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부터 이해가 안갔던게 자아실현위해 직장다녀야한다는것이었어요
8,90년대에 여성운동가들이 주로 하던 말이었는데요.
전 솔직히 이해가 안가는 말이었어요.
매일매일 상사와 실적에 시달리며 쳇바퀴같은 직장생활을 하며 무슨 자아실현을 할수있다는건지 , 그런주장하는 사람들은 정말 본인이 실제로 직장생활을 해보고 저런말을 하는건지에 대한 의문..
물론 정말로 자기적성에 딱 맞는 전문직같은 경우는 직장다니며 자아실현이 가능하겠죠. 근데 그런 직장 가진 여자들이 몇프로나 된다구요..
전 돈만 많으면 직장다니며 자아실현이 아니라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맘껏 사먹으며 돈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싶은일 맘껏 하면서 자아실현 할래요~
1. 자아실현
'13.11.14 3:55 PM (183.96.xxx.2)누가 그런말해요?
참나..자아실현 때문에 직장..이건 진짜 보편성을 잃은말이고요
잘 쓰지도 않아요 어디서 듣고오신건지 그 단어만 기억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직장=일
즉 일이 있다는게 인간에겐 참 큰 축복이란거죠
일 안하고 있으면 머리 퇴화되는건 아시죠
세상에 환경미화 경비등 어떤 일이라도 인간이 일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 축복인거에요
탱자탱자와 비교할거 못되죠2. 아...어제부터
'13.11.14 3:55 PM (175.197.xxx.75)같은 풍의 글이 낚시처럼 올라오네.....까뒤집어 볼 수도 없고.
3. ThePaper
'13.11.14 3:56 PM (183.98.xxx.52)돈만 많으면... 이라는 전제가 성립하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은게 문제 인것 같습니다.
저도 로또라도 되면, 하고싶은거만하고, 만나고싶은 사람들만 만나고, 보고싶은것만 보고 살고싶어요.4. 음
'13.11.14 4:15 PM (203.11.xxx.82)근데 그런건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이 있는데 (직장일이예요) 이걸 취미로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많은데...
취미로 했을때는 잘한다 잘한다 할수 밖에 없고 그 정도에 머무는 거지만
저는 직업으로 하니까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되잖아요.
돈을 준 만큼 잘해내야 하는 거죠 말하자면.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잘했다 소리 들으면 그러면 진짜, 잘하는 거라고 스스로도 인정이 되고
남들도 그렇게 인정을 해주는 거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작업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받는게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5. ^^
'13.11.14 4:32 PM (222.110.xxx.24)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80~90년대 정도가 취집이
꽤 안정적인 선택이었던 듯요. 경제주체였던 남편의 직장이 안정적이었으니까
IMF이후 그 모든게 다 흔들려버렸습니다. 지금은 뭔가를 이루겠다가 아니라 서바이벌이죠.
그전까지야 남자쪽이 돈을 벌어오니 별것을 다 참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 남자쪽도
흔들거리고 여자도 먹고살기 힘든데 시월드나 남편의 만행을 참지는 않죠.
개인적으로 제 여동생이 취집선택한다면 반대하고싶습니다. 복불복이예요.
드라마가 사람 여럿 버려놓은 경우 주위에서 봤습니다. 전업으로 산다고 해도
본인이 경제적인 기반을 못가지면 남자부터가 개무시합니다. 도망치고 싶어도
더러워도 돈때문에 이혼도 못하죠.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는 여자가 바깥에 나가면 불쌍하다고 했어요, 남편 덕도 못본다고
그런데 만약 지금도 그런생각 가지고 있다면 참 자기인생 자기가 꼬는구나 싶네요.
데이트 비용 부담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여자들이 살림하고 애키우고 고생해도 그저 '논다고'만 보니까요.
여튼
원글님의 생각자체가 참 나이브해보입니다.6. .......
'13.11.14 4:37 PM (211.251.xxx.137)80년대엔 아무리 학점좋고 능력있는 여자라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전선에서 낙오되고 본인보다 등신같은 남자들은 취직 척척 잘되는 시대였죠.
대학 졸업해봤자 취직이 안되니 밥만 축내다 곧바로 시집, 어쩌다 들어가도 결혼은 당연히 퇴사를 의미하는거였죠.
아주 극히 일부 전문직이나 공립교사들 정도야 살아남았겠지만.
그렇다 해도 이땐 여교사가 20% 정도였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여교사 비율이 70%인 시대죠.
사법연수원 졸업식에서 한 기수에 어쩌다 한명씩 여자가 박혀 있는 정도, 의대 졸업식에서도 한두명씩 여자가 있는 수준이지 지금처럼 절반을 차지하고 고시 수석, 연수원 졸업수석을 여자가 하는 시절은 아니었죠.
본인이 능력있고 취직을 원하는데도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거랑 하기 싫거나 능력이 안되서 안하는거랑은 천지차이죠.
본인이 능력있고 취직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자기 전공이나 적성을 살려 일자리를 얻어 일을 하는게 자아실현의 기회가 되겠죠.7. 자아실현
'13.11.14 4:39 PM (220.76.xxx.224)하려면 경제적 독립 우선시 되지 않나요? 직장은 아니라도 직업은 있어야죠.
8. ..
'13.11.14 4:45 PM (121.162.xxx.172)자아 실현을 뭘로 규정 하는지는 개인의 자유 입니다.
내 자아가..가정에서 가사 노동을 하면서 전업을 하는 것이다 싶으면 그게 자아 실현이었고요.
예전엔 주로 전업이 많아서 느껴지는 불만이 표출 되는 거라...그랬고...
지금 저는 맞벌이로서 전업을 자아실현으로 삼고 싶습니다. 흑흑9. ...
'13.11.14 5:36 PM (118.42.xxx.32)먹고사는게 해결되야 자아실현을 하든 뭘하든 하죠...
그러니까 직업은 생계수단이 첫번째 이유고,
직장이 그나마 자기 마음에 들고,
일이 자기 마음에 들면
그게 자아실현이겠죠..10. 자아실현이 뭐같아요?
'13.11.14 7:38 PM (223.62.xxx.3)전 직장에서 뭔가 성취하는 내가 좋다고 느낍니다.
하는 일도 맘에 들고 잘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있죠.
내가 번 돈으로 여행다니면 더 뿌듯하지 않겠어요?
님의 그 '돈이 많으면'이라는 가정에서 그 돈은 누구의 돈인가요?11. 80,90년대에 들었다면서
'13.11.14 8:42 PM (1.233.xxx.50)2013년까지 "자아실현"이라는 말의 의미조차 파악 못하는 분이
돈 있다고 자아실현이 될 리가 없겠는걸요.
자기적성에 딱 맞는 전문직도
상사 있고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 맞아요(의사 보세요, 얼마나 다람쥐처럼 병원-집 왔다 갔다 하는지).
어떤 일이건
그 일을 좋아하고 뭔가 이루어내며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하는 거면 되는 거죠.
솔직히 남이 번 돈으로
단세포적인 사고방식 못 버리고 평생을 소비나 하고 사는 인생.
안쓰럽습니다.12. 소비는 허해요.
'13.11.14 9:35 PM (112.149.xxx.31)저는 몇년 동안 외국서 직업 없이 있었던적 있었는데 좋은 것도 잠시 내자신이 한심하다 생각되더라구요.
여행에 쇼핑센터 다니고 골프, 영어도 배우고 했지만 그것도 얼마안가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하루를 의미 없이 소비만 하고 사는것 같고,
해가 뜨면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하곤 했었는데
지금 한국서 월급 적은 일이라도 성취감도 느끼고 감사하게 다니고 있어요.
사람은 태어났으면 저마다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뭔가 발전적인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