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3.11.19 11:07 AM
(115.126.xxx.100)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나 봐요.. 그런 경우 중독도 잘되고 쉽게 몰입하게 되고
또 금방 시들해지고 그렇더라구요.
2. 오
'13.11.19 11:08 AM
(125.186.xxx.64)
알면서.... 님은 이미 이유를 알고 있지요?
3. 비슷한 사람을 알고 있어요
'13.11.19 11:13 AM
(183.102.xxx.20)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배워도 그냥 배우는 게 아니예요.
전문가급의 장비 갖춰놓고 정말 열심히 합니다.
만약 요리를 배운다면
그릇과 수업료와 재료비에 엄청난 돈과 시간과 정열을 투자하죠.
운동을 하면 너무 열심히 해서 결국 몸 어디가 고장날 때까지 하구요.
쇼핑을 하면 백화점은 물론이거니와 남대문 시장 같은 데에 가서
산타클로스할아버지 선물 자루만큼 사와요.
그곳 분들이 장사하는 사람으로 생각할만큼 ㅋㅋ
집안은 물건으로 꽉 차있고
말도 많고
활동량도 많고
친구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아서 늘 바빠요.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걸 못견뎌합니다.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4. ..
'13.11.19 11:20 AM
(121.168.xxx.81)
제가 왜 이러는 지 잘 몰라서.. 큰 맘 먹고 올려봤어요.
그냥 혼자 되돌아볼때 나는 왜 이러나 싶은 맘에요.
알고싶었거든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5. ///
'13.11.19 11:23 AM
(115.126.xxx.100)
위에도 썼지만 뭔가 허전해서 그래요.
찬찬히 본인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저도 좀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우울증이 있어서 심리상담도 받았는데 좀 나아지긴 했지만
뭔가 쫓기는 듯한 불안감, 뭔가 몰입하지 않으면 허전함 이런거 때문인거 같더라구요.
6. ......
'13.11.19 11:24 AM
(110.9.xxx.2)
저희 엄마가 님같은 타입이었어요. 뭐에 하나 홀딱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는....ㅡㅡ;;;
역시나 집은 항상 난리부르스고, 맨날 뭐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또 사고 또사고....
8남매 맡며느리라 음식 하는거 좋아하고 퍼주는거 좋아해서 그나마 면피...다른건 정말...-.-
자기 자신이 스스로 통제가 안되나봐요. 결국은 항상 아빠 몰래 빚을 지고 살았어요.
빚이라는게 한번 늘면 눈덩이처럼 불어서 몇년만에 몇천 만드는건 우습지요.
그러니 얼마나 아빠 눈치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살았겠어요?? 결국 50대 젊은 나이에 뇌출혈...
그나마 엄마가 도박을 한다거나 한눈을 판다거나 그런건 아니었고, 나름 없는 형편에 자식 교육에도
열심이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옆에 살면서 엄마 수발 다 들기는 하는데요,
저는 절대로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중에 보니 다 빚쟁이였더군요.
저는 엄마한테 질려서 물건도 많이 안사요. 엄마 퇴원하려도 집정리 하면서 보니 새 프라이팬만
열개가 넘게 나왔어요. 징글징글 합니다. 그러고도 맨날 뭐를 사야한다....
자기 스스로가 통제가 안되나봐요. 수첩에 원글님이 그동안 사들인거 주르륵 써놓고 그동안
대체 얼마를 썼나....그 돈을 아이들를 위해 모으면 얼마가 모일까...매일 들여다보며 반성 좀 하세요.
나중에 저희 엄마처럼 몸은 반신불수 되고 자식들에게 원망 듣습니다.
7. ...
'13.11.19 11:24 AM
(119.196.xxx.178)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일종의 정서적 장애라고 봐요
그거 가족이 몹시 괴로워요.
아이는 괴로워하던가 아니면
자기도 똑같이 행동함으로써 괴로움을 이기려고 할거에요.
님도 부모님 중 어느 한 분이 그렇지 않았는가 잘 보시고...
일이 긴장도가 높아서 그런 건 아닐겁니다.
긴장을 푸는 방법이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보통은 푹 쉬고 평화롭고 조용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풀죠. 그게 건전한 거구요
그렇게 행동하는 님도 결국은 '평화'가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기 정신건강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평생 그러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 일인지 본인 자신이 잘 알지 않나요?
8. ㅇㅇ
'13.11.19 11:30 AM
(175.223.xxx.204)
어라 저도 원글님과 굉장히 유사한 과정으로
관심사가 흘러가고있는데요 ㅎㅎ
그릇도 20대부터 관심 많아서 사모았구요
지금 화초 기르기에 빠진것도 같고 ^^
근데 원글님 제라늄 기르시죠?
왠지 그럴거같다는 ㅋ
뭐 마음이 허해서 그렇다?
저는 그런거 전혀 아니구요
어릴때부터 예쁜걸 좋아했어요
학용품 하나도 예쁜거로만 가지고 다녔구요
엄마가 일하셔서 옷같은거 매일 챙겨주시는 편 아니라
매일 제가 알아서 입고다녀도
초딩때부터 선생님들꺼 멋쟁이라고 불렸던^^
저는 그냥 제가 미감이 좀 있어서
세상에 많은 아름다운걸 사랑하고
여기저기 관심사가 풍부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릇이며 집꾸미기며 살림만 관심있는거 아니라
책 음악 미술도 관심있고 많이 보거든요
원글님도 그런 분일거같아요
세상의 예쁜것들을 남보다 더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9. ...
'13.11.19 11:35 AM
(119.196.xxx.178)
원글님은 그냥 남보다 더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 정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고민민 거지요.
술을 즐기는 정도가 벗어나면 알콜의존증이 되는 것처럼.
본인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 편치 않다 는 인식이 있는 겁니다.
00님과는 경우가 다를지도...
10. ..
'13.11.19 11:44 AM
(121.168.xxx.81)
175님
앗.. 제라늄..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어디서 본 적도 없는데 어쩌다가 홀딱 빠져버렸어요..
제가 돈관련일을 해서, 돈 십원한장 낭비안해요..
즉흥적으로 사는 편도 아니예요.
어떤 분처럼 후라이팬이 수도 없이 나오는 그런 지경은 아니고
옛날 관심가졌던 부분을 지금은 나몰라라 하지 않아요..
여전히 관심갖고 생활해요..
뭐랄까..
관심사가 보통 평균의 연령과 안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는 뭐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11. ...
'13.11.19 11:48 AM
(119.196.xxx.178)
원글님 원글과 댓글은 요점이 좀 다르네요
원글은 지나치게 열중하는 것을 문제 삼았는데
댓글은 관심사가 연령대와 안맞는 ..말하자면 취향의 문제라고 보고 있네요
어느것이 님 문제인가요?
제 맘에는 지금 자신의 문제를 똑바로 응시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제라늄 ..운운하며 문제를 회피하는 걸로 보여요
그냥 연령과 안맞는 관심사가 문제라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될까요?
그야 말로 내 취미고 내 관심사인데.
12. ㅇㅇ
'13.11.19 11:48 AM
(39.7.xxx.124)
아 제라늄 맞으시구나 ㅎㅎ
해외배송 이라누 말에서 짐작했어요
경험자의 촉이랄까요 ㅋㅋ
원글님의 고민이 일반적으로
같은 나이대 사람들과 관심사가 다른거같다..
라는거라면 그런게 뭐 중요한가요~~
그리고 요즘엔 20대 부터 주방용품 살림 관심들 많구요
제라늄기르기도 일종의 열풍 ㅎㅎ
원글님 가까이에 그런 사람들이 없어
내가 이상한가 고민하시나봐요~~
저는 집착이다싶게 과해지진 말자고
경계하는 편이긴한데요
이런 저런 관심사 많은건 축복이라 생각해요!
13. ...
'13.11.19 11:50 AM
(119.196.xxx.178)
오랜시간 고민하고 원글을 쓴 거 같은데
자기 문제를 직시할 자신이 없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세요.
그러나 문제는 빨리 알면 알수록 해결하는데 시간이 덜 걸리겠죠?
14. 음..
'13.11.19 11:53 AM
(119.201.xxx.101)
저도 고민이 일하면서 긴장을 많이 하니까 그걸 해소할려고 소비성향이 늘어가는거같긴해요..
저같은경우는 좀... 이것저것 관심가지기에는 너무 경제적으로 헤픈거같아서
옷하나에만 꽂혀서 자꾸...소비할려는 성향이 최근에 심해졌는데
은근 스트레스에요..
매달 조금씩이라도 옷을사야 편한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고..이정도는 허용해도 되나싶다가도..
좀비정상인거같기도하고..그래요.
15. ..
'13.11.19 11:56 AM
(121.168.xxx.81)
119님..
정리가 안된 상태에 글을 써서 그런가봐요.
둘다 문제예요.
지나치게 열중한다고 한 것은
제 또래는 보통 관심이 없는 영역인데
저는 빠져서 살아요..
그걸 볼때 지나치게 열중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119님 말씀대로 내 취미고 내 관심사라고 생각해서
고민을 전혀 안했는데
이런게 쌓이니 대학친구들 만나서 근황이야기 할때도
특이한 관심거리를 가지는 친구로 규정이 되어버렸거든요
39님 요즘 제라늄기르는 것이 열풍인가요?
16. 뭐 어때요
'13.11.19 11:59 AM
(118.221.xxx.32)
그 정도는 아니지만 대부분 한동안 그렇지 않나요
저도 신혼땐 도자기 퀼트...
아이 좀 크고나선 그릇과 요리
화초 키우는것도 좋아했어요
50 되서 기운 없으니 다 귀찮아지고 애 공부만 좀 봐주느라 공부하고 있고요
열정도 젊고 기운있을때 한때에요
17. 연령때문이라면 전혀.
'13.11.19 12:06 PM
(183.102.xxx.20)
나이에 맞지 않는 취미때문이라면
전~혀 문제 삼을 일은 아닌 거죠.
제가 학교 다닐 때 남자인데도 난 키우기에 빠져있던 아이도 있었는데
특이하다거나 다른 느낌 없었어요.
그냥 그 친구가 난 이야기 할 때 지루했을 뿐 ㅋ
우리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분야였으니까요.
사람마다 취미나 관심 분야가 다 다르죠.
특정 나이에 쏠리는 경향은 있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니까요.
미혼도 아닌 기혼여성이 그릇이나 화초를 좋아해서 모으는 건
나이 불문하고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아마도 주변분들이 원글님께 특이하다고 한 건
그냥 하는 말이 대부분일 것이고
아니면 공감하지 않는 부분을 원글님이 너무 열심히 설명해서인지도 몰라요.
그냥 혼자 조용히 집에서 그릇이나 요리 화초에 집중하는 건데
특이할 건 없지요.
다만 원글님이 어떤 물질적인 대상에 집착하는 게 지나치다면
그건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원글님께서 다른 사람들 만났을 때
그분들이 공감하지 않는 개인적 취미 이야기를 안하면 될 거예요.
18. 비슷
'13.11.19 12:08 PM
(116.38.xxx.14)
제라늄기르기 열풍이면 어떻고 아님 뭐 어떤가요?
님의 정열이 중요한거죠.
저도 햄스터, 고슴도치, 강아지, 식물, 구피, 스텐용품, 입주 인테리어....써 보니 홀릭까진 아니어도 관심갖고 살았던 분야(?)가 좀 있네요.^^
라텍스 침대를 사도 던롭방식이냐 탈랄레이 방식이냐 끝까지 공부하고 나름 좋은 것으로, 식물을 키워도 종과 성격 기타 화분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알고 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이러다보니 제가 만지는 건 이웃 친구들에게 붐 아닌 붐을 몰고옵니다. 남편이 제게 전파력이라도 갖췄냐 하는데 제가 오지라퍼에 목소리 큰 사람은 또 아니랍니다.
각설하고 얼심히 살자고요.
돈낭비 시간낭비 아닌 선에서 내 인생 내가 긍정적으로 가꾸는거니까요
19. ...
'13.11.19 12:26 PM
(121.135.xxx.167)
글로 보기엔 사는게 크게 문제없어보여요..
이게 술이나 도박 이런데 빠지면 문제고.. 직장에나 가정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그게 안좋은거겠죠.
그냥 열정이 많은 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