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끔 남을 부러워한다는글.

저는이렇게.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13-11-18 09:01:43

제이야기할께요.

어찌어찌 애업고 치열하게 돈벌다가 부모님들 도움없이 서울에 아파트를 사게 됐어요.

교회예배보고 아차 싶더라구요.(순예배. 여자들끼리 낮에보는...)

대출받아서 입성은 했지만 평수별로 애들도 논다고 TV에서 본 그아파트.(하필 이사전날 봄)

뭐 쓰는거나 입는거나. 나랑은 다르고 그들은 집도 친정이나 시댁에서 사주고 파출부도 보내주고

뭐 간혹 월급쟁이는 있었으나 그건 남편용돈도 모자란다며 시댁에서 생활비 대주고있고.

믿어지지도 않는 사실이지만 시아버지가 해외여행하시다가 며느리 생각나서 사왔다며

경비실에 루이비똥 놓고만 가심. (예배보던중이라서 리얼하게 경비실 생중계로 알게됬음)

난 참 못나기도 해서 그냥 넋놓고 부러웠어요.

이렇게도 사는구나. 인터넷에서 구경했던 그릇들을 막 식기로쓰고...

아파트도 복층이고.(이것도 첨구경)

우린 그 단지내 젤 작은평수.

남편에게 그냥 사람들 안만나고 혼자 놀고싶다고했더니 나보고 못났대요.

잘난사람들이랑 어울려야 길도 보이고 생긴다고.

근데 제가 그랬죠. 남자랑 여자랑 다르다고.

남자는 인맥관리해서 출세도 하고 줄도 잘서야하고 그렇겠지만

아파트여자들 모여봐야 백화점 몰려가고 지들끼리 브런치먹으러가고

여자들은 소비추체라서 쓰다보면 나 없는거 티나고.내가 그들말듣고 부동산이나 주식할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은 참 다르더군요. 그냥 의사결정에서 돈은 염두사항이 아니예요.

어찌됐든 좋은 교육환경속에서 어렸을적부터 자라서인지 교양도 넘치고.

남 부러워하지않으니 시기심도없고.

그래서 궁리끝에 그 좋은 환경에서 내가 젤 잘할수있는 애들 가르치는걸 했어요.

과외비 한번 안밀리고 오히려 케잌사들고 와주고. 고맙게도. 시골에선 과외비 많이 떼었죠.(오백만원정도.)

평도 좋고 수업도 열심히해주니 실력도 쑥쑥늘고

몰려다니는거 안하니 스트레스없고 혼자 서점에서 교재연구도 하고 돈쓰고싶을땐 실컷쇼핑하고.

우스운건 나중에 그 학부모들이 내옷이 궁금해서 같이 쇼핑하자고 졸랐어요. ㅎㅎㅎ

본인들 바지값하나면 내옷 위아래 가방까지 다 해결인데도.

오히려 나땜에 제평시장에 눈떴다는거. ㅎㅎ

암튼 그래 집대출 다값고 육년만에 큰평수 옮기고 . 지금은 외국나와살아요.

간혹 부러워서 올리는글들. 난 충분히 공감되네요. 뭐라 하고싶지도않고...

그냥 그 순간에서 최선이 있을거예요.

난 그 사람들 지금도 고마워요. 그때 내옆에 있어줘서. 좋은 백화점에 들어가 향수냄새맡고 나온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뭔가 분발점이 되었던건 맞아요. 지금은 ...그 중 한엄마랑 계속 연락되는데

그때 그렇게 높아만 보이더니 지금은 비슷해진걸 알게됐네요.

첨에 거기 이사가서 들은말. 누가 사줬어?(시댁? 친정?) 그사람들은 돈모아서 집을 사는건 안하는 일이었거든요.

다 추억이네요.

열심히 사세요. 길은 있어요. 저도 장롱바닥밑 동전긁던시절이 있었거든요.(누가보면 대성한줄알겠네)

그냥 지금은 생활비걱정은 안한다구요. 큰돈은 걱정하지만.

혹시 누구 성공스토리 있으세요? (전 성공스토리는아니고 극복스토리 ㅎㅎ)

궁금하네요.

 

 

 

 

 

IP : 99.225.xxx.2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8 9:18 AM (110.14.xxx.108)

    잔잔하게 글을 참 잘 쓰셨네요.

  • 2. ..
    '13.11.18 10:17 AM (182.212.xxx.62)

    돈보다 재능 ㅎㅎ 심히 공감되요 (욕 먹는거 아님? 재능 소리만 나오면 열올리고 들입다 까는 분들 계셔서...)
    재능이란 단어 쓰기도 무서움 ㄷㄷㄷㄷ 외국 나가서 사신다니 부럽네요...정말 부러움....
    글케 알아보고 노력해도..뜻대로 안되네요...갑자기 이민법이 바뀐다거나...

  • 3. 과외비
    '13.11.18 10:48 AM (220.92.xxx.217)

    과외비 5백만원정도 못받았을때 그냥 쿨하게 안받으셨나요?
    저는 지금 재료비를 4~5십만원 정도 못받고 있는데
    속이 쓰리네요

  • 4. ..
    '13.11.18 11:01 AM (121.168.xxx.81)

    원글님 정신력 배우고 싶네요!!
    저런 분위기를 잘 아는 저로서는 존경심이 저절로 생깁니다..
    제평에 눈뜨게 하고~
    6년만에 더 큰 평수로 옮기고..
    멋지십니다!!!

  • 5. ㅎㅎ
    '13.11.18 11:17 AM (122.101.xxx.146)

    멋져요..님~
    누군가는..같은 환경에서 본인처지만 한탄하는데..
    님은..다른길을 또 찾으셨군요..

    저도.... 정말 환경이 안좋았는데..
    나름 열심히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중이에요..ㅎㅎ

  • 6. ..
    '13.11.18 11:20 AM (124.5.xxx.150)

    성실한 모습 멋있어요

  • 7. 아 요즘 제게 도움되는글이네요
    '13.11.18 12:33 PM (112.154.xxx.73) - 삭제된댓글

    이동네 이사와서 참 그랬거든요. 나빼곤 다들좋은차에 좋은옷에... 그래도 부자들에게서 배울? 점도 있을거같아요 ㅎㅎ 하다못해 돈버는 기회나 물건보는 시각도 배울수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735 생중계 - 국정원개혁특위, 국정원 개혁 공청회 1 lowsim.. 2013/12/16 575
333734 파란코트 어떨까요? 8 코트 2013/12/16 1,625
333733 독재가 가능한 조건 3 말했잔아요 2013/12/16 1,056
333732 뒷베란다 천장.창틀에서 비가 내립니다..ㅡㅡ 5 아그네스 2013/12/16 1,557
333731 의료민영화 3 미국 2013/12/16 1,185
333730 코스트코에 애들 부츠 좀 큰 사이즈 있을까요? 0 2013/12/16 773
333729 컴퓨터 활용능력 2급 1 자유2012.. 2013/12/16 917
333728 고민중입니다 1 북한산 2013/12/16 789
333727 '안녕하십니까' 비난, '어뷰징' 익명기사 9개 쏟아낸 조선일보.. 4 세우실 2013/12/16 1,298
333726 아이친구 엄마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조언절실) 12 학교 2013/12/16 4,536
333725 홍콩 옹핑케이블카 타고 가면 볼만한가요? 4 고소공포증 2013/12/16 1,756
333724 안녕들하십니까 2 안녕하지못해.. 2013/12/16 736
333723 서민들 잡는 의료민영화 반대서명해 주세요 21 개나리 2013/12/16 1,158
333722 아랫집 공사, 눈물나네요. 11 괴로움 2013/12/16 3,702
333721 의료민영화는 진짜 촛불시위라도 해야할듯. 32 ... 2013/12/16 1,614
333720 의료민영화, 철도 민영화해도 몇달 후 지방선거에.. 6 ,,, 2013/12/16 1,003
333719 칠레 군부독재 잔당의 딸, 저항세력의 딸에 대선 참패 장성택 2013/12/16 744
333718 역대 최고의 가수 순위....txt 6 강남역훈남 2013/12/16 1,554
333717 메주쑤기 *** 2013/12/16 735
333716 연예인을 매춘으로 본다는 말에 화가나요 17 gog 2013/12/16 3,507
333715 회사원남편분들 겨울에 뭐 입고 다녀요? 3 겨울시려 2013/12/16 1,483
333714 그럼 이젠 집앞 동네 의원가서 삼사천원 내던 진료비는 10 의료민영화 2013/12/16 2,982
333713 의료민영화 아닌거 맞나요??? 4 Immanu.. 2013/12/16 1,330
333712 요즘 대학생들 공부 열심히 하나요? 11 엄마맘 2013/12/16 1,975
333711 수능 영어 1등급 나온 수험생들은 20 중1 2013/12/16 4,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