 아빠한테
전화한 거에요.
"당신, 뭔데 우리 집 번호 누르는 거야?"
"제가 도배하러 왔는데, 집 주인이 없다고 번호키 누르고 들어가라고 해서요."
"여기 도배한다고 한 적 없어요. 당장 가세요~"
도배나 공사의 경우, 대부분 엘리베이터에 협조 공문을 붙여서 어느 집이 도배하는 지
거의 아는 상황인데,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이 배달온 것처럼, 도배 일하러 온 것 처럼
물건을 쌓아놓고 전화를 해대고 있으니 아무도 의심하지 않지요.
결국, 경찰 부른다고 하니 집 잘못 찾았다고 하고 가버렸는데 너무 무섭더군요.
번호키가 잠그지 말고, 보조키도 같이 잠그고 다니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정말 세상 무섭네요. 쌀포대도 있구해서 배달 온 줄 알았더니만... 정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