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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중적인 시부모님

조회수 : 4,376
작성일 : 2013-11-18 15:49:34

우리가 정말 힘들어서 도와달라고 할때

매정할 정도로 자르던 시부모님들이에요.

저희 부부에게 그러더군요.

독립적으로 살라고.

의지할 생각 하지 말래요.

부모자식간도 남이나 마찬가지라구요.

남편 실직하고 저까지 병얻어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였어요.

시부모님 평수 넓혀 이사가고 해외로 여행다니고

시어머니는 철철히 몇백씩 쇼핑으로 사시던 시간이었죠.

그 힘든 시간을 이를 악물고 살았어요.

어떻게든 살아내야겠다고 다잡았어요.

남들은 요즘 불경기다.어렵다고들하는데

우리부부는 오히려 요즘이 더 살기 좋아요.

한푼이라도 쪼개어 살았고

마트에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대비 품질 좋은걸로 고르고

씀씀이 줄여서 한푼이라도 더 모으며 살던 생활이

요즘같은 불경기에 빛을 발하고 있어요.

게다가 저도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수입도 많이 늘었어요.

펑펑 쓰시던 시부모님은 수입 줄었다고 살기 팍팍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가족끼리 가깝게 지내야지 대면대면 지내는거 아니랍니다.

가족이 남이냐며 왜 남처럼 구느냐고 그러지 말랍니다.

예전얘기 꺼냈더니

(독립적으로 살아라.부모자식간도 남이다.의지하지 말아라...)

지난 얘기 곱씹고 곱씹고 그러는거 아니래요.

잘 살게 되었으면 힘든 가족 돌아볼줄도 알아야 하고

도울줄도 알아야 된대요.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안나오더군요.

나는 며느리니 그러려니 해요.

아들한테도 그러셨던 양반들이 이제와서 아들보기 부끄럽지도 않으신지...

남편도 아무말이 없어요.

원래 그런 분들이라고 거리 두고 살자는 말에 위안을 얻습니다.

IP : 1.236.xxx.7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8 3:52 PM (58.29.xxx.7)

    어머니가 하신 말씀 그대로 해보세요
    어머니가,........하셨잖아요
    저희들 얼마나 그대 힘들고 아폈는 줄 아냐고 하세요
    안그러면 바보인줄 압니다

  • 2. ㅇㅅ
    '13.11.18 3:53 PM (203.152.xxx.219)

    시부모님이 데면데면 하다 뭐라 하실때
    부모님 말씀대로 독립적으로 살겠다고 의지하려고도 받으려고도 않겠다고 말씀드리세요~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하다고요.

  • 3. ...
    '13.11.18 3:53 PM (123.142.xxx.254)

    제발 감정싸움에서 지지마세요 꼭 이기세요
    그래서 악한사람이 잘사는 사회만들지말자구요
    약한사람은 늘 측은지심에 지잖아요..이를 꼭물고...

  • 4. ...
    '13.11.18 3:54 PM (218.236.xxx.183)

    살만해진거 티내지 마세요. 그런분들에겐 지금도 살기 어렵다고 하시면
    알아서 연락 안하실것 같네요..

  • 5. 셔옷느
    '13.11.18 3:57 PM (175.198.xxx.86)

    남편이랑 한마음이라니 그보다 더한 안정감은 없네요.

  • 6. ㄴㄷ
    '13.11.18 3:58 PM (218.52.xxx.169)

    시부모님이 주신 가르침 며느리된 도리?로
    잘 이어 지켜나가야죠~~
    흔들리지 마세요 흔들리면 호구가 됩니다

  • 7. 당연
    '13.11.18 4:02 PM (150.183.xxx.252)

    당연하죠
    그분들은 그게 그분들한테 편한 논리이니 그리 말씀하시는게 당연하시죠 ^^;;
    다만 님은 그게 님께 불편한 논리이니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되는거구요 ^^;;

    맘 상해하지 마세요
    그분들께는 그게 당연한겁니다.
    그냥 그때 어땠다 말씀하지 마세요
    만약 예전일 다 잊고 잘해드리고 싶음 말씀하셔도 되요
    그 말을 꺼내는거 자체가 잘해보겠다는 거니깐

    그게 아니면 님은 님의 논리로 나가면 되지요
    뭘 그리 곱씹으셔요

  • 8. ..
    '13.11.18 4:06 PM (210.221.xxx.86)

    부모님 두 분다 그러신가요?
    저희 집은 시모는 님댁보다 더 못됐지만 시아버님은 너무 너무 좋으신 분인지라....

    그래도 남편께서 님편이니 맘푸세요.
    부모가 어찌 했음 아들까지 맘이 돌아섰을까요?
    어지간히 냉정했나보네요. 어휴~ 저도 부모지만 자식 낳았다고 화수분처럼 모성애가 넘치는 건 아니더라구요.
    태생이 이기적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에다 풀어버리고 그냥 잊으세요.

  • 9. 어째
    '13.11.18 4:09 PM (122.128.xxx.79)

    부모 자식 입장이 바뀐 집이네요...

  • 10.
    '13.11.18 4:21 PM (121.130.xxx.202)

    그럴땐, 편리한데로 말바꾸는거 아니래요.. 라고 해주세요.

  • 11. ...
    '13.11.18 4:32 PM (116.127.xxx.246)

    저도 시부모님이 살짝 그런데요. 그냥 전 한 번 딱 당하고 나선 그뒤론 안 주고 안 받고. 딱 예의만 차려요.
    그럼 안 서운합니다. 맘 상할일도 없구요.

  • 12. 흠...
    '13.11.18 4:40 PM (211.201.xxx.173)

    부모자식간은 남남이나 다름없다 하셨으니 의지하지않고
    독립적으로 사는 모범을 보여주세요. 저희도 요새 또 어려워요
    하시고, 돈 버는 티도 내지말고 살림펴는 티도 내지 마세요.

  • 13. 그런분들
    '13.11.18 4:58 PM (39.7.xxx.94)

    돈있으면 가족, 돈없고 못살면 남이에요.
    태생이 이기적인 사람들..

  • 14. 당연2222
    '13.11.18 5:12 PM (175.197.xxx.75)

    당연하죠
    그분들은 그게 그분들한테 편한 논리이니 그리 말씀하시는게 당연하시죠 ^^;;
    다만 님은 그게 님께 불편한 논리이니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되는거구요 ^^;;

    맘 상해하지 마세요
    그분들께는 그게 당연한겁니다.
    그냥 그때 어땠다 말씀하지 마세요
    만약 예전일 다 잊고 잘해드리고 싶음 말씀하셔도 되요
    그 말을 꺼내는거 자체가 잘해보겠다는 거니깐

    그게 아니면 님은 님의 논리로 나가면 되지요
    뭘 그리 곱씹으셔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아직도 독립하는 거 연습 중이라고 말씀하신대로 잘 살겠다....그러고 보지마세요.
    웃기는 부모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 15. ..
    '13.11.18 5:24 PM (121.148.xxx.81)

    곱씹지 말고 내방식으로 그냥 나가세요.

    우리 시부모님은 원글님네보다 더했음 했지 덜하지 않은 분들이라...
    지난번에 생신에 모여서 이제 우리 죽고 나면 큰아들(우리)이
    부모 역할을 해야한대서 ,제가 목소리 착 가라앉히고 이야기
    했네요 더도 덜도 말고 어머님 아버님이 완전 남보다도 더 못하게 한
    그대로 그냥 완전 남남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더니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 16.
    '13.11.18 5:31 PM (115.139.xxx.40)

    야.. 저러면 님이야 남의 부모니 저 부모 특이하다 그러고 말겠지만
    남편 입장에서 친부모가 저러면 진짜 배신감 많이 느끼겠어요..
    어휴.. 남편분 힘내시길

  • 17. 어찌
    '13.11.19 1:26 AM (65.188.xxx.29)

    그리비슷하답니까. 우리 시어머니 말하고. 들어본 사람은 압니다 얼마나 기가찬지. 감정이입이 안되는 사람종류죠.. 그나저나 저희도 열심히는 살았는데 아직 사는게 갈길이 먼데 원글님은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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