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 직장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하기

egg 조회수 : 7,198
작성일 : 2013-11-14 16:35:19

이곳에는 저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사신 분들도 많고 현명한 조언해 주실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올해 35살인데, 지금껏 해 왔던 회사일..업무를 접고 공무원 시험을 본다는 게 정말 그렇게 무모한 일인지…객관적인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지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총무쪽일인데 규모 작은 외국계라 업무 영역 없이 이것 저것 다해요.. 정말 멀티 플레이어..

여기서의 장점은 제가 하는일을 저 혼자해서..(제가 팀장이자 팀원)…제가 아주 일을 못하지 않는 이상 팀장이  될 수 있다는 거고, 칼퇴근에, 휴가 제약 없고, 오래 다녀 사람들이 다 편하다는 거예요.

단점은…역시 사기업이라 정년보장 없는 것. 나이들면 영업포지션이 아니라서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여기서 제가 뭐 커리어가 크게 발전된다던가 그런 건 없네요. (남성 중심 조직)

 

그래서 제 한분야 영역만 하는 9급 국가직 공무원을 생각했는데, 회사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하겠다고 하니까,

친정 엄마 반대, 여동생 반대, 회사 선배 언니 반대네요..

 

이유는, 너가 지금 애 육아에 신경쓰면서 열심히 돈 모을 때에 그런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건 좀 아니라고 하면서 엄마, 여동생 둘다 반대..

개인적으로 속내 털어놓는 40대 중반 회사 선배 언니도 (애가 대학생임) 반대 하네요.

그언니 왈..전문성이 별거냐,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게 다 쌓여 전문적으로 되는 거지, 지금 애, 살림 놔두고 그런 불확실한 공부가 말이 되냐며..

 

제 생각이 그렇게 무모한 건지요, 제 주위 3명이 이렇게 말하니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싶어요.

공무원 공부 하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작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저는 여기서는 출산휴가도 겨우 써서 공무원 되면 초등학교 1학년때는 1년정도 육아휴직하면서 아이 공부도 봐주고 싶고 하거든요.

 

 아, 머리가 복잡하네요.

그냥 제 업무에서 소소한 자격증이라도 계속 따서 이 직장에서 최장 45~ 50까지라도 함 버텨볼지..

아님 요즘 너도 나도 다 해서 고시수준이라지만 월급은 적어도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 공무원 함 도전해 볼지..

 

객관적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93.18.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한민국당원
    '13.11.14 4:44 PM (222.233.xxx.100)

    공무원의 매력은 크든 작든 연금이 나온다는 거죠(일시불로 수령할 수도;;) 연금 20년은 부어야 되고요. 20년하고 25년 30년 차이가 큽니다. 된다면야 고민할 게 있겠습니까!

  • 2.
    '13.11.14 4:50 PM (115.92.xxx.4)

    요새 9급도 죽기살기로 달려드는 대학생 취준생들 때뭄에
    4-5년 공부하실 수도 있어요
    공무원 된다면 좋겠지만
    반대하는 이유는
    붙는다는 보장이 없는것과
    긴 수험기간 동안 피폐해지는 몸과 맘 때문 아니겠어요?

  • 3. 공무원
    '13.11.14 4:59 PM (211.253.xxx.18)

    현직공무원이에요. 대학 졸업하고 대기업 4년 근무하고 퇴사 후,20대 후반에 9급공무원으로 들어갔구요. 저는 공부 오래하기 싫어서 처음부터 9급으로 시험봤어요. 지금은 9년차에요. 중간에 아이 둘 낳아서 육아휴직 3년했구요. 지금 들어오는 신규 중 남자는 30대도 좀 있구요. 여자는 20대가 대부분이고 30대는 약간..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공부하신다면 아이 양육 못하고 공부에만 집중해서 최소 6개월은 죽어라 하셔야 돼요. 동기들 보면 대부분 1~2년 정도 공부했더라구요. 합격하는게 쉽지는 않답니다.

    그리고, 연금은 윗분 말씀대로 20년 이상 재직해야 나오는거구요. 공무원 급여가 워낙에 적어서 대기업이나 외국계 장기간 근무한 월급이나, 공무원+연금 이나 총액은 비슷할거 같아요. 연금수령액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 제가 볼때는 지금 일하시는 직장의 조건도 좋은거 같은데요. 칼퇴 가능한것만 봐도. 옛날과는 달리 요즘 공무원 일 참 많아요.. 과로사하시는 분들이 1년에 몇명이나 있답니다. TT

    조직 문화도 많이 보수적이에요. 지금은 젊은 직원이 좀 있다고는 하지만 주축이 4~50대이다보니 그분들 위주에요. 사기업 문화와는 많이 달라서 저도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일단은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주위에 혹시 공무원이 있다면 현실적인 것을 한번 물어보세요.

  • 4. 저도반대
    '13.11.14 5:07 PM (211.114.xxx.89)

    지금 35세시면 내년에 합격하신다 쳐도 22~3년 근무 하실텐데 연금 얼마 되지도 않아요
    지금 국민연금 넣어오신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9급 1호봉이면 월급 얼마나 적은데요 일단 경제적 면에서 실익이 없구요
    업무도 그닥 깔끔하지 않구요 절대 한분야만 하지 않습니다. (지방직 경우)
    서무, 회계 하다가 복지 갈수도 있구요 민원떼는거 할수도 있구요 완전 다양해요

  • 5. ...
    '13.11.14 5:24 PM (220.72.xxx.168)

    만약 구조조정되어 명예퇴직이라도 하게되면 그때 시작하세요.
    지금 직장은 조건이 너무 좋은데요....

    저희 고객 친구분이 40대 후반에 공무원 합격했다고 크게 한턱 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거라 같이 박수치고 기뻐해드렸거든요.
    그런데 이런건 참 확률이 얼마 안되긴 하지만, 일어나긴 하더라구요.

    지금 원글님의 상황에서 보면 버려야 하는 기회비용에 비해서 새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보장도 없고 막상 된다고 해도 이익이 너무 작아요.
    불안감 때문이라면 차라리 회사 짤리고 나서 시작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직장 분위기...
    아무래도 외국계회사는 국내 회사, 특히나 공무원 사회의 위계에 비해서는 훨씬 수평적이잖아요.
    더구나 지금은 지금은 간섭도 많지 않다면서요.
    그 분위기, 견디실 수 있을까요? 전 이것도 큰 일같은데요...

  • 6. ..
    '13.11.14 5:41 PM (182.222.xxx.189) - 삭제된댓글

    제 친구는 36에 공부시작해서 3년만에 9급 1년 더 해서 7급 됬어요. 늦게 된 만큼 들어가서 보니 최고연장자래요. 그래도 친구 성격이 털털해 잘 적응하고 만족해서 잘 다니고 있지요. 근데 그 친구는 결혼을 안해서 공부에 완전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육아까지 같이 하기는 진짜 독한 맘 아니면 쉽지 않으실 꺼에요. 제 친구는 공부하는 동안 친구들과도 다 연락 끊더라고요

  • 7. ....
    '13.11.14 5:44 PM (59.14.xxx.110)

    나이 있어도 똑똑한 친구들은 붙긴 붙더라구요.
    그런데 원글님의 지금 회사도 좋아 보여요. 그냥 다니세요.

  • 8. .....
    '13.11.14 9:5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되기만 하면 좋겠지요 요즘 공무원보다 더 좋은 직장이 어디 있담니까
    여기 82에도 공무원 합격했다고 30대 중반 학부형 어머님이 글 올리신거 본 기억이 나네요
    합격하기까지 그 과정이 어렵지 되기만 한다면 솔직히 반대하셨던 분들 님 부러워서 어쩔줄 모를거예요

  • 9. 원글이
    '13.11.15 10:22 AM (223.62.xxx.106)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애키우며 공부해서 합격하려면 정말 독하게 해야되고
    직장 그만뒀을 때의 기회비용도 크긴 하죠..
    붙는다는 보장만 있음 고민하지 않을텐데 미혼도 아니고 애엄마라 이리저리 고민이 많이 들더라구요..
    조언 감사드리고 저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185 방금 잘 키운 딸 하나 봤는데...궁금해서요. 1 ........ 2013/12/05 1,229
327184 빈건물 가스비가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소액재판만 .. 2013/12/05 612
327183 다이어리 쓰시는 분들 새해꺼 다들 준비하셨나요? 3 fay 2013/12/05 729
327182 손님 초대해서 와인 먹을 때 안주로 적당한 것 어떻게 조달할까요.. 6 조언 부탁드.. 2013/12/05 1,280
327181 동생에게 옷 물려주기 거부하는 첫째딸 18 첫째딸 2013/12/05 2,759
327180 식당에서 먹던 오이무침이요. 1 ㅇㅇ 2013/12/05 866
327179 어떻게 해야 해요? 2 유명회사의 .. 2013/12/05 637
327178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작은 습관 10 뽁찌 2013/12/05 3,533
327177 오늘은 매우 심난하네요.. 4 심란.. 2013/12/05 1,412
327176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스윗 레시피로 상금을 .. 드러머요리사.. 2013/12/05 347
327175 온수매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예요~ 2 유봉쓰 2013/12/05 1,551
327174 남자가 여자 욕하니 너무 꼴뵈기 싫네요 1 걸레문남자 2013/12/05 611
327173 해외여행 6 앰븍 2013/12/05 1,084
327172 양가죽패딩 좀 봐 주세요. 5 양가죽패딩 2013/12/05 1,198
327171 헝거게임 vs 이스케이프플랜.. 어떤걸 볼까요?? 어떤영화 2013/12/05 487
327170 수시합격한 아이들은 입학전까지 뭐하면서 지내나요 10 다행이다 2013/12/05 2,227
327169 민간인 사찰’ ..지시는 무죄, 내부고발은 유죄 1 엇갈린 판결.. 2013/12/05 424
327168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4 ... 2013/12/05 1,556
327167 상속자들. 재밌나요? 16 탄이야 2013/12/05 2,093
327166 종편 재승인 의견 수렴 중이네요~ 1 아빠의이름으.. 2013/12/05 384
327165 현미 떡국떡 어떤가요? 1 아짐 2013/12/05 4,708
327164 탄 냄비에 소다넣고 팔팔 끓이면 안에 탄거 다빠지나요 2 . 2013/12/05 1,380
327163 방안에 전기난로 놓는 분들 있으신가요? 가을 2013/12/05 520
327162 전세계약후 주인에게... 2 세입자~ 2013/12/05 697
327161 野 ”국정원, 박사모·극우사이트 글 트윗으로 퍼날라”(종합) 세우실 2013/12/05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