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새롭게 깨달은 것들.

새벽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13-11-19 07:31:02

 

제가 늦된건지, 아니면 몇 살 좀 살아봤다고 체험하게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막연히 당연하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확고한 생각으로 다가올 때가 있더군요.

 

한 가지는 -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가질 수 없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등.. 

당연한 얘긴데도 늘 둘 다 가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A를 선택하면 B를 포기해야하는것을 .. 어떻게든 절충해서 둘 다를 가져보려 고심하고 

둘 중 하나를 놓지 못함에서 약점도 생기구요.

 

심지어 싸움에서도 올인해서 배팅하면 이길 확률도 커지죠. (기가 약한 저같은 경우에 해당될 듯 합니다)

관계도 유지하고, 체면도 유지하고, 착한사람이기까지 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지고 싶고 지키고 싶은게 많으면 오히려 당하게 되는 것 같네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식이 맞다. 는 확고함.

20대를 무엇을 해야하나 어떻게 살아야 맞나.. 선택을 할 때마다 어떤게 맞는건지 주변 눈치보고 그게 현명할 것 같고..

또 내 생각과 부딪히면 고민하고 했던 시간으로 많이 보냈습니다.

결국 백 사람이면 인생도 백 가지인것을..  누구의 생각에 그렇게 의지하려고 했던걸까요.

비뚤어지지 않은 목표라면. 그리고 노력한다면

나란 사람에게 딱 맞는 방법은 나 밖에 모를텐데 누가 나만큼 내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남들이 보기에 조금 이상해도, 약간은 부정적으로 특이하더라도

내 그릇에 내 몸에 맞는 인생, 나한테 맞는 사람은 내가 제일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배우자감이 나에게는 아닐 수 있는 것 처럼요..

 

마지막 한 가지는-

궁극의 목표가 행복이라면 더욱 내가 어떤 사람인가 아는게 모든 선택의 열쇠인듯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마음만 급해서 놓치기 쉬운게

내가 어떤사람인지 아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신라면인지 너구리인지 선택하려면, 내가 매운것과 시원함 중에 어떤게 더 우선순위로 두는 사람인가를 안다면 선택이 쉽겠지요. 

거기에 신라면을 선택하면 시원함을 포기해야한다는건 1번처럼 안고 가야하는 반대급부구요.

 

모든 사회적인 정답과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를 들여다보면

나는 예민하고, 현실적인 욕심이 꽤 있고, 감성적이고, 도덕적 결벽이 좀 있고, 공감을 잘 하고,

어리광이 심하고 , 육체노동에 약하고, 게으르고, 집중하여 일하는 스타일이고, 외로움을 타고, 조금은 여성위주의 사고를 하고, 음식을 중요시하고, 개인적이고.. 등등의 특성이 있는데

 

 이 중에 우선순위가 뭔지 안다면, 선택의 혼란이 줄어들겠지요. 

어리광이 가장 중요하다면(의외로 스스로 깨닫기 어려운 항목이지요) 

내 짝은 사회적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100점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다른게 조금 떨어져도, 조금 비 상식적으로 제 어리광을 잘 받아주는 사람이 나에게 더 맞을것 같습니다.

행복이 목적이라면요.

새벽에 잠이 안와 걍 끄적이고 갑니다.^^

 

 

 

 

IP : 119.67.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3.11.19 8:13 AM (119.195.xxx.145)

    저도 알게된 것,
    인생은 동전의 양면이다..
    과감히 반대쪽 동전은잊고 선택한 한쪽에 집중하는게 최선이죠..

  • 2. ㄱㄱㄱ
    '13.11.19 8:26 AM (223.62.xxx.85)

    제가 이혼해도 두렵지 않아라는 마음을 가진게 원글님처럼 인생을 정리하고 나서입니다 모두 공감합니다 그리고 남의 인생 함부로 평가하지 않기로 했지요

  • 3. 공감...
    '13.11.19 9:04 AM (222.237.xxx.185)

    나만의 맞춤 스타일의 삶이 있는데
    자꾸 기성복, 기성화를 찾는 데서
    불행이 시작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655 서울시내...금욜밤에 택시타면 많이 밀릴까요? 14 두리맘 2013/11/25 1,106
323654 헤어진 남친..재회..판단이 안서네요.. 11 애플파이림 2013/11/25 7,284
323653 국민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권력을 내려 놓은 왕 나루터 2013/11/25 972
323652 죽음의 문턱에서 멈춘 남자 우꼬살자 2013/11/25 1,091
323651 학원상담직 많이 우습나요? 5 원글이 2013/11/25 7,526
323650 거실온도 16도. 결로 어찌할까요. 21 ... 2013/11/25 4,754
323649 사회복지 석사 취득 해보려구요~ 6 고구마감자 2013/11/25 1,694
323648 제주도에 가족끼리 갈 만한 깨끗한 민박 있을까요? 7 여행 2013/11/25 2,045
323647 청춘나이트 콘서트 가보신분? 1 청춘나이트 2013/11/25 1,216
323646 오븐에 익히려는데 괜찮은가요? 2 돈까스 2013/11/25 724
323645 법원 "구당 침·뜸 교육, 온라인 돼도 오프라인 안돼&.. 퍼옴 2013/11/25 916
323644 과탄산나트륨과 베이킹소다 사용시 용도 차이가 있나요? 1 어제 섞어서.. 2013/11/25 1,576
323643 기독교.천주교.불교 신도분들 다니시는 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3 . 2013/11/25 1,397
323642 급!!! 도쿄 인터컨티넨탈 베이 호텔서 가장 가까운 호텔 알려주.. 2 소해 2013/11/25 1,119
323641 무수리라는 말 들었어요 ㅠㅠ 24 화가 몹시납.. 2013/11/25 5,339
323640 패딩에 브로치...어떠신가요? 32 음... 2013/11/25 2,453
323639 아이폰4 넥서스7 테더링 질문이요 1 쏘럭키 2013/11/25 650
323638 이렌지 사용해 보신 분 계신가요? 1 나거티브 2013/11/25 823
323637 칠순 아버지가 입으실 만한 패딩은? 3 이젠 2013/11/25 1,010
323636 장기기증 희망등록... 5 ... 2013/11/25 1,147
323635 천호선 “정의구현사제단, 노무현 정권퇴진도 외쳤던 분들” 4 참맛 2013/11/25 2,049
323634 미적,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도 머리가 좋은건가요? 32 외모나인테리.. 2013/11/25 9,397
323633 전기렌지에 뚝배기 대용으로 좋은게 뭘까요? 2 뚝배기가 아.. 2013/11/25 2,448
323632 절임배추 넘 더러운데 어딘지 말해도 되나요? 9 김장 2013/11/25 5,594
323631 지난번 제주 아쿠아플라넷 할인권 알려주신분이요.. 4 건조하군 2013/11/25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