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걷기 쟁반 돌리고 초대손님들 불러내서 장기자랑 시키고......웃기지도 않은 소란을 떠는 돌잔치 사회를 보고 기겁을 한게 여러번이라 제 아기 돌잔치에서만큼은 사회나 문제맞추기 선물행사같은건 절대 계획에 두질 않았거든요.
가뜩이나 사람들 부담주는 자리라 초대하면서도 마음이 좌불안석이다보니 그저 식사나 알차게 대접하는게 덜 미안한 일이지 싶어 일부러 비용이 더드는 일반레스토랑으로 예약했고, 식사에 방해되지 않을만큼 짧은 돌잡이 순서만 가질 계획인데,
남편은 선물주는 이벤트 행사도 없고 사회도 없으면 주변사람들한테 욕 먹을 꺼라고 펄펄 뜁니다.
식사 흐름 끊고 주목해서 보여야 하는 성장 동영상대신 손님들 식사동안 아기사진 슬라이드만 한켠에 켜둘꺼고,
엄마표 포토테이블과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조촐한 대여돌상, 제가 만든 꽃볼장식으로 그럭저럭 구색은 다 갖췄다는 생각인데 남편은 답례품에다 백설기 떡까지 같이 돌려야 하고, 사회도 불러서 사람들 선물 나눠주는 이벤트도 해야지 이거저거 다 안할꺼면 뭣하러 돌잔치를 하느냐고 불만이 말도 못합니다.
출산전부터 돌잔치는 직계가족하고만 할꺼라고 못을 박았었는데 남편이 극구 반대하고 우겨서 잔치계획을 잡았거든요.
몇달전부터 알아보고 계획하느라 머리가 빠개질 지경인데.
겨우 며칠남은 이시점에 남편 생떼 덕에 심장까지 쿵덕거리고.... 스트레스.ㅠㅠ
하객 입장에서, 사회자 없는 돌잔치 보면 화나나요?
수수께끼 이벤트 없고, 나눠주는 선물 없으면 참석한게 손해같고 잔치한 엄마아빠가 주는것도 없이 날로 먹으려 드는 도둑심보로 여겨지나요?
아이들 손님들이 있으니 풍선장식과 선물은 꼭 기본으로 해야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