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때문에 .. 스스로 부모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 계실까요..
내가 낳은 아이지만
너무 키우기 힘들고
아이가 내 인생을 조금씩 갉아 먹고 있는 것 같은..
상담도, 부모 교육도 다 받아 보았지만
다들 한결 같이 아이를 이해해라..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 주어라.. 아이와 대화를 해라...
아이에게 상처받은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기관은 어디에도 없네요..
매일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 어루만져 주고 대화를 하려고 하고 이해를 하려고 하고..
난 한다고 하는데.. 왜 이 아이는 전혀 따라와 주지 않고 매일 징징거림으로 일어나서 징징거림으로 잠자리에 들까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회의가 드네요..
어찌해야 할까요..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그냥 아이와 관련된 이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요.
아이를 혼내고 나면 자책감에 괴로워 하고.. ...
선택의 문제가 아니니.. 부모니까... 또 사랑하니까.. 감싸고 안아줘야겠죠..
그런데 그렇게 해 줄 공간이 저에게 안 남아 있는 듯해요...
정말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