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돼지고기 수육할 때 물 대신 맥주를 넣고 삶으면 맛있다고 해서
해봤어요. 돼지고기 1킬로에 맥주 1.6리터짜리 넣고, 된장만 빼고
생강, 양파, 대파, 통후추를 넣고 삶았는데,
세상에나, 잡냄새는 하나도 없고 보들보들한 보쌈이 탄생했어요.
돼지고기 안좋아하는 제가 몇 점을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부들부들하고
맛있었어요.
대신 생고기로 해야 이 맛이 나구요. 그 다음 끼니에 또 보쌈을 해야 해서
해동이 덜된 돼지고기를 똑같이 맥주로 삶았는데 전혀 부드럽지 않고
냄새도 그리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어요. 냉동된 고기는 해동이 중요해서
반드시 냉장상태에서 완전히 해동한 후 사용했어야 하는데 아마도
제대로 해동이 안된 상태로 조리를 해서 그런가 싶네요.
암튼 얼리지 않은 생돼지고기를 맥주에 삶는 것이 포인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