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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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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헌신적인엄마를 부러워하는 글을 읽고..

.....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13-11-20 18:47:46
그냥 우리 엄마 생각을 했네요.
제 산후조리 1주일 해주셨는데 그것도 밥을 세끼니 가져다 주신거고 분유먹는애 새벽에 분유타주는거까지는 해당이 안됬었지요.  제가 새벽에 세번 네번 일어나 분유타 먹이고 일주일 지나니 설거지도 시키셔서 그거도 다 했어요.
그 이후엔 제가 세끼니 밥해다 먹고요.
집만 친정집이구요.
딱 20일 지나니 그때부턴 겨울이었는데 외출하길 원하시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제 엄마는 제게 완전 좋은 엄마에 자상하고 신경 많이 써주시는 분이었지만
현실은 전혀 아니었어요.

임신했을땐 제 배가 부끄러워서 그 배 알몸으로 내놓는게 싫으냐고 비비 꼬시며 저를 그렇게 사람들 많은 목욕탕 온천 이런데로 데리고 가서 알몸으로 걷는 모습보고 좋아하시고 그랬어요.
전 그때 솔직히 엄마가 소시오 패스같단 생각 많이 했죠.

그리고 지금은 그런데 모시고 가도 저랑 같이 나란히 앉아 때밀고 이런거 생각전혀 안하시고 혼자 구석에서 남처럼 몰래 씻으세요.

이런 엄마가 있나요??  보통 다른 엄마도 이래요?

아버지가 남기신 얼마 안되는 재산을
이 아이에겐 너만 준다하고 저 아이에겐 쟤만 줬다고 하고 분란을 만드시고
아이들끼리 입맞추고 해서 들통날까봐 형제들끼리 만나는것도 좋아하지 않으시는데다

얼마전엔 제 동생에게 나 죽고난다음 니들이 남남이 되든 갈라서든 내가 뭔 상관이냐고 하셨다대요.

뼈속까지 자기만 아는 여자.
제 동생 산후조리해주러 외국까지 가셔서 아빠랑 내가 헤어져서 생이별이라며
15일만에 머리를 벽에 찧으면서 분노발작 일으키셔서 제 동생이 정말 기함을 했었던 일도 있구요.

우리 형제들끼리 아프거나 하면
엄마는 당연히 입원실을 지키시지 않으시고 형제들끼리 지켰네요.
엄마는 고고하게 여덟시만 되면 병실을 떠나면서
미안해 나는 아빠랑 자야해서.

생긴건 국민 엄마 김혜자처럼 천상 엄마처럼 생기셨지만
실제로는 절대 그런 여자가 아니었지요.

맞은 이야기는 여기다 몇번을 풀어놨나 모릅니다.
그냥이나 때렸나.. 거꾸로 매달려서 맞을땐 정말 굴욕적이어서.... 지금까지도 마음이 힘듭니다.
내 사십년을 가져간 여자. 내 인생 도둑질한 여자. 이럴려면 나를 왜 낳았나 싶고..

아버지가 계실땐 그래도 정상적인척 하시더니
돌아가시니 이집 저집 이간질에 
니들이 남남으로 살아도 난 몰라 라는 말을 전해 듣고 가슴이 싸해집니다.

난리통에 외할머니 등에서 동생들이 있어도 자기만 업혀있다가 외할머니가 넘어지셔서 수숫대에 눈이 찔려서 
평생 한쪽눈이 먼..외눈으로 사셨는데
그 이야기 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이야기하듯 방긋방긋 웃으셔서
전 그런 이야기는 오래되면 기쁜 이야기가 되는줄 알았었죠.

엄마를 닮지는 않았지만..
그 피는 제 속에 흐르겠지요.  그 피가 제 속을 떠돌다 제 아이나 제 손주대에서 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
난 내가 태어난게 싫을정도에요.

글 읽고 저를 나무라는 분이 많으실거 같네요.

그냥 상처가 많은 인간이 
하도 맞고 살다가 
이젠 늙었어도 그냥 그게 안 잊혀지나 보다 해주세요.
IP : 1.241.xxx.1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요즘
    '13.11.20 6:59 PM (180.229.xxx.142)

    예전에 어디 댓글에서 님 글 본적 있어요..아빠랑 자야해서 엄만 먼저 간다 머 이런 글 요...그럼 부부간 사이는 좋으셨나요? 에휴....누가 님께 욕하겠어요...이젠 마음속에 모진엄마 잊고 편히 지내세요..

  • 2. 다 좋은데...
    '13.11.20 7:03 PM (175.125.xxx.192)

    엄마를 닮지는 않았지만..
    그 피는 제 속에 흐르겠지요........ 이런 생각, 참 적지않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편견을 만드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부터 뜯어 고치시는게 먼저예요!

  • 3. 에구 토닥토닥~
    '13.11.20 7:11 PM (222.238.xxx.62)

    글을읽다보니 마음이 짠하네요 저는 13살, 그러니까 37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었지요 그래서 평생 어떠해도 좋으니 엄마 그림자만밟고살아도 소원이없겠다했는데..... 친자식들에게 왜 그리피눈물나게하는지....... 아련한그리움을 가지고있는저는 도통이해불가네요..... 마음을 많이다치면서 사셨겠지만 내부모니 어쩌겠습니까 불쌍하다생각하고 기본만하시고 가급적부딪히지않고 사는수밖에요...... 생각해보면 저희엄마는 짧은생이나마 저희에게 너무좋은엄마. 헌신적인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가셔서 그모습만간직하고살아선지 몇십년동안 엄마의대한그리움이 큰가봅니다 엄마가 그러하다고 너무비관마시고 그래도 씩씩하게 밝게사세요..... 엄마가 대신인생 살아주시는것도 아닌데 너무그안에서 갇혀살지마세요 나는 나입니다

  • 4. 그 엄마도
    '13.11.20 7:25 PM (94.8.xxx.64)

    상처투성이로 살아오셨을듯..
    그 외할머니가 엄마를 이뻐하셨을까요?'
    아닐거 같아요.. 구박하고 니땜에 내 눈 이리 되었다 원망하고
    애 학대 했겟죠..
    그냥 불쌍하게 생각하고 적당한 거리 유지하시며 사심이 좋을듯

  • 5. ....
    '13.11.20 7:30 PM (115.137.xxx.44)

    무관심하고 정 없는 엄마 딸이 시집을 갔더니... 자기자식이라면 맨발로 지옥불에라도 뛰어들 시어머니를 만났네요... 복도 지지리도 없는게... 자.기.자.식...한테만 헌신적 이라는거... 한편으론... 시누들이 왕 부러울때 많아요 그냥 포기 하고 살아요... 근데 웃긴게... 그런 시어머니 성격을 울남편이 똑 닮았다는 점..... 애들한테 하는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어요

  • 6. 디토
    '13.11.20 8:14 PM (39.112.xxx.2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엄마의 그런 점을 닮지 않고 어떤 점이 좋은 것이었는지 나쁜 것인지 아시잖아요
    그게 님의 큰 장점 중 하나겠죠? 님은 그런 장점을 가진 분이니 이제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시고 본인의 자녀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불어 넣어주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 7. ㅇㅇ
    '13.11.20 8:42 PM (118.148.xxx.131) - 삭제된댓글

    좀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울 친정엄마는 자식 모두에게 너무나 헌신적이고 손녀들도 지극정성 키워주셨어요...

    근데 엄마가 작년에... 암 진단받으시고 계속 투병중이신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좀 만 이기적이셨으면 아이들 입으로 손녀입으로 들어갈거 본인 입에 조금이라도 더 넣으셨으면....

    동생이 아이 낳자마자 일주일뒤 수술해서 갖난쟁이 밤에 잠도 못주무시고 일년여를 키우신것...그때 차라리 돈이 들더라도 육아도우미(가사도우미는 있었음)라도 쓸걸...

    지나고보니..엄마의 희생을 그때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원글님 글보니..마음이 참 아프네요.. 복잡한 마음도 들구요..
    울엄마아픈거 보고..난 울 애들한테 너무 헌신적으로 살지 말아야지 이런생각을 했었거든요..

  • 8. ㅇㅇ님 이야기
    '13.11.20 11:37 PM (125.178.xxx.170)

    저희 친정엄마네요. 저희엄마도 자식들 식구들에게 끔찍하게 잘하셨죠. 암으로 돌아가신지 이년째인데 저도 그런 생각 해요. 엄마가 조금만 이기적이셨으면 편찮으지 않으셨을거라구요. 근데 저도 배운게 그거라 아이들한테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엄마가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엄마보다는 제가 좀 이기적인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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