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이웃 충고도 아까운건가요?

고민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13-11-20 21:04:02

8~9년 같은통로에 살고 있습니다.

사택이지만 별다른 불편없이 자유롭게 즐겁게 살고 있었어요.

A라는 사람이 같은 통로 살고 6년전쯤 부녀회장이었는데

다른 시를 가는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옆통로 이웃을 만나

같이 앉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A가 부녀회의에서나 옆통로 반상회 끝에 놀러와서 제 험담을 한다고 전해 주더군요.

우리 통로에 똑똑한 사람이 살어서 피곤하다고 매번 그런다고...

저는 A가 명랑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그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녀와 가까워 질수는 없었어요.

 

세월이 흘러 사택에 높은 분이 이사오게 되었고

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벌어져 전 마이너리그로 원래 살던대로 살았고

그녀는 무슨 이유인지 권력다툼에 배제되어 우리동 어느 사람과도 섞이질

못하게 되니 저에게 다가와 같이 운동을 하자해서 같이 운동하게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저도 나이를 먹고 저와 코드가 전혀 다른 A이지만

운동하며 힘든 하소연 들어주고 했지만 마음으로 가까워 지지는 않는 사람이었어요.

심지어 높으신 분 앞에서 저에게 선을 긋는 두번의 행동도 어이없었지만

A의 그릇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타지에서 이사를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와 가깝게 지내고 저에게 오지 않아서 전 차라리 좋았어요.

늘 그녀의 하소연을 듣자면 제가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것 같았거든요.

그게 지난해 여름까지의 일이었고

전 워낙에 인간관계가 바쁘고, 더구나 일을 하게 되었고 정신없이 살았어요.

 

그런데 요즘 이사람 저사람 저에게

 "A와 친하잖아~ A가 자기가 안됐어서  많이 챙겨줬다더라"

 이런말을 한번도 아니고 반복해서 듣게 되는데 너무 화가 나는겁니다.

정말 아무도 없어서 코드도 안맞는 나에게 다가와 1년을 보내고

새로운 사람이 와서 간것 까지는 나도 반갑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이렇게 자존심 상하게 하는지요?

왜 자기 멋대로 각색해서 말하고 다니는지요?

높은 사람 앞에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고 A의 인간됨을 확.실.하게 보여주더니

안됐어서 챙겨줬다는 이말은 뭡니까?

 

전 내년 2월이면 23년을 살던 이곳을 떠나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정말 A에게는 충고를 해주고 싶어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저에게 말을 전했던 그녀들은 충고도 아깝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반상회에 사람들이 있는데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뒷담화 하지 않고 A에게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예요." 라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제가 너무 속상해서

자꾸 뒷담화하고 다니면 그게 오히려 제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것 같아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IP : 119.203.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20 9:10 PM (14.45.xxx.33)

    사택이면 남편들도 연결될수있으니
    그냥 2월에 조용히 이사할것같네요
    그런 사람들 양쪽다랑 말 섞을 필요없습니다

  • 2. 저도
    '13.11.20 10:09 PM (124.49.xxx.140)

    얼마전 저도 비슷한 글을 올렸었어요
    아쉬울때 찾고 언니언니~하고
    암튼 말만들어서 저 동네에서 이상한사람 만들고..
    음..저도 앞으로 말만들고 그런식으로 살지말라고
    한마디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런인간들..
    그런 충고 할필요없어요.
    그냥 그렇게 살며 사람들한테 욕먹고 평생 사는게
    그 인생입니다
    가르쳐주지 마세요
    그 말두 아까워요

    당분간은 부글거리시겠지만
    이사가서 안보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그냥 상황을 즐겨보세요
    그인간 보는데서 한번이라도 더 웃고..
    아마 그게 열등감느끼는 사람한테 제일
    열받을거예요
    도닦는다 생각하고 이런인간 만난것도
    나를 더 단단히 만들어주는 계기라 생각하세요

  • 3. ..
    '13.11.20 10:37 PM (211.58.xxx.47)

    한번싸가지는 영원한 싸가지입니다. 가고 난후 주변인들에게 더 욕할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개념 자체가가 틀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854 남편 정장풍 패딩 골랐는데 어떤지 봐주시면 감사해요.. 10 추위 2013/11/21 1,506
322853 미국 유학 보낼 방법은 있을까요?? 22 유학 2013/11/21 3,336
322852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한겨레.. 8 사퇴 2013/11/21 1,005
322851 검찰 수뇌부 또 수사외압 논란 세우실 2013/11/21 1,275
322850 구석에 몰린 쥐새끼들의 마지막 단말마적 광란 손전등 2013/11/21 774
322849 추운 삼실에서 (혹은 집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공유해요 1 공유- 2013/11/21 959
322848 판교 맛집 추천 해 주세요 2 판교 2013/11/21 1,372
322847 홍콩가서 사올것들 추천해주세요 12 ehfhxp.. 2013/11/21 3,751
322846 베어파우 엠마숏 색상 골라주세요ㅜㅜ 1 어그 2013/11/21 1,166
322845 요줌 날씨에 루이보스티 차 끓인거 어디에 두고 두시나요 2 루이보스티 2013/11/21 1,116
322844 핸드믹서에서 나오는 녹물 1 주스 2013/11/21 1,033
322843 괜찮은 청소도구나 세제좀 알려주세요 ^^(알려주신분들 복받으실겁.. 4 청소는어려워.. 2013/11/21 1,409
322842 큰애와 터울이 7살 나면.. 어떤 인생이 펼쳐질까요? 10 .. 2013/11/21 3,768
322841 에휴~ 울 나라가 진짜 엉망진창이네요 7 /// 2013/11/21 1,976
322840 동치무랑 그냥무 다른가요 2 김치 2013/11/21 1,113
322839 몽클레어 하나샀는데 너무 예쁘고 좋아요 90 ... 2013/11/21 26,327
322838 니트랑 코트 꿉꿉한 냄새 1 해피 2013/11/21 1,477
322837 얼린전복으로 할수 있는 요리 알려주세요. 5 죠이 2013/11/21 2,198
322836 에이스 침대... 고민 2013/11/21 979
322835 세상을 보는 눈, 민언련 86기 언론학교 12월 26일 개강! 민언련 2013/11/21 443
322834 귀뚜라미 보일러 사용법 문의 4 봉아 2013/11/21 12,311
322833 새누리 황우여 이러다 제2 IMF 위기 오는 것 아닌가 13 진짜심각한듯.. 2013/11/21 1,822
322832 문득 생각난 교감선생님의 묘사 초딩엄마^^.. 2013/11/21 654
322831 개털 머릿결 좀 - 좋아보이게!- 하는 방법 없나요? 5 머릿결 2013/11/21 2,514
322830 은마상가 반찬집 알려주세요 5 po 2013/11/21 2,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