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저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사신 분들도 많고 현명한 조언해 주실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올해 35살인데, 지금껏 해 왔던 회사일..업무를 접고 공무원 시험을 본다는 게 정말 그렇게 무모한 일인지…객관적인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지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총무쪽일인데 규모 작은 외국계라 업무 영역 없이 이것 저것 다해요.. 정말 멀티 플레이어..
여기서의 장점은 제가 하는일을 저 혼자해서..(제가 팀장이자 팀원)…제가 아주 일을 못하지 않는 이상 팀장이 될 수 있다는 거고, 칼퇴근에, 휴가 제약 없고, 오래 다녀 사람들이 다 편하다는 거예요.
단점은…역시 사기업이라 정년보장 없는 것. 나이들면 영업포지션이 아니라서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여기서 제가 뭐 커리어가 크게 발전된다던가 그런 건 없네요. (남성 중심 조직)
그래서 제 한분야 영역만 하는 9급 국가직 공무원을 생각했는데, 회사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하겠다고 하니까,
친정 엄마 반대, 여동생 반대, 회사 선배 언니 반대네요..
이유는, 너가 지금 애 육아에 신경쓰면서 열심히 돈 모을 때에 그런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건 좀 아니라고 하면서 엄마, 여동생 둘다 반대..
개인적으로 속내 털어놓는 40대 중반 회사 선배 언니도 (애가 대학생임) 반대 하네요.
그언니 왈..전문성이 별거냐,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게 다 쌓여 전문적으로 되는 거지, 지금 애, 살림 놔두고 그런 불확실한 공부가 말이 되냐며..
제 생각이 그렇게 무모한 건지요, 제 주위 3명이 이렇게 말하니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싶어요.
공무원 공부 하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작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저는 여기서는 출산휴가도 겨우 써서 공무원 되면 초등학교 1학년때는 1년정도 육아휴직하면서 아이 공부도 봐주고 싶고 하거든요.
아, 머리가 복잡하네요.
그냥 제 업무에서 소소한 자격증이라도 계속 따서 이 직장에서 최장 45~ 50까지라도 함 버텨볼지..
아님 요즘 너도 나도 다 해서 고시수준이라지만 월급은 적어도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 공무원 함 도전해 볼지..
객관적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