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지 이년만에 찾은 사연

엣라스트 조회수 : 2,409
작성일 : 2013-11-14 13:48:35
연애때 남편이 사준 까르띠에 삼색반지가 있어요. 어느날 항상 놔두던 곳이 있는데 암만 찾아도 안나오는거예요. 정말 한 두달을 집을 다 뒤집으면서 찾았어요. 침대도 다 들어내고 꺼낸 지 몇년 된 가방 속 까지 다 뒤지고 하수구 입구까지 다 뒤지고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니 정말 사람이 의심이 드는 거예요. 견물생심이라고 놀러갔던 친구집에서 손 씻느라 빼놨다가 그냥 그 친구가 그냥 순간적으로 꿀꺽하고 이미 때가 늦어 말 못하는 게 아닌가 우리 집에 놀러온 사람이 그냥 순간적으로 실수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사실 그런 마음 먹으면 안되는데 두달 찾고 한달 포기하고 또 두달 미친 듯 찾고 또 서너달 포기하고 있다가 또 생각나면 집을 이 잡듯 뒤져보고 사람을 의심하는 게 혹시나 하면서 문득 그런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어디엔가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어쩌면 내가 백화점이나 식당같은데서 잃어버렸나보다. 설사 누가 가져갔다해도 관리안한 내 탓이지 라고 포기하기를 거듭하다가 완전히 그 반지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던 어느날 카메라 카드를 찾는 남편이 큰 벽책장 선반에서 반지를 꺼내 왔어요. 근데 이 큰 벽책장은 제가 책을 아예 다 꺼내서 두번을 정리할 정도로 반지의 의심장소라서 뒤지고 또 뒤지고 또 뒤진 곳이거든요. 정말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나오는 듯하더라구요. 정말 그럴 사람들이 아닌데 잠시나마 의심했던 게 미안하고 그 때 부터는 안끼는 반지는 케이스에 넣어서 서랍속에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실 손버릇이 나쁜 사람들이 있어요. 예전에 결혼하기 한참 전에 친구들 모임에 가서 술자리하면서 노는데 지갑이 없어졌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제 친구의 남친의 선배가 제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꿀꺽했어요. 작정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거 같구요.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에는 아기엄마들이 소매치기의 대상이 된다네요. 제 친구도 커피전문점에서 아이때문에 정신없이 유모차 세워놓고 커피 사고 어쩌고 하는 사이에 지갑이 순식간에 증발했대요.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조심 또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지는 그렇게 찾았다쳐도 사라진 한쪽 양말들은 어디 있는 걸까요?
IP : 125.187.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11.14 1:51 PM (14.45.xxx.33)

    사라진 양말들에서 빵 터집니다^^

  • 2. 저도
    '13.11.14 1:52 PM (14.39.xxx.217)

    궁금해요. 사라진 양말들은 정말 어디로 가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

  • 3. 모르셨나요
    '13.11.14 1:57 PM (112.154.xxx.154)

    집 안에 블렉홀이 있어요. 짝없는 양말은 거기 모여있지요. ㅎㅎ

  • 4. 사라진양말들은
    '13.11.14 1:57 PM (211.234.xxx.165)

    집요정이 쓰고 가출을~~!??이사갈때나 에이에스 받을때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뒤 이런곳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5. 파란창문
    '13.11.14 1:58 PM (183.104.xxx.18)

    심각한 이야기에 웃기는 댓글 같지만...
    저희 집도 매번 양말이 한짝씩 없어져서
    애꿎은 저희들만 엄마에게 혼나곤 했는데
    통돌이 세탁기 세탁조 청소를 불렀더니
    세탁조 바깥부분에서 무수한 양말들이
    나왔다네요. 저녁에 그 이야기하면서
    온 식구가 깔깔거린 기억이 납니다.

  • 6. 자하리
    '13.11.14 2:35 PM (178.59.xxx.27)

    저희집에도 양말 한쪽 그리고 머리 고무줄 먹는 귀신이 살아요. ㅋㅋ

  • 7. 양말을
    '13.11.14 2:53 PM (59.2.xxx.172)

    모조리 같은 색 같은 모양으로 사용 헤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260 응사 나정이 남편... 17 2013/11/16 3,726
320259 웅진 정수기 나노필터 맴버레인필터 어느게 더 나을까요 1 정수기 2013/11/16 1,755
320258 종이로 주전자 접기를 해야 하는데 종이접기 2013/11/16 620
320257 해태 너무 좋아요. 5 1994 2013/11/16 2,046
320256 비숑 프리제 라는 강아지 키우시는 분 도와주세요 27 p 2013/11/16 8,270
320255 코스트코 어그 2 땡글이 2013/11/16 1,005
320254 은행에 2000만원은 감사기관에 보고되.. 2 왜일까. 2013/11/16 5,241
320253 김장할때 젓갈의 갑은...? 11 김치사랑 2013/11/16 3,185
320252 별거 아닌건데 부럽더라고요 5 ,,,, 2013/11/16 1,915
320251 대학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거 말이에요 9 2013/11/16 2,286
320250 호두 칼로리 1 갱스브르 2013/11/16 2,543
320249 포메리안 키우시기 어떤가요?정보좀부탁해요 11 애견님들~ 2013/11/16 6,258
320248 미국 영주권 5 궁금이 2013/11/16 1,772
320247 간장 게장은 꼭 활게로 담아야 하나요? 4 먹어도 2013/11/16 1,623
320246 간절히 바라는게 있는데 가능성이 30%인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6 잠깬맘 2013/11/16 1,075
320245 왕가네 보면 혈압만 올라요. 5 ... 2013/11/16 1,911
320244 김장했는데 양념부족인듯..어쩌죠? 5 김장 2013/11/16 1,597
320243 오늘밤 1시 KBS 독립영화관 '장례식의 멤버' 합니다 4 추천? 2013/11/16 1,032
320242 어제 오늘 동네가 어수선하네요 ᆢ 3 세라86 2013/11/16 2,172
320241 십만원대 남자선물 뭐가 좋을까요? 3 삼십대외국남.. 2013/11/16 2,172
320240 김장할때 미나리 안 넣나요? 7 ㅇㅇ 2013/11/16 2,405
320239 'NLL 포기' 실제론 김정일 위원장이 발언한것 4 국정원의조작.. 2013/11/16 867
320238 오늘무도내용.. 1 비유짱 2013/11/16 1,809
320237 초등수학 경시문제 풀어야하나요?? 초등맘 2013/11/16 1,185
320236 칠봉이는 왜 칠봉인가요?? 6 .. 2013/11/16 3,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