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움에 관한 좋은 시 있으면..
연애했던 사이는 아니고
소울메이트~~ ?
많은 부분에서 너무나 같아서 대화가 끊이지 않았던.
전화번호 바뀌고 저도 바쁘고 어쩌고 하다 보니 연락이 끊겼네요~~
그리움에 관한 시 있으면 하나씩 풀어봐주세요.
1. 소경되어지이다
'13.11.19 8:04 PM (223.62.xxx.237)뵈오려 안 뵈는 님 눈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되어지이다
- 이은상2. ...
'13.11.19 8:08 PM (122.35.xxx.152)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3. 그리움이라면
'13.11.19 8:09 PM (183.98.xxx.95)이청조의 취화음이라는 사가 있어요. 이청조가 지음이자 소울메이트였던 남편과 떨어져 살게 되었을 때에 이 사를 보냈는데, 사람이 국화보다 여위었네라는 구절이 유명해요
4. --
'13.11.19 8:09 PM (1.233.xxx.50)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5. 유치환의 행복
'13.11.19 8:10 PM (58.234.xxx.125)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6. 저도
'13.11.19 8:15 PM (180.224.xxx.207)황지우님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추천하려고 들어왔어요
7. ㅁㅁ
'13.11.19 8:19 PM (58.233.xxx.71)하늘냄새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박희준-8. 친일했다지만....
'13.11.19 8:22 PM (1.231.xxx.40)미당 서정주
‘섭섭하게/그러나/아주 섭섭치는 말고/좀 섭섭한 듯만 하게//이별이게/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연꽃/만나러 가는/바람 아니라/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엊그제/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한 두 철 전/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9. 원글
'13.11.19 8:36 PM (175.125.xxx.88)그리움을 시로 달래봐야겠네요~~
추천하신 시들 다~~ 너무 좋네요10. 사탕
'13.11.19 8:37 PM (125.176.xxx.62)그집앞 ᆢ오가며 그집앞을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몰래발이머물고 되오며 그자리에서졌습니다
11. 호수
'13.11.19 8:59 PM (121.147.xxx.224)정지용의 호수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12. 와~~시다
'13.11.19 9:14 PM (122.34.xxx.189)가을에 정말 좋네요..시
13. 원글
'13.11.19 9:31 PM (175.125.xxx.88)그러게요. 시가 너무 좋네요~~
14. 해바라기
'13.11.19 9:46 PM (1.240.xxx.34)와~~ 넘 좋아요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서 마음이 뒤숭숭 했는데 시 구절들에 달래봅니다
15. 조약돌
'13.11.19 9:54 PM (211.36.xxx.204)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16. 달아
'13.11.19 10:12 PM (1.227.xxx.207)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
미운 그리움인가?? ^^:17. 시
'13.11.19 10:19 PM (1.246.xxx.6)원글님 댓글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가을밤에 좋아요~~18. 민유정
'13.11.19 10:32 PM (14.63.xxx.163)그리움 시 너무 좋아요
19. 올갱이
'13.11.20 12:35 AM (119.64.xxx.3)목필균의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낵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르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20. 찬비
'13.11.20 1:57 AM (39.118.xxx.162)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
그래도 너 만을 잊을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 했었다
찬비라는 노래 가사 이네요.21. 풍경달다
'13.11.20 9:06 AM (211.187.xxx.53)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내마음의 처마끝에 풍경하나 달았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줄 알아라.22. 라랄라~
'13.11.20 9:49 AM (211.114.xxx.85)순간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23. 시다
'13.11.20 10:23 AM (121.183.xxx.148)그리움에
관한
시 좋다.24. 너를 기다리는 동안
'13.11.20 3:15 PM (210.178.xxx.214)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1952~)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25. 불취불귀
'13.11.21 1:09 AM (152.179.xxx.146)불취불귀
허수경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 서로 마주 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 없는 봄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길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나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
더는 취하지 않아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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