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요.
저 결혼 한 지 한 달 조금 넘었구요,
신혼여행 다녀온 후 주말마다 이바지, 시댁제사, 친정조부모 인사,
평일엔 시댁 작은아버님 병문안으로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쉬어 본 적이 없어요.
물론 맞벌이 이구요, 신랑이 야근이 잦아서 퇴근하고 나면
집안일은 온전히 제 몫이구요.
암튼.. 이렇게 여유없이 살아가는데 또.. 시어머니께서
손가락 인대를 다치셔서 수술하고 입원 후 회복 중이세요.
수술 다음 날인 금요일에 신랑이랑 함께 병문안 갔어요.
참고로 시댁 근처 사는 시누 한 명에,
자기 엄마한테 애기 맡기느라 매일같이 친정 들락거리는 작은 시누도 있거든요.
그럼 저는 더이상 할 일이 없는 거 아닌가요..?
어제 친정아버지한테서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가 와서는
시댁가서 청소도 좀 하고 설거지도 하고, 시아버지 밥도 차려드리라고.....
이윽고 엄마전화... 주말에 한 번 더 가보라고..
근데요,, 저 지금도 회사 나와있거든요?
신혼여행 후 업무가 밀려서 아직도 허우적 대는데...
사람 말할 틈도 주지않고 계속해서 시댁에 가보라 시댁에 가보라....
이러면 안되지만 소리치고 전화 끊었어요. 미쳐버릴 것 같아서요.
참고로 저흰 차가 없고 대중교통 이용하면 시댁까지 1시간 반 걸려요.
제가 철없이 도리를 다 못한건가요..?
그렇다면 제가 반성을 해야겠구요..
스트레스로 돌아버릴 지경이에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