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삶이 의미가 있을까요?
작성일 : 2013-11-17 17:12:36
1698584
시아버님 요양병원에 3년째 계십니다 주말에 찾아뵙는데 전 이젠 가끔갑니다 알아보지도 못하시고 누워만계세요 다리도 불편해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만 계시고 정신도 없으세요 친척분들도 이젠 누구도 궁금해하지도 않고 찾아보는 사람도 없어요 자식들도 주말에 들여다 보는데 말해도 못알아 듣고 허망한 표정으로 계시니 잠깐있다가 옵니다 이번에 보면서 저런삶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같은병실에 계신 다른분들 다 같아요 그냥 하루종일 멍하니 허공바라보고 누워만 있는삶입니다 그렇다고 당장목숨이 위중한것도 아니고 치료가 되는것도 아니고 치매증상은 점점심해지고 있구요 이구 그냥 넋두리네요
IP : 182.212.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11.17 5:16 PM
(220.89.xxx.245)
저도 정말 그런 마지막은 싫은데
뜻대로 되는일은 아니겠지요.
저번에 80대 할머니 뉴욕마라톤 완주하고 다음날 돌아가셨다는 뉴스가 부럽더라고요. 마지막까지 하고픈 일 하다 가셨으니...
2. 원글님
'13.11.17 5:20 PM
(121.160.xxx.147)
마음 알 것 같아요.
저도 외할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뵙고 오면 정신적으로 몸살을 앓아요.
제 미래가 투영되는 것 같아서.... 생로병사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의문도 들구요.
존엄하게 죽고싶어요.
3. 리본티망
'13.11.17 5:34 PM
(180.64.xxx.211)
뭐 어쩔수 없지요. 그렇다고 안락사가 가능한것도 아니구요.
양로원 봉사 벌써 6년째 가는데
이젠 가면
음 또 저렇구나...이 정도예요.
삶의 의미가 있건 없건 살아있다는게 사실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우린 치열하게 여기보고 아직 잘 살아있다는게 현실이죠.
4. ..
'13.11.17 7:57 PM
(117.111.xxx.74)
그런 모습 보면.. 겸손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뇌 한 부분만 잘못 돼도 당장 환각이나 코마로 갈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요. 건강은 축복이고 본인의 의지가 아니죠. 질병이 그 당사자의 의지가 아닌 것처럼.. 탄생과 죽음이 그렇듯이 인간의 의지가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나는 건강하고 저 분은 병들었다..는 사실이 어떤 인간의 의지가 개입해서 만들어낸 상황이 아니고 어찌보면 순전히 우연이지요.
저같은 경우 인간이 피조물의 위치라고 다시 깨닫는 때가 그런 때예요. 생명이 있는 한 사람이 모르는 신의 섭리가 있다고 믿으며
살아나가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일지 모르죠.
설령 그것이 본인의 의식/ 의지가 발휘 안 되는 지점에서 멈춰만 있어야 하는 것이 될 지라도 인간의 의지가 발휘되는 지점, 안 되는 지점에 대한 뚜렷한 표식으로 존재하는 것이..어떤 준엄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분은 자신을 위한 생명이 아닌 나머지 산 사람을 위한 일종의 경고등이 되는 사명으로서의 삶을 부여받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335637 |
늦은졸업후 취업,,, 6 |
,, |
2013/12/28 |
1,470 |
335636 |
연애 잘하시는분들...이렇게 묻는 남자에게 뭐라 답해야 하나요?.. 11 |
연애상담 |
2013/12/28 |
3,937 |
335635 |
이명박과 박그네 얼굴의 차이 5 |
흐음 |
2013/12/28 |
1,435 |
335634 |
그래도 현실 칠봉이는 7 |
........ |
2013/12/28 |
2,580 |
335633 |
발달지연 22개월에 어린이집가면 도움될까요 40 |
코코아 |
2013/12/28 |
9,678 |
335632 |
지금 추적 60분 보시나요? 무섭네요 4 |
휴 |
2013/12/28 |
4,313 |
335631 |
응답하라에서 마지막쯤 나온 김광석노래.. 6 |
,,, |
2013/12/28 |
2,132 |
335630 |
순자산 10억(실물3억+현금7억)에 월실수령액500이면... 15 |
수학사랑 |
2013/12/28 |
7,825 |
335629 |
자식일에 정신을 놓을거 같아요ᆞ 8 |
내년은 나.. |
2013/12/28 |
3,180 |
335628 |
히든싱어 김광석 편이에요 2 |
오늘 |
2013/12/28 |
1,767 |
335627 |
추적 60분에 폐암의 윈인이 담배보다도 라돈이 원인이라.. 47 |
폐암 |
2013/12/28 |
19,563 |
335626 |
비비큐 치킨타임 아세요? |
stride.. |
2013/12/28 |
707 |
335625 |
순천에서 꼬막정식 먹을데 없을까요? 7 |
아기엄마 |
2013/12/28 |
4,053 |
335624 |
최연혜 2012년 4월 "저는 철도 민영화 확고히 반대.. 9 |
손전등 |
2013/12/28 |
1,579 |
335623 |
너무 참고만 살아왔네요.. 2 |
.. |
2013/12/28 |
1,513 |
335622 |
올해는 자리 잡을줄 알았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7 |
착잡 |
2013/12/28 |
2,857 |
335621 |
질문합니다) 인조무스탕 따뜻한가요? 1 |
ㅇㅇ |
2013/12/28 |
1,421 |
335620 |
kbs 그날의 안중근 의사편.. 넘 감동이네요.. 9 |
행복한생각 |
2013/12/28 |
1,077 |
335619 |
여기 82쿡은 너무 이상해요.도배했네요 오늘. 66 |
이건 뭥미 |
2013/12/28 |
9,397 |
335618 |
응사 보다 눈물이 나네요.. 21 |
응사 |
2013/12/28 |
8,358 |
335617 |
모임에서 소외감...... 4 |
..... |
2013/12/28 |
2,952 |
335616 |
노홍철은 어쩜 저렇게 밝을까요? 36 |
긍정 |
2013/12/28 |
14,357 |
335615 |
남편,아이들 두번째 변호인 보러 나갔어요 4 |
변호인 |
2013/12/28 |
1,300 |
335614 |
TV조선은 정말 문화적 정신적 충격이네요 27 |
.... |
2013/12/28 |
4,164 |
335613 |
아들 옆으로 이사가면 안 된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18 |
xcvb |
2013/12/28 |
4,0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