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보면 한번씩 속터져요.
어찌나 남의 이목에 휘둘리는지...
모임가면 밥값은 꼭 내야 된대요.
그게 얼굴서는 거래요.
그리고 가족들끼리는 찬밥 먹어야 되는 신세.
돈 아껴야 되는거래요.
남들이 보면 우리시댁 엄청 부자인줄 알아요.
아는 분이 옷가게 열었다고 저 데리고 가서
이옷 저옷 척척 사주시니
얼마나 좋겠냐고 하시죠.
그리고 돌아와서 돈없다고 힘들다고 하십니다.
"어머니 그럼 옷 몇벌 환불해요."
라고 말했더니
"어디서 체면 떨어지는 소리하냐?"
며 버럭하십니다.
50평 사시면서 관리비 감당이 안되서
난방도 안하고 여름엔 에어컨도 함부로 못만지게 합니다.
그냥 장식용이죠.
빨래 건조기가 있는데 아이 기저귀가 급해서
건조기에 말렸더니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그냥 말려 입히면 되는거지 왜 건조기를 썼느냐구요.
그거 왜 사다가 모셔놓나요?
빨래도 손으로 조물조물 빨면 된대요.
설거지도 식기세척기 쓸 필요 없대요.
젊은애가 왜 이렇게 편하게만 살려고 하냐면서요.
그러다 손님이라도 오시는 날은
"왜 식기세척기를 안쓰니? 얘가 이렇게 고지식해서 손으로 해요."
하면서 엄청 생색냅니다.
아주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그런데 시부모님들은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몰라요.
남들 이목이야 당연히 그정도 신경쓰고 살아야 하는거라면서요.
한번씩 정말 속이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