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재지 싶은 부녀를 보았어요.

양육태도의 중요성 조회수 : 20,621
작성일 : 2013-11-19 15:14:54
신간을 많이 골라야 해서 서점에 갔어요.
한참을 서서 훑어 보다 허리가 아파 근처 앉을 곳이 있길래  잠깐 앉아 있었어요.

잠시 후 한 부녀가 나타나 제 옆 빈 공간에 앉으려 합니다.
꼬마 손엔 책이 들려 있었고요.

꼬마가 많아 봐야 4세, 분명 5세는 절대 안 될 듯 했어요.

아...고성방가 수준의 동화구연족일까...차라리 벗어나는 게 낫겠군...하며 다시 일어날까 잠시 갈등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버지의 태도가 참으로 정갈하더군요.
제 옆자리가 협소했는데, 백팩을 벗으며 최대한 저에게 닿지 않으려 거의 묘기 수준으로 팔을 앞으로 조심스레 빼내더군요. 

그리고는 들고온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는데...
제 기우와는 달리 소곤소곤 조곤조곤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이만하면 방해는 안 되겠다 싶어 그대로 앉아 저는 저대로 책을 훑어 나가고 있는데...
와...대화 수준이 장난이 아닌 겁니다.

유아책이었지만, 책부터가 참 괜찮은 책이더군요.

각 장마다 주제에 어울리는 명화가 한 장씩 수록돼 있었는데...
예를 들어 눈물이란 단어가 나오니, 눈물에 관련된 그림이 있었어요.

그걸 보고, 그 아빠가 눈물도 여러가지 소리가 있을 수 있어...또로록, 주르륵...기타 등등 블라블라...이러니...
끄덕이던 꼬마가 그런데 눈물이야기를 하는데, 왜 다음 장에는 바다 물결이 그려져 있죠?그러면서...갸우뚱거리더라고요.
그러더니, 아, 알았다...눈물이 바다를 이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그러더군요.

그랬더니 아이 아빠가 응, 그런 의견도 참 좋은데, 슬픈 마음이 처연한 심해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고...블라블라
물론, **이 의견도 참 좋고...

또 가다가 낙타가 나왔나 봐요.
아빠가 혹 있는 낙타네...그러니...꼬마가 그건 지방덩어리잖아요.
자기들도 너무 타는 듯 더우니까 역시 태워서 물을 얻고...블라블라...
그랬더니, 아빠가...그렇지,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글씨는 모르는 듯 했어요.
이제 ㄱㄴ 정도 익히는 수준인 듯 보였고요.

그렇게 내용이 방대한 책은 아니었는데, 그 몇 배의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는 부녀더군요.
이후로도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얘기가 너무 흥미로워 꼼짝없이 앉아 듣고 있었네요.

서점에서 만난 책 읽어 주는 부녀가 이렇게 반갑기는 또 생전 처음이었어요.
하도 소곤소곤 조용조용 애기하니 잘 안 들려서, 나중엔 거 좀 크게 얘기해 봐요...하고 싶은 지경이었어요.ㅎㅎ
과장 아니고, 진심으로요.

뒤에 보니, 지능이 모계 유전이다 아니다...그런 글이 있네요.
그런데, 그 부녀만 본다면 지능이란 것도 결국 양육자의 역량과 태도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느꼈습니다.
전 아이가 이미 다 컸지만, 반성도 많이 됐고요.

어쩌면 그렇게 지치지도 않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채워주기 위해 아빠가 최선을 다하는지 감탄했고요.
그리고, 평소에도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고 죽 양육해 온 것이 말투나 태도에 뚝뚝 묻어났고, 결국은 꼬마를 통해 발현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IP : 59.187.xxx.195
7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3.11.19 3:21 PM (220.76.xxx.72)

    다시 출산할 수 있다면 저렇게 한번 키워 보고 싶네요

  • 2. 저도
    '13.11.19 3:23 PM (119.204.xxx.14)

    부러운 장면이네요.
    울아이들은 다 컸으니
    손주들에게라도 ^^::

  • 3. 저도
    '13.11.19 3:27 PM (58.78.xxx.62)

    첫댓글님과 같은 의견이에요
    4살 아이와 대화하는 느낌이 아니네요
    아이 아빠의 방식이 너무 과하지않나
    싶어요

  • 4. 멋진 남자
    '13.11.19 3:27 PM (110.10.xxx.68)

    부럽네요
    아빠의 지적 자극이 아이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지요. 그 아이 엄마가 부럽네요

  • 5. 원글이
    '13.11.19 3:33 PM (59.187.xxx.195)

    원래 육아에 관해선 설이 여러가지죠.ㅎㅎ

    애초에 유아어로 말하기 보다는 완전한 어투로 말하는 것이 좋다는 학자들이 있기도 하지요.
    또래교육을 강조하는 학자들도 있고요.

    아이가 부모의 말을 흉내내 답습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저도 ㅇㅇ님과 같은 생각 안 한 건 아니고요.
    그런데, 저 정도로 그 답습한 언어를 적재적소에 꺼내는 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부분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본 제 느낌으로는요.

    저도 제 대에서는 망했고, 손자대에서라도...ㅎㅎ

  • 6. 아이에게
    '13.11.19 3:34 PM (121.186.xxx.147)

    아이에게 맞춰서 교육하는게
    굳이 쉬운단어로 풀어서 해야하는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편적인 예이긴 하지만
    제가 아는 아이 어렸을때 문자써가며 말하고
    아이도 뜻을 알고 사용했구요
    그게 일상적이었었는데요
    "저집 아이는 쬐꼬만게 문자쓰면서 말해"라고
    동네 아주머님들이 우스개소리도 하시고 했었는데
    그아이 별다른 문제 없이
    천재는 아니어도 수재 소리는 들어가며 공부하고
    전문직에서 능력발휘하며 신나게 잘 살고 있습니다

  • 7. 나참
    '13.11.19 3:38 PM (203.248.xxx.70)

    댓글들이 왜 이러나요?
    저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자기가 흥미없고 소화할 수 없는 정도 수준이면
    아빠가 읽어준다고해서 저렇게 같이 얘기하고 오랜 시간 집중해서 흥미를 보이지도 않죠
    아이가 저 정도 자기 의견을 얘기하고
    같이 책을 볼 수 있다는거 자체가 아이의 눈높이에 과하지 않다는건데요.
    그리고 유아어도 좋지만 저런식으로 책 읽으면서 단어나 표헌을 배우는 것도 자연스러운거죠.
    언어도 지적 능력과 발달에따라 같은 나이라도 소화하는 수준이 다 다릅니다.
    어떤 애들은 유아어가 적당할 수도 있지만
    같은 나이에도 훨씬 높은 수준의 단어와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아이들도 당연히 있죠.
    서점에서 과장스럽게 큰 소리로 동화 구연하는 엄마들보다 (그 나마 애들은 딴 데 보면서 흥미도 없는데) 100 배 낫구먼 열폭들이 심하네요

  • 8. 원글이
    '13.11.19 3:39 PM (59.187.xxx.195)

    제 글이 부족했나 봅니다.

    아마 현장에서 직접 들으셨다면 '저건 강요잖아...'라고 전혀 느끼시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 9. ㅇㅇ
    '13.11.19 3:39 PM (211.209.xxx.15)

    애라서 모르겠거니 하면 오산. 물론 어렵지만 아빠가 뭘 얘기하려는건가 쯤은 캐치하니 대화가 이어지죠.

  • 10. 그 엄마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13.11.19 3:48 PM (183.102.xxx.20)

    그집은 아마도
    부부가 비슷할 것이고
    그 엄마도 그 아이를 그렇게 키웠겟죠.
    그 가족의 지능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엄마는 더 멋진 분일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저 아빠가 눈높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눈높이 대화란 그 나이에 맞는 정해진 대화가 아니라
    그 아이에게 적합한 대화죠.
    저 아이가 또래보다 성숙한 지능이나 사고력을 갖았다면
    그렇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게 맞죠.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 11. ...
    '13.11.19 3:48 PM (118.38.xxx.179)

    아이가 소화 하는만큼 단어나 생각을 다양하게 하는겁니다.
    소화 하지 못하는데 억지로 영어나 가르키는게 문제이지.

  • 12. ...
    '13.11.19 3:50 PM (175.124.xxx.84)

    멋지네요.
    제 이상향을 보고 오셨군요...
    애들에게도
    어른이 쓰는 언어, 생각을 나눔으로서 사고력 어휘력이 발달됩니다^^

    유아어는 현재... 교육학에서는
    지양해야 하는게 정설이구요.

    가정교육, 환경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예화네요. 그 아이의 미래가 촉망됩니다^^

  • 13. 왕...
    '13.11.19 3:58 PM (222.107.xxx.181)

    훌륭합니다.
    아빠가 가르치려 들었다면
    저렇게 대화를 이어나가지도 못했겠죠
    아빠의 말을 들으면서 아이도 생각하고 상상하고
    또 표현하는거잖아요
    아이와 대화만 했다하면
    약올려서 울리는 제 남편보다는 만배쯤 훌륭하네요

  • 14. 그 심정 이해
    '13.11.19 3:58 PM (203.247.xxx.210)

    (경계 했어놓고)
    좀 크게 얘기해 봐요ㅎㅎㅎㅎㅎㅎㅎ

  • 15. 아이랑
    '13.11.19 3:58 PM (116.39.xxx.87)

    눈 높이가 맞는데요
    안그럼 아이가 책을 빨리 넘기든지, 딴짓을 하죠

  • 16. 원글이
    '13.11.19 4:04 PM (59.187.xxx.195)

    원글에도 썼듯이 저도 서점에서 동화구연하는 부모들 별로 마뜩지않아 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도서관 유아방이라도 면죄부 받은 듯 좌중을 압도하는 큰 목소리로 동화구연하는 사람들도 별로고요.

    그런데,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실지로 크게 방해가 되진 않았어요.
    또 나름의 사정이 있지 않겠어요?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시간이 조금 빈다든지 그래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걸 수도 있고, 보여주니 아이가 좋아해서 잠시 읽어주고 그 책을 구입했을 수도 있고요.
    실지로 그렇게 오래 머물지도 않았어요.

    실례일 듯 해서 얼굴은 못 쳐다봤지만, 느낌이 참 좋아 자꾸 편들어 주고 싶다요...ㅎㅎ

  • 17. 맞아요
    '13.11.19 4:05 PM (211.114.xxx.169)

    어휘력과 독해력을 높이려면 전문용어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평소 아이와 저런 수준의 대화를 한다면
    충분히 알아 듣겠네요.

    아마도 아기때부터 그랬겠지요.

  • 18. 어머 멋지네요
    '13.11.19 4:05 PM (211.36.xxx.88)

    너무 좋은데요
    전 아빠가 얼른 책골라서 집에 가자 그러기만 하셨는데 ㅎㅎ하루쯤 서점에서 저렇게 같이 앉아 시간보내주심
    너무 좋은 추억일듯요
    옆사람에게 민폐안되는 소곤거림이었다잖아요. 예쁜 모습이네요.
    왜 못알아듣는 단어가 있더라도 맥락을 통해
    아 그 단어는 이런뜻인가 생각하면서 습득하게 되는 말들 도 많지않나요.
    애들한테 유아어만 쓸 필요는 없고, 무엇보다 애들은 흥미없음 바로 딴짓하고 딴 질문해요
    아빠 배고파.. 아빠 쥬스먹고싶어.. 아빠 근데 저건 뭐야
    뭐 이런 식으로요
    애가 흥미느껴 집중하면서 대화가 이어졌다면
    그 아버지 대화법이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 19. 어려운 단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설명해주면 알아요.
    '13.11.19 4:15 PM (175.123.xxx.63)

    아이들의 감정의 희노래락은 어른보다 강하고 뚜렷하고 섬세해요.
    처연한 심해라는 단어가 어렵나요?
    충분히 설명해주고 이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책 하나 읽어주면 아이도 어떤 듯인지 다 알던데요.
    아이와 이렇게 깊은 대화를 나누는 아빠가 있다는게 그 아이에게는 행운이라고 보여지네요.

  • 20. 00
    '13.11.19 4:16 PM (211.252.xxx.1)

    이와중에 그 책 제목이 궁금합니다.

    저런 대화 하고 싶은데
    우선 부모가 참을성이 있어야 해요,
    집중해주고
    저건 강요로 안되요,,,,

  • 21. 의견이 갈리는것도 이해가요
    '13.11.19 4:29 PM (39.115.xxx.89)

    그런데 저는 원글님처럼 아이 아빠가 아이의 눈높이나 수준에 맞춰서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혹은 아이의 질문중에서 아이의 표현으로 옮겨주기 애매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럴땐 그 말이 부정적인 단어가 아닌 이상 그대로 말해주고 다른 상황을 빗대어 아이가 이해할수 있도록 도왔던적도 있구요. 저 아이가 아빠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지루해했거나 딴청을 피웠다면 모르지만 저 상황만을 놓고보면 참 훌륭하고 부러운 아빠네요.

  • 22. 반반
    '13.11.19 4:30 PM (116.39.xxx.32)

    가끔 지적수준 뛰어난분들이 본인들의 지식을 모두 자식들에게 쏟아내듯 설명해주는경향있는데..
    전 오히려 아이의 상상력을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랑 같이 대화하며 책보는건 아주 바람직해보이구요.

  • 23. 저는
    '13.11.19 4:43 PM (58.234.xxx.125)

    처연한 심해, 어려운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쉬운 말 놔두고 저렇게 어렵고 와닿지 않는 말로 해야 하나요
    처연하다.. 한번도 제 입에서 나온 적 없고 들어본 적 없는 말인데요

  • 24. 34
    '13.11.19 4:43 PM (222.103.xxx.166)

    저정도 생각은 애들 다 하는데 유치하게 해야한다는 사람들은 유치한 교재 파는 분들인가..
    애들때 기억 안 나세요?

    2살때도 거의 어른 처럼 생각합니다
    모빌 같은거 주고 그러니까 애들이 답답해하지

    원래 갓난 아기때부터 풀밭에 놓고 벌레나 풀 같은 신비로운 걸 보면서 이게 뭘까 어떤 구조로 움직일까 생각하면서 지능이 높아져야하는데 딸랑이나 모빌 이런거 주니 애들이 답답해서 울고 멍청해질수밖에..

  • 25. ㅇㅇ
    '13.11.19 4:43 PM (61.43.xxx.165)

    글로 쓰니까 이상한데 실제로는 다정하고 소통이 잘되는 상황이었을것같습니다

  • 26. sp...
    '13.11.19 4:48 PM (58.237.xxx.199)

    글로 보니 그렇지 단어뜻은 몰라도 의미전달은 아이에게 충분히 되었을 것 같습니다.
    참 보기 좋을것 같아요~

  • 27.
    '13.11.19 5:00 PM (110.70.xxx.68)

    처연한 심해
    아기아빠분?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네요
    따님도 닮구

  • 28. ....
    '13.11.19 5:15 PM (59.14.xxx.110)

    제가 그런 엄마였으면 좋겠고, 남편이 그런 아빠면 좋겠네요.
    단지 지적인 분위기 흐르는 상황만이 부러운 게 아니고 아빠의 다른 사람 배려하는 태도 등이 몸에 베어있는 게 멋져보여요.

  • 29. 우와~
    '13.11.19 6:47 PM (222.96.xxx.177)

    부럽네요. 훌륭한 아버지네요.

  • 30. 멋져요
    '13.11.19 7:02 PM (61.79.xxx.76)

    뭐니 뭐니 해도
    아빠가 멋지고 앞 서가는 분들
    애들이 멋질수 밖에 없더라구요

  • 31. 지렁이
    '13.11.19 7:40 PM (221.155.xxx.145)

    전 이 글을 읽기만 해도,
    그 장면이 막 상상이 되면서 좋은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거니까요.
    전 부럽네요.
    꼭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맞았으면 좋겠네요. ^^

  • 32. 부럽삼
    '13.11.19 7:54 PM (182.222.xxx.189)

    우와.............멋진 남자네요...
    아빠가 천재급 교수일 것 같은?^^
    딸래미도 엄청 똑똑하게 크겠네요...

    내가 바라던 모습이었는데 엄마의 역량이 부족해서.

    아빠의 태도, 조근조근한 풍성한 대화...참 좋네요.

  • 33. 시간을 되 돌리고 싶다
    '13.11.19 8:05 PM (58.226.xxx.183)

    꿍짝이 맞아야,,,저도 그리 하려고 애는 썼건만,,,,그래도 ,,,제가 더 아쉬움이 남는건,,,제 욕심이 컷던거겠지요,,,,원글님의 섬세한 표현과 ,,님도한,,,그 못지 않으실듯

  • 34. 하하
    '13.11.19 8:21 PM (211.108.xxx.159)

    '거 좀 크게 얘기해 봐요' 하고 싶으셨다는 원글님 넘 귀여우신데요^^;

    단어 사용이 어떻든 내용이 풍부한 대화(일방적 설교가 아닌)를 유도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아이에게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훌륭합니다.

  • 35. 저 유아교육 공부한 사람인데
    '13.11.19 8:37 PM (211.202.xxx.240)

    이 이야기에 잘못되었다 하는 주장에 반대입니다.
    알아듣지 못해도 계속 설명을 해주는거에요.
    저런 아빠라면 책 읽을 때만 저러진 않을 듯해요.
    애들이 궁금하고 물어보는게 얼마나 많은데 일상생활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아이는 항상 물어보았고 항상 저렇게 대답해주는 아빠인 것이라 추정되네요.
    물론 심연이란 단어를 더 쉽게 풀어쓰면 좋겠지만
    이미 저 아이의 반응도 저 정도로 나오는 것도 평소 했으니 나오는거겠죠.
    고로 나름 괜찮은 방식인 것이지요.
    아이에게 있어 세상은 미지의 이제 막 한조각씩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36. 덧붙여
    '13.11.19 8:48 PM (211.202.xxx.240)

    원글님의 제목엔 동의를 안하지만.
    너무 오바하는 제목을 다셨음.

  • 37. 원글이
    '13.11.19 9:37 PM (59.187.xxx.195)

    헉...베스트...

    원래는 저 날 들었던 내용을 조목조목 다 올리려 했는데요.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고, 또 얘기하다 보면 계속 책내용을 언급해야 되겠더군요.

    그러면 또 교묘한 책광고냐 하시는 분 나타나실까봐 서둘러 마무리를 짓다 보니, 먼저 달고 써내려온 탓에 다소 제목이 오바육바가 돼버렸군요.ㅋ

    분명 얘기를 다 들으시면 범상치 않은, 비범한 부녀라고 느끼실 텐데 안타깝습니다.ㅎㅎ

    여러가지 의견들 고맙습니다.

  • 38.
    '13.11.19 10:06 PM (211.192.xxx.85)

    더해주세요. 이야기 자체가 무척 재밌는데요!!

  • 39. 신디
    '13.11.19 10:14 PM (119.71.xxx.74)

    갑자기 울 아들에게 미안해 지네요

  • 40.
    '13.11.19 10:25 PM (213.33.xxx.56)

    진짜 천재를 못 보신 분들이 처연한 심해 단어 하나로 물고 늘어지죠. ㅉㅉㅉ.
    비범한 아이들에게
    ㅇㅇ가 밥을 안먹어 햇님이 울어요 엉엉엉 햇님이 우는 눈물이 빗방울이예요

  • 41.
    '13.11.19 10:26 PM (213.33.xxx.56)

    글이 짤렸네요
    이게 더 웃긴거예요.

  • 42. 수준
    '13.11.19 10:32 PM (175.223.xxx.148)

    아이가 역량이 되고 수준이 맞으면 그런 교육 괜찮습니다. 사람 능력은 각각이에요.

  • 43. 수준
    '13.11.19 10:33 PM (175.223.xxx.148)

    안네 프랑크는 서너살 때 고전을 읽고 클래식 음악을 들었대요. 그러니 그런 일기를 남길 수 있었던 거죠.

  • 44. 그니까
    '13.11.19 11:11 PM (118.217.xxx.115)

    아빠의 능력과 아이의 능력이 만나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에게 풍부하게 대화를 못하고 아이도 평범하니 어쩌다 맘먹고 가르치면 윽박지르게 되는....
    저랑은 종자가 다른 가족이네요ㅠ

  • 45. ..
    '13.11.19 11:45 PM (1.228.xxx.30)

    이 글 남편 보게 하고싶네요.
    생각없는 첫째딸, 영특한 둘째딸 키우며 아빠의 역할을 많이 아쉬워하게 되는데요.
    참으로 첫째가 아빠를 많이 닮아 글자라고는 도대체 스스로 보려고를안해서..
    남편도 생전 책 한장 읽는 모습을 못봐서.. 책 좋아하는 저는 애들에게 전~혀 지적도움을 주지않는데 대해 심한 갑갑함을 느낍니다.
    저 아빠의 백분의 일만이라도 아이들의 지성,감성을 배려해주었으면...

  • 46. 반성
    '13.11.20 12:10 AM (112.149.xxx.61)

    아빠가 사용하는 어휘가 어렵고 수준이 너무 높은건 사실이고 개선하면 좋을점 이긴 하지만
    그 문제점?을 넘어서는 훌륭한 육아방식인건 맞지요

    아이와 저렇게 대화하는게 참 어려워요
    사실 귀찮죠...한두가지 화제에 대해 저렇게 이야기 하는 부모야 많고
    책 읽어주는 부모들도 많지만
    책 한권을 저렇게 진지하며 동등하게 대화하며 정서적 교감과 의견을 나눌수 있다는게
    아이에게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지적인 영향 뿐만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자신을 진지하게 상대해준다는것 자체도
    아이의 자존감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고요

    실제로 아이와 저렇게 대화하는 집 본적있는데
    아이가 확실히 달라요

    전 귀찮아서
    일상적인 대화도 대충 짧게 대답할때가 많은데
    반성해야될거 같아요..아이에게도 미안하고

  • 47. 저도
    '13.11.20 12:56 AM (175.120.xxx.24)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해지는 글입니다.

  • 48. 아메리카노
    '13.11.20 1:34 AM (223.62.xxx.79)

    제가 생각하는 눈높이 교육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배우고 제 남편에게도 꼭 알려주고픈 내용이네요

  • 49. 아이 넷을 길러보니...
    '13.11.20 2:50 AM (76.173.xxx.18)

    아이들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엄마인 제가 직접 가르쳣어요,
    해보니 아이들 눈높이 라는것이 부모인 내가 애들의 무한 가능성을 한정하는 거더라구요.
    뭐랄까 천재를 둔재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나라는 느낌...그래서 어른이 쓰는 언어로 거듭 가르쳤어요. 한 인격체로 존중 받는 느낌을 받으며 배우고 자라니 의젓하단말 많이 듣네요. 어른이 애들 눈높이라고 혀짧은 소리로 애들하고 대화하는것보단 훨씬 원글님이 목격하신것 같이하는 방법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것은 그런걸로 아이들이 교만하지 않게 심성을 빚어주는것이지요.

  • 50. ..
    '13.11.20 6:37 AM (210.221.xxx.86)

    아 훈훈한 글을 읽고도
    아빠가 아이를 망치는거라 해석을 할 수 있다니....

  • 51. ^^
    '13.11.20 6:43 AM (178.1.xxx.39) - 삭제된댓글

    글 잘 쓰셨는데요! 겪으신 상황 장면이 그려지며 괜히 흐뭇해지고 따스해지네요.
    아빠 되시는 분이 작가나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가 저런 대화를 좋아하니 저런 방식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거라고 봐요.
    아무리 부모가 원하고 가르치려 한다고 해서 다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특별한 부녀 같네요.

  • 52. 그게
    '13.11.20 8:54 AM (211.36.xxx.16)

    아이마다 스타일이 달라요.
    큰애는 왜? 라는질문도 없고 책읽고 물어보는거 엄청 싫어했어요. 책만 중독처럼 읽으라고만 강요했었는데지금도 잡다한 지식은 많아요.사회 과학 국어 학교 수업만으로 잘해요

    둘째는 책하나 읽는데 오래걸려요. 저런식으로 설명도 해주고 어려운 단어도 써주면 모르는 어휘 나옴저한테 물어보고 그러거든요.

    그냥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주는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마다 스타일이 있으니깐요

  • 53. ㅋㅋㅋㅋ
    '13.11.20 9:04 AM (175.223.xxx.117)

    벽창호 한분계시네 ㅋㅋㅋ
    유아어 지양이라자나요.ㅋㅋ교육학적으로요 ㅋㅋㅋㅋ

  • 54. ^-^
    '13.11.20 9:13 AM (203.247.xxx.132)

    제 사촌동생이 그랬어요.
    TV는 EBS만 봤는데, 그 당시 EBS는 중고등학생들 교육방송 밖에 없었죠.
    그림을 그리면 보통 여자아이는 드레스 입은 공주를 그렸는데,
    사촌동생은 신체 구조를 그렸죠 .;;;;;
    식도 부터 위 간 장 ;;;;
    그리고 위에 융털이 있다면서 융털도 막 그리고 ㅎㅎㅎㅎ

    신기방기했던 제 사촌동생.

    다행이 굉장히 평범하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 컸고,
    공부는 특출나게는 아니지만 꽤 잘해서 좋은 대학 갔어요.
    그리고. 완전 박학다식 ㅎㅎㅎ

  • 55. 아후로
    '13.11.20 9:40 AM (121.130.xxx.54)

    저는 부모가 저에게 그렇게 해준 케이스는 아니고 제가 어른들 책도 많이 읽고 여러방면의 상식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한자로 된 단어들도 많이 익히고 제법 어른스러운 글체를 배웠는데요
    그게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문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서 학업에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첫댓글.. 유아어를 사용하라 이런 말씀 하시는데
    아이들이 유아어를 쓰는건 어휘가 부족해서지 지능이 낮기 때문이 아니에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어휘가 풍부하다면 유아어 뿐만 아니라 어른의 언어도 구사할 수 있죠
    그걸 굳이 유아어/성인어 뭐 이렇게 나눠서 보나요? 이해불가~~

    저는 제가 어렸을 때 쓴 일기나 습작한 글들 보면 몰랐던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렇게나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신기해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그걸 부모님이 알아주셔서 더 키워주셨음 좋았겠지만^^;;

    아무튼 저는 이런 방법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구어체를 피하고 문어체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삶에서 그런 전문적이고 다양한 어휘가 녹아있다면 구태여 유아어를 쓰지 않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 56. 역시 능력이 필요해요..
    '13.11.20 9:46 AM (58.236.xxx.74)

    제대로 하지 못한 껄쩍지근한 부분이 일에서 많았던 날은
    저렇게 대화를 하기 힘들더군요.
    아빠가 능력자이며 인격자인 것은 분명해요..

    아빠가 소설가나 문학 전공자 아닐까요 ?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선 대화가 정말 잘 나오던데..

  • 57. 저도
    '13.11.20 9:56 AM (59.17.xxx.90)

    어쩌면 그렇게 지치지도 않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채워주기 위해
    아빠가 최선을 다하는지 감탄했고요.
    그리고, 평소에도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고
    쭉 양육해 온 것이 말투나 태도에 뚝뚝 묻어났고................................

    몸에 베게 하려고 원글님 말씀을 다시금 적어 보아요...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니ㅠㅠ....
    "유아교육의 질 = 교사나 특히 부모의 상호작용의 질" 입니다!!!
    비싼 교재, 교구, 학습지가 아니라요..
    다른 학년군보다 더욱 그렇죠...
    처연한 심해라는 표현이 그 나이때에 난해하고 어려워 보이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저 부녀의 평소 정서교류의 면을 보아하니 염려되는 부분은 상계시키고도 남을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원글속의 아버님이 의성어, 의태어를 다양하게 쓰시는 부분은 유아의 눈높이 교육에 아주 적절하구요~
    일상생활에서 부모들이 유아들을 위해서 정교한 언어를 쓰는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예를 들어 "저기에 있는 컵좀 갖다 줄래?" 가 아니라,
    "주방 선반 위에 있는 노란색 길쭉한 플라스틱컵좀 갖다 줄래?" 이런 식으로 상하좌우, 모양, 색깔...등등
    어른들에겐 귀찮고 유치해 보일수있지만 아이들과의 일상생활에서 정교한 언어를 쓴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훨씬 좋은 발달을 이룰 수 있습니다...

  • 58.
    '13.11.20 11:00 AM (203.253.xxx.101)

    부모가 자기 아이를 가장 잘 아니까

    아이가 갖고 있는 장점은 더 발전시켜주면서

    부족한 점도 같이 채워주면 아주 좋은 교육이 될 수 있겠죠.

    예를들면,

    원글님이 보신 그아이는 제가 보기에 좌뇌가 특히 발달한 아이같아요.

    지식,정보 등을 빠르게 습득하는 아이요.

    우뇌도 균형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창의교육과 감성교육을 같이 시켜주면

    금상첨화일것 같네요.

  • 59. ㅇㅇ
    '13.11.20 11:14 AM (175.210.xxx.67)

    남자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아버지네요.
    집에 오면 육아는 뒷전에 겜만하거나 아내가 억지로 시켜도 tv나 보게 하는 남편들이 널렸는데..

  • 60. ...
    '13.11.20 12:42 PM (115.89.xxx.169)

    어린애 눈높이라 하면서 어린애처럼 이야기하고 말투를 어린척하는 게 더 발달에 안좋다는이야기를들었어요...
    아주 어려운 용어를 쓸 필요 없지만 일상적인 대화 용어 사용하는 게 애들 어휘력 더 늘려줍니다.

  • 61. 부러움 부럽다고 하지..
    '13.11.20 12:44 PM (1.229.xxx.6)

    아이 망친다느니 억지로 주입시킨다느니 하는 댓글은 또 뭐랍니까?
    다들 아이 안 키워보셨나요?
    아니 아무리 주입시킨다고 어려운 어른식 표현을 4,5세 아이가 이해도 못하면서 입에서 툭툭 튀어나올까요?
    언어적 지능이 특별히 타고나는 아이들 있습니다.
    평범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이런 경우를 보면 억지로 주입식 교육을 시키는 거라고 착각하겠지만 아니에요.
    오히려 특별한 재능이 있는 분야를 평범한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키우다 봄 그 재능이 쇠퇴해 버려요.
    우리나라에 타고난 영재들이 많은데 그 수준에 맞는 교육의 부재로 크면서 평범해 져 버린 실패케이스들 얼마나 많은데요.
    올바른 교육은 나이 눈높이 교육이 아니라 능력 눈높이 교육입니다!!

  • 62. 감사합니다
    '13.11.20 12:54 PM (122.101.xxx.146)

    느끼는 바가 참 많네요
    저도 오늘부터 우리 아들에게 다양한 방법과 단어로....차근차근 대화하고 책을 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63. 나무
    '13.11.20 1:08 PM (121.168.xxx.52)

    아빠와 아이가 잘 맞네요
    울 애들은 책 읽어주다가 부연 설명 해주는 거에 짜증냈어요.
    책 내용이 궁금해죽겠는데 엄마가 옆에서 뭐라고 얘기하는 건 방해였죠.

  • 64. ..
    '13.11.20 1:27 PM (121.168.xxx.58)

    거 좀 크게 얘기해봐요
    ㅋㅋㅋ
    여기가 젤로 재밌어요!

    원글님이 느낀거 저도 느끼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애들에게도
    어른이 쓰는 언어, 생각을 나눔으로서 사고력 어휘력이 발달됩니다^^
    2222

  • 65. 대박
    '13.11.20 1:43 PM (121.66.xxx.218)

    203.님 EBS 사촌동생 대박 ㅋㅋㅋ
    위에 융털까지 그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6. 태양의빛
    '13.11.20 2:09 PM (121.131.xxx.76)

    오랜만에 만난 조카가 같은 질문을 수십번 반복하면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이야기를 늘려서 대응해 줍니다. 지금은 더 거서 이런 식의 단순한 질문은 안하겠지만, 어릴 때는 그렇더군요.

    조카 :뭐야?
    나 : 바나나 그림

    뭐야?
    열대과일 바나나 일러스트

    뭐야?
    바나나의 색은 노란색이고 안은 흰색. 바나나의 갯수는 3개

    뭐야?
    바나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미네랄이 많아.

    뭐야?
    바나나는 수입산이 대부분인데, 필리핀산이 많아.

    뭐야?
    ~~~

    이런 식으로 최소한 십여차례는 반복 해서 질문을 하는데, 계속 말을 바꿔서 대응을 해줍니다. 납득하면 다른 그림으로 옮겨갑니다.

    물론 못알아들어도 그림책도 읽어줍니다.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유아어만 말해주기 보다는 다양한 말을 듣게 해주는 것이 뇌 발달에 좋다고 보여집니다.

  • 67. ...
    '13.11.20 2:19 PM (39.7.xxx.76)

    글자도 모르는 아이한테 처연한심해라는 말을
    쏟아내는게 정녕 교육적이라는 말인가요?
    글을 모르고 안가르쳤다는것은 아직 아이가 추상적인
    사고가 발달을 안했거나 그런 발달을 존중해서 글자
    교육을 미뤘다는 건데 아이의 경험과 뇌가 처연하다는
    심성을 과연 이해할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아이의 오감과 경험에 맞는 풍부한 어휘가 도움이 되는거지
    그런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어휘들의 제공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건지.. 교육의 본질을 다들 헷갈려하시는거 같네요

  • 68. ..
    '13.11.20 2:42 PM (110.70.xxx.120)

    저는 윗님 의견에 동의하구요
    저렇게 어렵고 관념적이고 어른인 저도 이해 못 할 표현을 하는 저 아빠보다
    태양의빛님이 조카에게 하는 말들이 훨씬 좋은데요
    어린이에게든 어른에게든 쉽고 구체적이고 명료한 표현을 하는 게 좋은 거죠

  • 69. 마테차
    '13.11.20 2:54 PM (121.128.xxx.63)

    책읽어주는아빠..정말 이상적인 아빠의모습아닐까요?
    조곤조곤 소곤소곤 ..부드러운남자의표상이네요..
    좋은아빠이자 좋은남편일것 같습니다.
    큰소리치는 남자는 요즘 인기없습니다.
    다소 여성적이고 부드러운남자가 요즘 남성의 트랜드입니다.

  • 70. 글자 배우는건 쉬워도
    '13.11.20 2:56 PM (112.72.xxx.98)

    저렇게 부모가 사고의 확장!을 불러주는 교육하는건 어려워요.

    아이를 인격체로 보고 대화하고(알아듣든 못알아듣든),사고의 확장을 불러일으키잖아요.

    무조건 주입식 사고가 아니라요.

    평면적인 사고보다 입체적인 사고를 가르치는건데,손가락만 보는 분들이 많네요^^

    어쨋거나 원글님이 소머즈귀!로 소근소근 대화 경청하는걸 생각하면 저도 깨알같은 웃음이 나네요ㅎㅎ

    천재라는 단어가 좀 그렇긴하죠.
    우리 아이 천재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아마 선플이 적은듯ㅋ

  • 71. 원글이
    '13.11.20 2:59 PM (59.187.xxx.195)

    베스트 올라간 지 한참 됐는데, 왜 안 내려간대요? ㅜ.ㅜ

    아...처연한 심해...이 말이 문제가 되는군요.
    제가 앞뒤 다 잘라먹은 겁니다.ㅎㅎ
    그 전에 충분한 설명이 선행됐었죠. 당연히...
    그런 배려를 갖춘 아빠같단 생각이 글엔 전혀 표현이 안 됐나요? ㅎㅎ;

    만약 앞뒤없이 저런 식의 말만 딱 던지고 했다면, 저도 그 아빠를 단순히 좋게만 보진 못했을 겁니다.
    저런 꼬마를 데리고...현학적 허세로군...이런 생각 했을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그 아빠는 단답형으로 '말을 던지고마는' 그런 사람은 아닌 듯 보여서 참 신선하다 싶어 글 올린 거였어요.

    어떻게 짧은 글에 저 상황을 미주알고주알 다 설명할 수 있겠어요.
    지엽적으로 말고, 그냥 저 아빠의 양육태도를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베스트에서 내려갔으면 싶네요.
    괜히 글 올렸다 싶으면서...조금 피곤하다요...ㅎㅎㅜㅜ

  • 72. 심연이라고 표현한다고
    '13.11.20 3:07 PM (112.72.xxx.98)

    그걸 애들이 다 알아듣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정말 그거야 말고 주입식 사고인거고요.

    다만 저 아버지는 아이가 생각하는것에서 더 사고의 확장으로 아버지의 생각을 말하고,
    아이가 못알아들어도,그런게 자극이 되어서
    아이가 다면적,입체적으로 사고하는 그런걸 바라는걸거예요.

    어쨌든 남이 아이나 부모의 장점을 애엄마 많은곳에서 하면 안되는건만은 확실!!!

  • 73. 거 좀 크게~ㅋㅋ
    '13.11.20 3:18 PM (59.5.xxx.13)

    처연한 심해가 뭐가 문제이지 모르겠어요. 그 단어를 아이가 들었다고 해서
    아이가 어떻게 되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런거 아니고도 애에게 뭔가 설명하려면 쉬운 어휘 어려운 어휘 다 나오게 되어 있죠.
    다들 그렇지 않나요? 애 눈높이에 맞춘 언어가 더 어려우니 일단 어른 어휘 많이 쓰죠.
    그러다 아이가 물어보면 이해시켜주려 다시 풀어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제가 다시 공부하는 것 같아 좋아요.

    처연한 심해... 심해가 뭐야? 아주아주 깊은 바다야... 깊은게 뭐야?
    아주아주 머리 있는 바닥같은 거야. 처연이 뭐야? 슬픈거 아주아주 슬픈거
    너무 슬퍼 흘리는 눈물이라 깊은 바다로 표현했나봐...

    그런 얘길 하면서 그 감정을 함께 느껴 보는거죠.
    아이 나름대로 가슴에 박히는게 있을거라 봐요.

  • 74. 가르칠려고 하는 댓글들...
    '13.11.20 3:21 PM (58.76.xxx.222)

    원글님이 옆에서 본 분이라 상황을 잘 알고 또 표현도 잘 하셨네요
    제가 바로 옆에 있는 듯...

    하루 아침에 아빠가 아이에게 " 처연한 심해..."라는 단어를 썼겠어요?


    위에 댓글
    - 부러움 부럽다고 하지.. - (1.229.xxx.6) 님 말 처럼...


    이이 눈 높이 교육이 바로 이런 겁니다
    "수준에 맡는 눈높이 교육"

    3살4살 아이들이라도 다 똑 같지 않습니다
    또한 같은 또래 어린 애들이라고 뭉퉁그려서 판단하는 것도 위험 하구요

    아이 수준은 놔 두고 부모 욕심이나 착각으로
    그리고
    교육 장사치들의 사업수단에 놀아난 엄마들이 아이교육을 망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원글님이 서두에 꺼냈던 "동화구연...."ㅋㅋㅋ
    원글님의 괜히 욕먹을 까봐.. 절제 된 표현력이 많이 공감 되네요

    오해는 마시구요
    원글님의 평소 생각 스타일 성격 등이 글에서 다 나타나네요 ㅎㅎㅎ

    베스트 입성 추카추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241 영어 질문좀 할게요 8 ....영어.. 2013/11/19 703
321240 새우젓 1 꼭대기 2013/11/19 495
321239 다시 결혼 준비하신다면, 침구 어떻게 준비하시겠어요? 22 ㅎㅎ 2013/11/19 4,134
321238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사 2급 따신분 계신가요? 좋은날.. 2013/11/19 1,097
321237 심란하네요 2 ,,,, 2013/11/19 708
321236 약한 놈만 골라 패는 '약한 정부' 7 세우실 2013/11/19 1,290
321235 이런 분위기로 초등생 옷 파는데 없나요? 헬프미 2013/11/19 880
321234 한국, 세계 최악의 부동산 거품덩어리" 7 부동산 2013/11/19 2,744
321233 여주아울렛 가면 쓸만한 코트 구할 수 있을까요? 1 여주 2013/11/19 1,503
321232 따뜻한 바지 추천해주세요 1 봉숭아꽃물 2013/11/19 624
321231 부모 자격이 없는 나.. 4 자격 없는 .. 2013/11/19 1,247
321230 미국에선 스튜어디스를 ? 10 궁금 2013/11/19 3,779
321229 법랑주전자 어떤가요....??? 3 mamas 2013/11/19 1,797
321228 엄청 큰 대봉감으로 곶감 만들어도 될까요? 5 .. 2013/11/19 986
321227 깍두기 국물 만게 만드려면 절이지 말고 해야 하나요? 6 깍두기 2013/11/19 1,580
321226 이런 옛날 말 모양 장난감 아시나요? 4 마녀 2013/11/19 839
321225 고구마 최단 기간에 먹는 방법? 19 안알랴줌 2013/11/19 3,252
321224 보톡스 비비크림 ~~ 1 찰리 2013/11/19 1,066
321223 이사를 주말에 하면 전입신고랑 확정일자는 어떻게 하냐요? 2 땡빚을 낸돈.. 2013/11/19 6,420
321222 새로 나고 있는 이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나요? 3 치과 2013/11/19 548
321221 울산분들께 심리상담실 또는 정신과 문의할려구 합니다. 3 향기 2013/11/19 1,029
321220 시골마당에서 키울 개집 추천해주세요 1 개집 2013/11/19 707
321219 초등여아용 밍크퍼 옷 사게 도와주세요 1 북실 2013/11/19 777
321218 하비라는 분 글을 읽고 종아리 둘레를 재었더만... 6 전반적통통 2013/11/19 8,965
321217 전기요금 5.4% 인상..산업용 6.4%·주택용 2.7%↑ 3 전기요금인상.. 2013/11/19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