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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움에 관한 좋은 시 있으면..

그리움~~ 조회수 : 6,705
작성일 : 2013-11-19 20:02:07
문득 요사이 보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연애했던 사이는 아니고
소울메이트~~ ?

많은 부분에서 너무나 같아서 대화가 끊이지 않았던.
전화번호 바뀌고 저도 바쁘고 어쩌고 하다 보니 연락이 끊겼네요~~

그리움에 관한 시 있으면 하나씩 풀어봐주세요.



IP : 175.125.xxx.8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경되어지이다
    '13.11.19 8:04 PM (223.62.xxx.237)

    뵈오려 안 뵈는 님 눈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되어지이다

    - 이은상

  • 2. ...
    '13.11.19 8:08 PM (122.35.xxx.152)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

  • 3. 그리움이라면
    '13.11.19 8:09 PM (183.98.xxx.95)

    이청조의 취화음이라는 사가 있어요. 이청조가 지음이자 소울메이트였던 남편과 떨어져 살게 되었을 때에 이 사를 보냈는데, 사람이 국화보다 여위었네라는 구절이 유명해요

  • 4. --
    '13.11.19 8:09 PM (1.233.xxx.50)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 5. 유치환의 행복
    '13.11.19 8:10 PM (58.234.xxx.125)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6. 저도
    '13.11.19 8:15 PM (180.224.xxx.207)

    황지우님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추천하려고 들어왔어요

  • 7. ㅁㅁ
    '13.11.19 8:19 PM (58.233.xxx.71)

    하늘냄새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박희준-

  • 8. 친일했다지만....
    '13.11.19 8:22 PM (1.231.xxx.40)

    미당 서정주
    ‘섭섭하게/그러나/아주 섭섭치는 말고/좀 섭섭한 듯만 하게//이별이게/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연꽃/만나러 가는/바람 아니라/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엊그제/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한 두 철 전/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9. 원글
    '13.11.19 8:36 PM (175.125.xxx.88)

    그리움을 시로 달래봐야겠네요~~

    추천하신 시들 다~~ 너무 좋네요

  • 10. 사탕
    '13.11.19 8:37 PM (125.176.xxx.62)

    그집앞 ᆢ오가며 그집앞을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몰래발이머물고 되오며 그자리에서졌습니다

  • 11. 호수
    '13.11.19 8:59 PM (121.147.xxx.224)

    정지용의 호수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12. 와~~시다
    '13.11.19 9:14 PM (122.34.xxx.189)

    가을에 정말 좋네요..시

  • 13. 원글
    '13.11.19 9:31 PM (175.125.xxx.88)

    그러게요. 시가 너무 좋네요~~

  • 14. 해바라기
    '13.11.19 9:46 PM (1.240.xxx.34)

    와~~ 넘 좋아요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서 마음이 뒤숭숭 했는데 시 구절들에 달래봅니다

  • 15. 조약돌
    '13.11.19 9:54 PM (211.36.xxx.204)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16. 달아
    '13.11.19 10:12 PM (1.227.xxx.207)

    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
    미운 그리움인가?? ^^:

  • 17.
    '13.11.19 10:19 PM (1.246.xxx.6)

    원글님 댓글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가을밤에 좋아요~~

  • 18. 민유정
    '13.11.19 10:32 PM (14.63.xxx.163)

    그리움 시 너무 좋아요

  • 19. 올갱이
    '13.11.20 12:35 AM (119.64.xxx.3)

    목필균의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낵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르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 20. 찬비
    '13.11.20 1:57 AM (39.118.xxx.162)

    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

    그래도 너 만을 잊을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 했었다

    찬비라는 노래 가사 이네요.

  • 21. 풍경달다
    '13.11.20 9:06 AM (211.187.xxx.53)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내마음의 처마끝에 풍경하나 달았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줄 알아라.

  • 22. 라랄라~
    '13.11.20 9:49 AM (211.114.xxx.85)

    순간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 23. 시다
    '13.11.20 10:23 AM (121.183.xxx.148)

    그리움에
    관한
    시 좋다.

  • 24. 너를 기다리는 동안
    '13.11.20 3:15 PM (210.178.xxx.214)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1952~)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25. 불취불귀
    '13.11.21 1:09 AM (152.179.xxx.146)

    불취불귀
    허수경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 서로 마주 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 없는 봄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길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나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
    더는 취하지 않아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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