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경호원...마치 차지철처럼 무소불위로”“
경호차를 차벽처럼 설치, 국회의원 출입 통제 사상초유”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료 의원이 계속 국회의원이니 그만 둘 것을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경호원이 마치 차지철처럼 무소불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항의 차 다녀왔다며, “경위를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강 의장은 즉각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서 이쪽 상황에 대해서 얘기하고 항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이후, 민주당의 규탄 집회 참석을 위해, 국회 앞 계단으로 이동하는 과정”이었다며, “버스와 버스의 좁은 공간으로 빠져나가면서 왜 길을 비키지 않느냐. 차량을 빨리 빼라고 의원들이 항의했다. 지나가면서 두 번째 버스 차량의 열려 있는 문을 발로 툭 차면 ‘빨리 차 빼요’라고 한 마디 했다. 그러자 차 안에 타고 있던 경호원이 튀어 나와 폭행했다.”
또, “보통 경호차가 세워진 곳은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의 차량을 세우는 곳”이라며, “역대 어느 정권의 시정 연설, 여러 경호차들이 있긴 했지만 국회 정문 앞에 경호차가 차벽처럼 설치하고 의원들의 출입을 막아서는 경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 연설 내용에 대해서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런 일까지 발생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충돌 과정에서 부상당해 입가에서 피를 흘렸다는 청와대 경호원에 대해서는 “왜 피를 흘렸는지 전혀 모른다. 나중에 들었다"며, “누가 내 뒤에서 잡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