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저에 유전자가 딸에게 대물림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소그룹에서는 조근조근 말도 잘하고 자기 주장을 펼쳐 설득도 잘하는 저와 똑같이 친구들과 놀때 살포시 보면
딸 아이(초2)도 이야기도 잘하고 참 잘 놀아요
하지만 수업시간이나 멍석이 깔리면 발표하기 너무 어려워해요
먼저 손 들고 발표하는 건 가뭄에 콩나듯, 혹여나 지목 받아 발표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작은 목소리로 딴 아이가 됩니다.
(어릴적에도 말못하고 기어다닐때 자다 일어나 울음으로 엄마에게 알려주던 아이가 거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리면 울지도 않고 혼자서 놀더군요 손님이 가고 나면 그제야 집안 호랑이가 되던 아이)
저는 노래를 못해서 음악시간에 주눅이 들었던 게 무대공포(?)로 이어진 듯 싶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나름 내공이 생기다 보니 이제 회사에서 회의 진행도 하고 나름 극복했는데
우리 딸은 아직 어리다 보니 제자리 걸음이네요
우리 딸은 엄마보다 좀 더 일찍 껍질을 벗고 나왔으면 하는 마음만 있을뿐 어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엄마가 도와줘야 할까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