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순천만 갈대밭 가는데,
썰렁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글 올렸었는데요..
기대했던것만큼 좋았어요 ^^
어제가 묘사(시사) 시즌이라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던 관계로..
(다시는 음력 10월 기간에 멀리 나들이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어요 ㅠㅠ)
특히 돌아올때 힘들었지만,
낙안읍성, 선암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코스 제대로 보고 왔네요
용산 전망대까지 꼭 갔다오라는 말 새겨듣고 바람이 매서웠지만 올라갔었는데요..
와.. 그냥 사람 키만한 갈대밭 사이를 걷는 것과는 비교 불가였어요..
그 광활한 늪지가 겨울 늦은 오후 (16시 경) 햇살을 받고 있는 장면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데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었으나...
말문이 막힌 상태로 몇 분을 그냥 서있었어요..
더 오래 있고 싶었으나, 돌아가야하는 입장이어서 아쉬웠답니다.
꽤 오래전 순천만을 찾았던 때가 있는데,
그 땐 지금처럼 정비되기 이전이었거든요
주차장도 임시로 만든게 전부이고,
갈대밭 사이 걸어다닐 수 있는 나무판자를 덧대 만든 길만 일부 조성되어 있었어요..
낙안읍성도 그때 가보곤 두번째로 찾아간 것이었는데,
2년전 찾아갔었던 고창읍성에 비해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보존(혹은 재정비)상태가 좋은 느낌에 새로웠구요.
겨울여행지로 순천... 여튼 추천합니다 ^^
참.. 길상식당..
맛은 좋으나, 찬은 재활용하는 느낌이었고,
국엔 날파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는데다
밥에는 머리카럭 하나가 살포시 얹어져 있는 등
위생상태는 명성에 비해 실망이었어요 ㅠㅠ
날파리때문에 국 입에도 대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