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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을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이 떨어지는 병을 가진 분들 계신지요...

긍정의힘 조회수 : 16,781
작성일 : 2013-11-14 11:55:26
(제 병은 갑상선은 아닙니다. 흔하지 않은 질환이라서 병명은 기재하기가 좀 그렇네요)
얼마전에 우리몸의 어떤 기관을 없애는 수술을 하고 다시 내원했는데.. 수술결과가 안 좋네요.
당분간은 약을 먹으며 기다려보기로 결정했지만, 어쩌면 다시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또 다시 수술을 하게 되면, 남아있는 몇개의 기관마저 완전히 다 없애버리는 거라서 
평생 약을 먹으며 살아야 할지 모르구요. 그 약은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어서, 저처럼 식탐도 많고, 먹을 거 좋아하며 먹는 낙으로 사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위장장애라는 말은 단순히 삶의 질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인생의 낙을 없애는 정도로 참담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병과 관련된 후유증으로 다른 기관에도 2군데정도 문제가 있는 상태이구요.

물론 아직 더 약을 먹어서 결과가 좋아져서  약을 끊고 남아있는 기관 수술로 절제 안하고 산다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도 있긴 해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이 되는걸 어쩔수 없네요.
더더군다나 수술직후 퇴원전까진 호르몬수치가 좋았다가, (이 때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2주뒤에 갑자기 다시 높아져 버린거라.. 이미 천국을 보여줬다가 다시 지옥을 보여주는 식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임신문제입니다.
이미 30대중반의 나이라, 어서 아기를 낳으려고 했는데.이제는,  이 병과 관련된 후유증이 있어서 언제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건강땜에 일도 그만둔지 오래구요.
친구들은 다들 애엄마라 살기 바쁘고 거리도 멀고 물론 애기가 없는 제가 주기적으로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고 하지만.
아무래도 친구들의 관심사는 애들 이다보니,  더 친하게 지낸다는 게 참 어렵네요
빨리 애를 만들어서  나도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애 키우면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육아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소소하게 사는 생활을 꿈꾸었는데...

물론 자궁쪽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서, 이 병과 관련된 후유증이 다 낫기만 하면 임신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근데 나이 때문에.. 노산 때문에.. 주위에 40살에 낳으신 분도 있으시고, 물론 노산이라고 해서 불가능한건 아니라는 거 알아요. 그치만, 그래도 제 마음이 좋지 않은 건, 짐작이 가시겠죠?
전 굉장히 친구들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집에 혼자서 있으면 우울증 걸리는 타입이라.. 
사실 건강때문에 요새 그러고 살았더니, 자꾸 마음이 힘들어서..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어울려야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라....더더군다나 애가 없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애엄마들하고 어울리면 제 마음도 힘들테죠.. 그렇다고 애없는 분들은 20대 어린분들일테고. 앞으로 저는 누구랑 어울리며 마음을 터놓고 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저의 꿈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렇게 건강문제 때문에,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을 꿈꿔서 그것을 치열하게 이루면서 사는 삶은 접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파요. 전 사실 욕심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거든요.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계획 세워서 그것을 이루면서 사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데 건강 때문에, 무언가 욕심내서 돈을 벌정도로 제 일을 하는 것은 남편도 절대 안된다고 지금은 막는 상태고, 스스로도 그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경제적 활동은 불가능하고 대신 그냥 살림하며 소소하게 취미활동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서 사는 건 가능하겠지요.
그런데 제 마음이 힘들어서요... 돈을 벌지 못하는 취미활동은.. 결국엔 열정이 식는다고 해야되나. 그런거 말이에요.
물론 주부도 직업이란 걸 알아요. 하지만 에너지를 밖에서 얻는 제 성격상 집에만 있어보니 참 힘들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삶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무언가 대단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을 버리고, 그냥 건강 챙기며 소소하게 살아야 한다는게, 저한테 있어서는  꿈을 버려라! 라고 하는 말처럼 들리는건지. 왜 이렇게 기분이 슬픈지요.

마지막 한 가지는, 저의 걱정이 많고 예민한 성격 때문에 생기는 두려움입니다. 위장장애 말고도 이 병으로 인한 다른 기관의 후유증이 몇 개 있는데, 자꾸만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걱정들로 마음이 힘듭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보다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천성적으로 마음도 여리고,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책도 읽어보고 하지만 쉽게 극복이 되지가 않네요.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마음이 힘드네요.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오늘은.. 어제 교수님께 안좋은 결과를 들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아직 제 마음을 극복하기엔 시간이 짧네요.
경험담 있으신 분들. 조금 이야기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너무 상처가 되는 리플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IP : 211.107.xxx.225
8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의힘
    '13.11.14 12:04 PM (211.107.xxx.225)

    저도님. 첫 리플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 2. **
    '13.11.14 12:06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전 수술 후유증으로 신경쪽에 이상이 와서 아주 보편적인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후유증 앓고 있어요.
    이게 나이들어 점점 악화되면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수는 있는데,,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다가 우울증도 심하게 오고 해서 이젠 잊고 살려고 노력해요,
    아프면 아픈거지,, 이렇게,,근데 이게 매일 느껴지는거라,,,
    얼마전에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인가 하는 책 읽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이정도 아픈것도 감사해야겠다 생각했어요,한번 읽어보세요,

  • 3. 긍정의힘
    '13.11.14 12:10 PM (211.107.xxx.225)

    **님, 저도 지금은 젊어서 이렇게 있지만, 나이가 들면 후유증이 더 심해질텐데 그렇게 되면 최악에는 생명에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 두렵습니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감사합니다. 오늘 당장 도서관 목록에서 찾아볼게요.

  • 4. 갑상선저하증
    '13.11.14 12:12 PM (180.70.xxx.55)

    기운없고 졸리고...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졸린데 잠은 안와요.

    그냥 누워있고만 싶어요.

    아이에게 훌륭한 엄마가 되고싶어서 부지런은 떨지만
    속으로 죽을것 같아요.

  • 5. 긍정의힘
    '13.11.14 12:12 PM (211.107.xxx.225)

    **님 도서관 검색해보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이 책 비치중이네요 이따 오후에 가서 빌려올게요. 말기 암 앓으신 분이로군요. 목차만 봐도 저한테 너무 필요한 책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5줄의 리플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었다는 거 기억하시고 뿌듯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6.
    '13.11.14 12:15 PM (124.49.xxx.162)

    인체는 신비해서 먹는 것도 스스로 몸에 맞게 잘 찾게 되어 있어요
    제한된 식단을 먹더라도 거기서 또 소소한 기쁨을 찾게 되어 있거든요
    내가 어렵고 좌절될 때 가족이 내게 힘을 주고 나를 일으키고 거기서 또 긍정적 에너지를
    찾는거지요
    세상이 인정하는 일만이 최선이 아니라 내 병을 인정하고 그 내에서라도 또 다른 나의 삶을
    충분히 찾을 수 있는거예요
    우리남편이 아주 아주 잘나갈때 흔하지 않은 질병으로 작년 이맘때 뇌출혈이 왔거든요
    그 병의 최악의 순간이 뇌출혈인데 수술도 어려운 부위라 살지 죽을지 생사를 오갔어요
    지금은 모든 일을 놓았고 그런데 자신을 일으켜준 가족때문에라도 강하게 삶의 의지를 보여서
    그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지만
    또 다 놔버리고 평화를 얻고 건강도 다 회복되었어요
    삶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졌지만 또 언제 재발할 지 모르는 심장병이지만
    내게 있어준 남편이 고마워요
    원글님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위해 힘을 내세요
    인생은 참 여러가지 길이 있는 것 같아요

  • 7. ㅜㅜ
    '13.11.14 12:16 PM (125.128.xxx.178)

    저도 불치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서 계속 약을 먹어줘야해요...지금은 활성기가 아니라 컨디션이 괜찮은데 또 언제 나빠질지 몰라서 항상 무섭고 그래요...저도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데 아이도 없고 아이갖기도 무섭구요...원글님 글보니 딱 제마음인것 같아서 댓글남겨요. 아프고난뒤에 더 외로워졌거든요.

    전 이 병의 영향으로 확실히 삶의 질이 떨어졌어요...한쪽눈이 거의 안보이거든요...컴퓨터 관련일을 했었는데 눈때문에 컴퓨터 화면을 볼수가 없어요...한쪽눈이 안보이면 다른눈으로 보면 된다지만 두 눈을 뜨고있으면 전혀 촛점이 맞질 않아요. 잘 안보이는 한쪽눈이 자꾸 옆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이젠 일도 안하고 집에만 있어요.

    이런얘기 하면 부모형제도 다 부담스러워하셔서 얘기도 못해요. 다들 하는얘기가 그래도 한쪽눈이 보이니 어디냐... 누구누구 연예인도 한쪽눈 잘 안보인다더라...이러는데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날씨맑은날 하늘을 봐도 촛점이 안맞고...공연을 보러가도 촛점이 안맞고 ... 항상 반쯤 감은눈으로 세상을 봐야하니 언제나 피곤한 상태에요...오늘같이 흐린날씨엔 시야가 너무 안좋아서 더 힘들고 안보이고 우울해져요.

    히잉...흐릿날 날씨라 더 우울우울하네요...원글님도 힘내세요...저도 힘내서 살아가야죠.

  • 8. .......
    '13.11.14 12:16 PM (218.159.xxx.144)

    위염 식도염... 삶의 질이 많이 떨어져요.. 먹을수 잇는게 너무 제한되고... 하여튼 힘듭니다.

  • 9. 긍정의힘
    '13.11.14 12:17 PM (211.107.xxx.225)

    갑상선저하증님.. 힘드시겠어요. 이런 말씀 주제넘을 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아이가 님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지 않을까 그런생각이 들어요. 제 입장에서는 지금 아이가 있는 분들은 무조건 아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부럽기만 하거든요. 만약에 아이가 있었으면 그 아이보면서 힘든거 그래도 버틸수 있지 않을까.
    저희 엄마가 젊을적부터 거의 죽다 살아나는 병을 겪고 후유증으로 수십년 고생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자식들 다 키워놓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병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울땐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막상 너희들이 없었으면 버틸수 없었을것 같다고..
    힘내세요...

  • 10. 긍정의힘
    '13.11.14 12:29 PM (211.107.xxx.225)

    음 님.,..
    문장 하나하나가 다 내공이 쌓여있고, 제 맘 속에 와서 박히는 것 같아요.
    식단 이야기도 그렇고, 또.. 내 병을 인정하라는 이야기.
    또 남편분 이야기까지도.
    남편분처럼 저희 남편도 제가 강하게 삶의 의지를
    보여서 언능 마음 추스리길 바라고 있겠지요?
    인생은 참 여러가지 길이 있는 것 같다는 마지막 문장까지..
    정말 저에게 도움이 되는 리플, 감사드립니다.
    생각날 때마다 한자한자 읽어볼게요.

    ㅜㅜ님. 저랑 나이도 비슷하고 애기때문에 느끼시는 감정도 비슷하고, 많이 저랑 비슷하셔서 감사히 읽게 됩니다. 이 병 때문에 원래 전공과 관련된 일도 못하신다는 이야기까지. 정말 비슷하세요. 저도 그렇거든요. 아프고 난뒤에 외로워졌다는 말. 그 말도 공감이 되구요. 그러게요. 날이 흐려서 더 오늘은... 저도 흐린날이 그래서 싫답니다.

  • 11. 근심은뚝!
    '13.11.14 12:29 PM (211.209.xxx.15)

    요즘 의술 좋아져서요. 걱정하시는대로 흘러가지 않을거에요. 근심 뚝 하시고 잘 될거라 믿으세요.

  • 12. 긍정의힘
    '13.11.14 12:35 PM (211.107.xxx.225)

    ㅜㅜ님. 덧붙여 ----이런얘기 하면 부모형제도 다 부담스러워하셔서 얘기도 못해요. 다들 하는얘기가 그래도 한쪽눈이 보이니 어디냐----- 하셨는데, 그러게요. 이 말도 정말 공감가요. 사실 주변인들한테 위로받고 싶어도, 제 마음 100프로 이해못할거 같고, 괜히 저한테 조언하는게 더 제 가슴이 다칠까봐.. 누구한테 이야기를 푸는 것자체가 겁이 나네요. 그래서 이렇게 익명게시판에 쓰나봐요... 모르는 사람한텐 그래도 혹시 기분나쁜이야기 들어도 덜 아플테니까. 그쵸..정말 그러네요.

    근심은뚝!님. 감사합니다.. 의술이 좋아진다. 그 말 참 기분 좋네요. 한 줄의 말씀이지만 힘이 됩니다.

  • 13. 힘내세요.
    '13.11.14 12:35 PM (122.36.xxx.99)

    전 메니에르 증후군인데요. 딱히 특별한 치료도 약도 없나봐요. 어지러워 죽겠을때만 신경안정제 먹어요. 원인도 불분명하고.. 뭐.ㅡ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이라는데 그말은 모든 병에 해당하잖아요. ㅠㅠ
    어지러움증 시작되면 세상이 빙빙돌고 서있지를 못하겠어요. 어지러워서 토하고..
    요새 좀 피곤했더니 지금 전조증상 나타나고 있어요. ㅠㅠ

  • 14. 류마환자
    '13.11.14 12:37 PM (61.73.xxx.192)

    전 류마티스 환자이고요.
    가끔은 잠도 못잘 정도로 통증이 심해요.

    다행히 그럴 땐 주사를 맞거나 약을 좀 세게 먹어주면 그래도 가라앉고요.

    무릎 발목 발바닥 발가락 다 변형되고 통증이 있어 구두는 절대 못신구요.
    때때로 절면서 걸을 때도 있거요.

    어깨가 안좋아 팔이 잘 안돌아가요.
    수영이 관절에 좋다고 배워볼라 했더니 이놈의 어깨땜에 그것도 포기했네요.

    류마약도 위장장애가 있어 소화제를 함께 줘서 그런지 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어쩌다 가끔 그냥 울렁거릴 때도 있지만요.

    운동하고 활기차게 지내시면 다소의 위장장애는 괜찮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익숙해지면 다 거기에 맞춰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저는 온몸 관절 연골이 거의 닳아서 없어요.
    뻑뻑거리긴 하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약끊고 임신하고 아이낳아서 키우고 있습니다.
    잘 안아주지도 못하고 힘들긴 해도 행복해요.

    원글님도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관리 잘하면 아이도 가질 수 있고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5. 긍정의힘
    '13.11.14 12:42 PM (211.107.xxx.225)

    힘내세요님. 메니에르 증후군. 뭔가 찾아봤어요. 설명을 봐도 어렵지만 대충 봐도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어지러움증.. 그렇군요. 세상엔 정말 병이 많네요 그러고보니. 질병이 밉습니다...

    류마환자님. 경험담 감사드려요... 익숙해지면 거기에 맞춰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말씀... 참 위안이 되네요.
    아이낳아서 키우고 있다는 말씀에도.. 저도 나쁜 생각 말고 그런 날을 꿈꿔야겠지요?

  • 16. 바꾼애 사퇴
    '13.11.14 12:45 PM (112.148.xxx.27)

    김현원교수의 만병통치 물 이야기 한번 읽어보세요.

    김현원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생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 딸이 7살 무렵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서 종양과 함께 뇌하수체도 제거할 수밖에 없었어요. 뇌하수체는 손톱만한 기관이지만 몸 안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수술 후 어쩔 수 없이 외부에서 뇌하수체호르몬을 공급해야 했습니다. 성장호르몬을 매일 주사해야 하고, 갑상선 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을 매일 먹고, 신장에서 물을 재흡수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을 코에 스프레이 해야 했습니다.

    다른 호르몬은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바소프레신은 매우 힘들었어요. 호르몬이 떨어지면 물을 들이켜고 소변을 계속 보아야하지요. 그때마다 손발이 차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아이가 매우 힘들어야 해요. 하루에 2차례 정보 바소프레신을 투여해야 하는데 언제 약이 떨어질지가 몸 컨디션에 따라서 수시로 달라지니까 아이가 힘들어서 소풍도 갈 수가 없었어요.

    그 때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우연히 동종요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동종요법은 서양 대체의학의 한 방법이자 주요한 방법으로 물에 독성물질을 이용해서 자연치유력을 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독성물질이 생리적으로 인체 독성을 나타내니까, 동종요법은 자연치유력은 그대로 유지시키고 독성은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두드려주면서 희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물에 분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까지 희석해도 독성물질의 자연치유력은 유지됩니다. 한마디로 독성물질을 물에 기억시키는 방법이지요. 저는 이 방법을 이용해서 딸이 필요로 하는 바소프레신의 정보파동(모든 물질은 물질에 해당하는 특정 정보파동을 갖고 있음)을 담아서 딸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보통 오후 2시경 약기운이 떨어지는데 놀랍게도 물을 마시고 하루만에 6시까지 그 기간이 연장되었고, 한달 정도 후에는 하루에 한번만 물을 마셔도 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약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느끼는 아이의 힘든 증세가 모두 없어졌어요.



    중략



    딸아이도 성장호르몬을 약 160cm정도에서 중지하고 성장호르몬 물을 주었는데, 얘가 키가 지금 170cm정도 됩니다. 여자애로서는 오히려 큰 키가 된 것이지요. 2-3cm는 자랄 수 있어도 성장호르몬이 없이 10cm가 자랄 수는 없지요. 다시 말하면 물로 키가 자랐다고 볼 수 있지요



    신문 http://www.inmulnews.com/sub_read.html?uid=2960

    방송 http://www.youtube.com/watch?v=GyPQaLSlooQ

    쇼핑몰 http://www.kimswater.com

  • 17.
    '13.11.14 12:45 PM (180.227.xxx.87)

    조심스럽게 여쭐게요.... 경제적 상황은 어찌되시나요? 육아 10년간 도우미 쓰실 여력이 되세요...? 아이를 갖고싶으시다니 두아이 엄마. 거기다 나홀로 육아하는 사람으로서 걱정되서.그래요.
    저는 남편이 아토피 간염으로 만성피로에다 손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인데 돈은 그냥저냥 월 300수준으로 벌어다줘서
    제가 두아이 기르고있는데요...
    남편이 아무것도 하는일이 없다보니. 육아 살림 제차지인데
    저는 솔직히 엄청나게... 미친듯이 건강해요.
    그래도 힘들어요.
    육아는 블랙홀같아요.
    전 체력도 넘치고 활력도 넙치지만
    오롯히 아이 보고 살림하고 세끼밥차리고 이런 자질구레 집안일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만약 우리 남편이 보통체력의 여자와 결혼했다면 아이는 생각도 못했겠죠...
    몸이 아프신데 아이는 조금 생각해보새요.혹여 양가에 도움주실붕이 계시면 수월하겠지요.

  • 18. ....
    '13.11.14 12:53 PM (58.238.xxx.208)

    저도 비슷한 나이고요, 전 죽을 병에 걸렸어요^^;;
    오래 못사는 건 정해진 일이에요. 아이 없는 게 참 다행이죠?
    딩크였어서 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이제와서 좀 후회하는 거 같긴
    해요. 자기 혼자만 남으면 어떻게 하냐구요. 애는 혼자 어떻게 키울라고;;;
    아프게 된 이후로 제 삶은, 저희의 삶은 정말이지...가난하지는 않아서 다행이
    지만, 여행도 아무때나 다닐 수 없고, 아무데나 갈 수 없고...뭐 그렇네요. 동네
    소소히 걸어다니고, 아주 가끔 친구 만나고요. 그러면 엄청 피곤해요. 여행을
    가도 휴양지 가서 내내 쉬다 오는 게 다에요. 전 쉬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몇 년
    씩 쉬고 싶었던 건 아니었거든요. 지겹지만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살
    아지니 살아요. 살 수 있을 때까지 사는 거죠. 삶의 질을 논할 수도 없어요. 그나
    마 외출이 가능하고 먹을 수 있을 때 잘 먹어야죠. 한 1년 정도는 정말 입맛이
    없어서 겨우 겨우 살기 위해 먹었어요. 저도 정말 먹보였는데 먹는 게 고통이었
    어요. 하루에 두 끼 겨우 먹었는데 끼니 때가 돌아오는 게 괴로웠어요. 먹기 싫
    어서요. 살은 많이 빠졌지만 맞는 옷도 없고 쇼핑할 힘도 없고 날은 춥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 빨리는 느낌이라 나가기가 싫으네요. ^^; 그래도 이번 겨울
    좀 따뜻하게 나보려고 옷 사고 있어요. 힘 내야죠. 원글님은 죽을 병도 아니라면
    서요. 그럼 더 힘내세요. 전 작년 겨울엔 옷 사면 뭐하나, 얼마나 입으려고, 그랬
    어요. 근데 올 해는 한 해만 입더라고 따뜻하게 입고 겨울 나려고요. 우리 씩씩
    해져요!!! 힘내세요. ^____^ 저 같은 사람도 힘내서 살잖아요. 전 우리나라에
    없는 희귀의약품 신청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거 들어오면 치료받는데 입원해
    야한대요. 헉^^;

  • 19. ..
    '13.11.14 12:55 PM (121.131.xxx.57)

    저도 죽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고통스런 병을 갖고 5년째 투병중입니다.
    흔치않은 병이라 처음 병에 걸렸을때 불에 타는듯한 고통으로 20군데가까운 병원을
    헤매다녔어요. 의사선생님에 원인불명, 병명불명 그런데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진통제는 주는데 일시적이니까 저를 고칠수 있는의사를 찾아보라고 했어요.
    충격받은 제게 생각하는것보다 얼마나 많은사람이 원인, 병명불명의 병에 시달리는지 아냐고
    그렇게 위로해주셨죠. 결국 미국에 의사로 있는 지인이 제병을 찾아서, 치료법을 알게되고
    정말 별별일들이 많았죠. 지난 5년간에.. 하루에도 수십번은 죽고싶었고, 고통속에 살았어요.
    제병이 우울증이 아주 많은병이라고 하더군요.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본인은 아주 고통스럽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요. 정말 주변에 친구도 많았고, 늘바쁜사람이고 그랬는데 오랜시간
    투병하다보니 그많은 사람들 어디가고 가족만 남았네요. 스스로도 아프다는 이야기도 하루이틀이지
    저도 하기싫어서 피하고요. 신경이라 주증상은 치료가 됐는데요. 갑자기 통증이 입으로가서
    매운것은 물론, 너무나 못먹는 음식이 많아요. 김치도 못먹었고 좋아하는 떡볶기, 커피도 물론이고
    그래서 외식도 쉽지않아요. 조금만 파마늘이 들어가도 매워서 못먹고, 그러니까요.
    그리고 어느날은 가만히 있어도 입이 매워서 견딜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먹는약만 한주먹이고,
    약부작용중에는 자살충동, 우울증도 있어요. 분노조절이 잘안되기도 하고, 오래되니까 이상황을
    다 알아요. 정말 기본적인 아주 일상적인일들이 제게는 다 먼이야기입니다. 정말 너무나 많은 생각을 했죠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이렇게 살다 죽을생각하면 인생이 좀 끔찍하기도 하고, 여기서 더 심해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에도 시달리고, 정상적으로는 견디기 어렵죠. 그런데 잘웃고 남들이 보면 아픈사람인지
    모를정도로 즐겁게 살아가요. 제가 지난 고통속에서 깨달은것은 제 일상과 가족, 삶의 소중함이고,
    아까워요. 힘내시기바래요. 저도 거의 못먹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때문에 지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많이 웃으려하고 감사하려해요. 오히려 아프기전보다 인상은 더 좋아졌다고 해요.
    많이 웃어서 그런가봐요. 어쩔수없잖아요. 죽기아님 살기인데 사는동안은 아까우니까 많이웃고
    감사할수밖예요. 고난은 곧 지나갑니다. 앞이 보이지않고 고통스러워서 더 길게 암담하게 느껴지지만
    지나놓고 보면 지난시간에 불과해요. 님고통 이겨내고 활짝웃을날 올겁니다. 좋은것 생각하고
    좋은쪽으로 생각해요. 그래야 병도 빨리 낫습니다.

  • 20.
    '13.11.14 1:02 PM (61.98.xxx.46)

    공감도 되고 슬프기도하고 원글읽다보니 정말 맘이 복잡하네요
    40초반부터 이런저런 병에 시달리니 삶이 완전 달라진 느낌이에요
    만성빈혈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잘 못 걸어요
    관절이 다 약한지 어깨,팔 계속 치료중인데 한팔을 제대로 못쓰니 다른팔에 너무 의존해서
    그 팔은 인대변형이 왔어요
    겉보기엔 비교적 멀쩡하지만
    사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니 일하는것도 능률이. 떨어지고
    집안일도 엉망이고,어떻게든 힘을 내보려하지만 매일이 버거워요
    사는게 점점 이상하게 바뀌는듯

    근데 위에 어떤분이 쓰셧듯이 제일 힘든 건
    나 혼자 짊어질 짐이라는 사실....
    부모.
    ,남편,자식도. 자꾸 아프다고하니 싫어해요
    보기에 멀쩡하니 부탁하기 전에는 집안일같은걸 나눌려는 생각도 안합니다.

    요즘 제가 바라는건 이담에 못움직이전에 죽기.
    그리고 그렇게 되기전에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살고 싶다느.....

    죄송해요.ㅜㅜ 우울한말만 늘어놓았네요

  • 21. 늦가을
    '13.11.14 1:16 PM (223.62.xxx.184)

    아프신 모든분들 부디 힘내세요.
    응원 드립니다!!!

  • 22. 관절염 민간요법 보세요
    '13.11.14 1:25 PM (112.148.xxx.2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688156&page=1&searchType=sear...

  • 23. ^^
    '13.11.14 1:37 PM (202.31.xxx.191)

    아픈 몸으로 원글과 댓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아이가 어려서 지금 죽으면 안되는데하면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습니다.
    어느땐 소리죽어서 울기도 하고요, 가끔은 왜 나만 이래야하나 원망스런 마음도 듭니다.
    아프니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사람만나는 것도 힘들어요.

    그래도 지금 살아있다는 거, 매일매일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보내고 있어요.

  • 24. 저는 uc
    '13.11.14 1:38 PM (222.236.xxx.211)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있어요
    희귀난치질환이고 만성질환입니다.
    4년되었는데..지금은 약이 잘받아서 살만한데.
    언제 재발할지 몰라서 항상 불안한상태구..
    게다가 혈압도 높아서 옃달전부터 고혈압약도 먹고있어요.
    이 모든게 불임으로 인해 시험과아기 시술받으면서
    생긴병이예요
    시술과 시어머니 스트레스 때문인듯해요
    병때문에 아기문제도 포기했어요

  • 25. 저는
    '13.11.14 1:55 PM (39.7.xxx.14)

    성인 ADD가 있고, 얼마전 발견했어요.

    어렸을 때 부터 4차원적이라는 생각은 스스로도 했는데, 이유를 아주 늦게 알았죠.
    죽을 병은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뇌가 활성화가 안되서 잠이 계속 쏟아지는 거라네요. 약먹기 전엔 많이 힘들었어요.)
    욱..하고 튀어나오는 도발적인 말들, 행동들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삶의 질은 많이 떨어지네요.
    그리고, 구조화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중간관리자 연차인 지금은 일도 조금씩 버거워져요.
    일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일 중독화 되어가고 있고, 이게 또 다른 관계들에 영향을 다시주게 되는 일종의 악순환이 이제서야 슬슬 제 눈에 보입니다. 예전엔 그나마 이런걸 자각을 잘 못했어요.

    신체적으로는...
    항상 실수하지 않으려 예민하기 때문에 신경성 대장염, 역류성식도염 등 각종 소화장애도 안고 살아요.
    지나친 완벽주의랑 가끔 가시돋힌 말들이 튀어나오고..하는 점들 때문인지 남자 친구와의 연인 관계도 항상 빨리 끝나게 되구요.

    지능이 좋은 편이라서 어렸을 때 공부를 잘 했거든요. 그래서 항상 모든일에 기대치가 높았는데, 슬슬 하나씩 내려놓는 법을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중입니다.
    그래도 가끔 좀 아프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 26. 눈물이
    '13.11.14 2:18 PM (121.167.xxx.168)

    원글과 댓글들 읽으면서 눈물이 납니다.
    아...뭐라 감히 할 말이 없네요.
    부디 다들 더 나빠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빌어요.
    전 몇년전 암으로 수술하고 지금 정기검사만 하고 있는데,
    허리에 퇴행성 관절염도 생겨 제대로 허리를 못써요.
    운동이 좋다고 하긴 하는데 집안일 하다보면 관리가 잘 안되네요.
    그래도 전 다른 분들에 비하면 병도 아니라고, 당장 죽을 병은 아니니까...감사하며 살아요.
    윗분들님, 정말 힘내세요.

  • 27. 에휴
    '13.11.14 2:19 PM (110.9.xxx.207)

    삶이 참 고단하네요........
    삶이 참 버겁습니다.......

    엊그저께는 고등학교 시절 꿈을 꿨어요.

    가벼운 여름 하복을 입고
    쉬는시간 매점으로 신나게 뛰어가는 꿈을 꿨는데
    몸이 얼마나 가볍고 상쾌하던지......

    그러곤 바로깼는데 새벽 4시경.......

    이젠 그시절의 나로는 돌아갈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서럽고 슬펐습니다......

  • 28. 히잉
    '13.11.14 2:22 PM (175.223.xxx.118)

    아픈분들이 많아 슬프네요.
    저는 자궁내막암이고 3개월에 한번씩 소파수술해서 경과를봐요. 약 먹는데 살이 너무 많이 찌는 부작용이 있어 다이어트해야하구요. 2년전엔 공황장애걸렸는데 그때가 삶의 질이 밑바닥중 밑바닥.
    지금은 애가질려고 암에 방아쇠를 당기는격인 시험관해요.
    근데 웃긴건요 이런 병들이 겉으로는 하나도 티가 안나요.

  • 29. ....
    '13.11.14 2:49 PM (211.107.xxx.61)

    아프신 분들 많군요.저도 갑상선저하증 위궤양 공황장애 여러가지 질병으로 몸이 개운한 날이 없어요.
    겉으론 멀쩡한데 늘 의욕없고 처지고 우울해요.
    어딜 혼자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나가봐야 집근처 공원 마트가 다네요.
    그래도 운동하고 가끔은 친구도 만나고 즐겁게 살려고 애쓰는데 겨울이 다가오니 몸과 맘이 다 힘들어요.
    모두들 힘내세요.

  • 30. 모든
    '13.11.14 3:16 PM (121.147.xxx.125)

    불치병에 걸리신 분들 화이팅 합시다~~

    이렇게 힘든 병을 앓는 분들이 많았군요.

    저도 암이라 이제 수술 항암 방사선 끝나고 표적치료하고 있어요.

    쓸개에도 뭔가 하나 생겨서 추적관찰중이구요.

    또 다른 부위도 뭔가 걱정거리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너무 멀쩡하다는 거

    감사하고 있어요. 겉만이라도 멀쩡해서

    시장에도 혼자 갈 수 있고 마트도 가고 운동도 할 수 있고

    못하는 것도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거 ~~~

    어제도 화장실 가려고 새벽에 깨서 눈은 감고 있는데 다시 잠들수가 없더군요.

    이런 저런 앞으로 내 병이 나를 어디까지 인간답게 살게 해줄까 걱정하다보니 잠깐 슬펐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올

    내 하루 하루가 정신줄 놓지않은 나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 함께 하는 모든 것이 하나 하나 새롭고 안스럽고 애틋하네요.

    하루 하루가 오늘 하늘처럼 우울할 수도 있지만

    하나 하나 다 의미롭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아프지않았다면 느껴보지 못하고 살았을 작은 것에 대한 귀함을

    별 것 아닌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오만하게 살아가는 제 자신에게 깨우쳐 주시려고 한 거 같아서

    좀 더 자만하고 살지말 것을

    좀 더 주면서 살아 볼 것을 이런 쓰잘데기없는 생각도 하면서

    잠깐 성숙한 인간이 될때도 있어요^^


    병마와 혈투하시는 모든 분들

    쨋든 우리 힘내서 남은 시간 더 간절하게 굵게 살아보아요.

  • 31. ...
    '13.11.14 3:28 PM (61.42.xxx.4)

    저도 ADD가 아닐까 갑자기 생각드는데요.

    모두 힘내세요. 저도 작년에 갑상선 암 걸려서 치유했지만 내려 놓기 연습하느라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 32. 긍정의힘
    '13.11.14 5:38 PM (211.107.xxx.225)

    원글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 글을 쓰고.. 밖에 나가서 동네공원에서 미친듯이 걷다 들어왔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실컷 울면서 눈물이 안 나올때까지 울다가 들어오니 한결 후련합니다.. 오늘길에 도서관에서 추천해주신 책도 빌려왔구요..
    저보다 더 아프신 분들.. 죽을 병에 걸리셨다는 분까지..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다는 거 다시 한 번 깨닫고 있고, 가장 문제는 제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제가 건강할때 꾸었던 꿈들을 아직도 포기못하는 마음때문이겠지요. 더 작은 것들에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자꾸만 저보다 건강한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그들이 이루고 사는 그 삶을 나도 이루고 싶은 욕심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의 이런 소소한 일상조차도 부러워할 더 아프고 힘드신 분들도 계신다는 거.. 제가 가진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고 ..제가 병으로 인해 가지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욕심보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보다는 제가 가진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33. 지나가다..
    '13.11.14 5:57 PM (39.7.xxx.213)

    삶의 질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갑상선 종양 수술을 한지 1년 반정도 됐는데 여러분들 잘 아시는 피로감,무기력감,우울증은 차지하고 이게 호르몬과 상관있다보니 감정통제가 잘 안됩니다. 욱하고
    화가 나면 목에서부터 천불이 나면서 거의 뜨거운 열기속으로 입니다. 제가 원래 직장에서 화를 거의 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수술이후 만난 상사들은 하나같이 불을 뿜게 만듭니다. 현재 상사는 틱장애 환자라 거기는 감정통제가 전혀 안됩니다.

    한번은 제가 휴가때 별것도 아닌 일로 밤에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저도 아파트 복도에서 같이 소리질러 앞집 식구들이 나온적도 있습니다. ㅎㅎ

    저 아래 대기업 인사담당출신이 쓴 처세학개론에 상사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딸랑이가 되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 사람도 지병이 있다면 그런 얘기 절대 못합니다. 무조건 내 건강 위주로 삶의 축을 만들어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야합니다

  • 34. ..
    '13.11.14 6:07 PM (121.131.xxx.57)

    위에 병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쓴사람입니다. 아무리 씩씩하게 살고 있고 잘웃고 긍정적으로 살다가도
    통증이 밀려오면 세상 귀찮고 숨고싶고 지칠때가 많은데 원글님과 댓글보니까 용기가 생깁니다.
    저도 병 초창기에 왜 나만, 왜 내가.. 무슨죄를 지어서 그렇게 눈물많이 흘리고 그랬는데
    제가 예민한편이라, 오히려 그렇게 힘들어했던것이 제병을 더빨리 악화시켰다고 하더군요.
    통증때문에 벽지뜯으면서, 침대 붙잡고 펄펄뛰고 그럴때보다는 지금 고통스러워도 훨씬낫습니다.
    감사하죠. 의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고 해요. 우리가 상상도 못할만큼 좋은약들이 개발되고있고
    그러니까 지금 힘드시더라도 잘 견디어내시기바래요. 같은약을 투여해도 치료가 더잘되는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고통속에서 잘견디어내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압니다.
    그런데 겪어야할 일이라면 잘 견디어내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고, 꼭 건강찾으시기 바래요.
    눈물이 나는군요.

  • 35. 긍정의힘
    '13.11.14 6:41 PM (211.107.xxx.225)

    ...님 제 글 때문에, 아프신 분들 리플 나누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다른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도 눈물이 나네요. ...님 혹시 CRPS 아닌지요. 그냥 TV에서 봤던 병과 비슷하신 것 같아서요. 그 고통 정말 엄청나다던데. ..님도 정말 힘내세요..감사합니다.
    그냥 먼 미래를 바라보며 불행해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숨쉬는 이 시간의 행복을 찾아서 살아야겠지요.그렇게 살기로 마음먹어봅니다...
    며칠전에 책에서 본 무려 나이가 일흔 넷의 일본에 사는 랜코 할머니의 말을 옮겨적어봅니다.

    " 내 꿈은 지금 이 순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신나는 일을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최근엔 연극 무대에도 서고 사진도 찍고 전시회도 했지요 "

    지금 이 순간 가장 신나는 일이 무언지 생각해봐야겠어요...아무리 병이 있어도 아직도 제게 살아갈 날들이은 수십년이니까..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날 마음이 나도 모르게 행복해져있겠죠?

    감사합니다...

  • 36. 척추질환이요
    '13.11.14 8:16 PM (175.206.xxx.19)

    목하고 어깨 허리근육이 망가지니 만성피로를 달고 삽니다
    눈도 초고도근시로 시력이 악화되었어요.

    죽을병은 절대아니지만
    열심히 일하고 치열하게 사는 기쁨은 이제 누리지 못하겠지요.
    감기한번 안걸렸던 건강체질이었지만 지금은 만사가 피곤하고 힘드네요. ㅋㅋ
    슬프지만 받아들여야죠 뭐.. 세상사 내 의지대로 되지않는 일도 많으니까요.


    원글님과 다른 댓글님들도 힘드시지만,, 행복하시고,또 건강잘챙기시길 바랍니다

  • 37. ......
    '13.11.14 8:54 PM (58.233.xxx.47)

    통증 없고
    치료약? 유지약?이 싸고
    당장 죽는 병은 아니고


    하지만
    외출했다 쇼윈도에 비치는 변해버린 내모습을 보면
    가끔씩 눈물 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 38. 아주 극심한 비염-코가 막혀요..
    '13.11.14 9:01 PM (118.243.xxx.159)

    전 1년 내내 심한 비염이에요..수술을 해도 그때 뿐..코가 막히니 숨 쉬는게 정말 죽고 싶은 만큼 힘들어요..
    행복전도사 김윤희가 아파서 자살 한 마음 저 비염이지만 심히 이해가 가요..
    어쩔땐 코가 막혀 너무 답답해서 자다가가서 깨어나요...
    항상 코 훌쩍이니 남들 보기도 민망하고요..
    정말이지 코를 베어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 39. ...
    '13.11.14 9:02 PM (1.227.xxx.160)

    신장투석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남들보기엔 멀쩡하지만 하루에 서너번 아니면 일주일에 2.3회 투석받아야만 삶을 유지할 수가 있어요..
    음식도 저염식 철저히 해야해서 외식은 못하고 칼륨많은건 먹으면 안되구요.. 물도 하루 한두잔 이상은 먹으면 안되지
    요...
    투석하는 동안 감염위험이 높아 복막염 이나 감기 한벙 걸리면 입원해야하고... 무엇보다 홀로 투석을 하는 동안 느끼는 고통이 이루말할 수가 없지요... 어린아이들 중에서는 학교수업 받다가 쉬는시간에 투석받고 다시 학교가고 차마 눈뜨고 못볼만큼 안타까운 이들이 많답니다... 그래도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언젠가는 이식을 받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환우들 모두 응원합니다...

  • 40. ㅡㅡ
    '13.11.14 9:17 PM (220.78.xxx.126)

    디스크요
    30중반인데 허리랑 목 두개다 있어요
    그래도 그럭저럭 큰 통증없이 살만 했는데 며칠전 갑자기 목톡증이 너무 심해져서..ㅜㅜ
    정형외과 일주일 다녔는데도 전혀 차도가 없어요
    이거 어찌 해야 되나 진짜 미치겠어요

  • 41. ...
    '13.11.14 9:2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여기 계신 분들 똑똑한 분들 많으셔서 저 같은 사람보면 비웃으실 거예요
    남편과 시가 사람들 15년 동안 참기만 하다가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기 일보직전입니다
    전 무엇을 위해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죽을지도 모르고
    뭐가 무서워서 싫다 하지마라 그 소리 한번 못하고 혼자서 짐승처럼 끙끙 앟기나 하고
    홧병 입니다 몸도 아프고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베란다만 보면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려고
    난간을 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저는 당장 죽어도 아쉬움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미성년자 아이가 있네요
    저 아이 스물 될때까지 제가 밥은 해주고 싶습니다
    저의 소망입니다

  • 42. 힘내세요~~
    '13.11.14 9:40 PM (222.106.xxx.161)

    모두들 힘내시길 바래요~~
    약 잘 챙겨드시고, 즐겁고 유쾌한 글이나 티비 챙겨보시고, 음악도 들으시고, 그래도 끊임없이 무언가 느끼고 즐기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 43. 이기대
    '13.11.14 9:46 PM (183.103.xxx.130)

    위엣분 넘 참으셧군요. 가끔 화도 내시면 시가 사람도 놀래서 눈치봅니다. 넘 참지 마세요.
    저도 새집증후군으로 천식 온지 10년 넘엇어요. 나이가 드니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1년에 한두번은 응급실 갑니다. 요즘같이 환절기면 조심해야 하지요. 멀쩡하다 휘발유 담배 스프레이 등 냄새맡으면 바로 호흡곤란 오구요. 또 흐리고 날이 차면 호흡곤란. 조심조심 삽니다. 여행 웬만하면 안가고 동네 근처 산책만 하고 잇지요.
    차량 많은곳 안 다니구요. 위에분들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이것도 기도가 막힐수 잇으니 엄청 두려워
    아무것도 활동적으로 못하지요. 좋은 직장 다니다 이것때문에 그만둔지 6년째네여.

  • 44. 김흥임
    '13.11.14 9:46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엊그제 소싯적고생안한분은 아픈곳이 덜하냔 질문올렸던
    사람으로서 ㅡㅡㅡ
    기본적으로 잡지못하는 끔찍한통증과
    발목이아파 걷지를못하니 참 하지못하는것들이
    너무많습니다

  • 45. ..
    '13.11.14 10:12 PM (211.234.xxx.166)

    원글님과 댓글쓴님들 모두 힘내세요

  • 46. ...
    '13.11.14 10:20 PM (175.115.xxx.234)

    퇴행성관절염이여요. 류마티스통증처럼마디마디가 아파요. 운동열심히 하는데..어깨까정 아파요..평생 안고가야하나보다 생각하면 슬픈데..
    그래도 몸아.. 잘버텨주어 고맙다..이리얘기해요

  • 47. ...
    '13.11.14 10:21 PM (175.115.xxx.234)

    이제아픈게시작인가봐요.그전엔 건강했는데..
    나인 몸을 못 속이나봐요

  • 48. 저도..
    '13.11.14 10:49 PM (180.229.xxx.118)

    아십대까지는 건강했는데..
    서른한살인지금 결핵과 피지샘암을 몇개월 간격으로 진단 받았네요..
    제발 올해동안에 잘 고치고 내년엔 가지고 가지 말자고 마음 먹고 면역력 증강에 힘쓰려구요
    결혼한지 일년차에 남편한테 자꾸 아픈 모습만 보이니 저도 싫고, 제가 싫은데 남편은 말 못해도 싫을거란 생각에 크게 몸이 아프진 않은것을 감사하며 맘 약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결핵은 약이 많이 발전해서 육개월 꾸준히 먹으면 된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약은 사개월먹은 차였는데 날벼락같은 암 진단이네요.
    다행히 전이가 없어서 얼마나 마음을 쓸어내렸는지 모릅니다.
    이제 종양 제거 수술 남았네요.
    수술 잘 받고 재발없이 건강해져서 아이도 낳는게 요새 저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평소 아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임신에 대한 의욕이 없었는데 아프고 보니 애기 앉고 지나가는 재 또래 엄마들만 봐도 어찌나 부러운지..
    수술 후의 제 정신력은 이제 제가 감당하고 가야 할 부분인거 같아요.
    몸 많이 생각하고 몸에 좋다는건 스스로 잘 챙겨먹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겠습니다.
    저도 아프다 보니 원글님과 댓글단 분들의 아픔이 너무 느껴지고 그러네요. 모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 49. ...
    '13.11.14 11:00 PM (39.119.xxx.92)

    뮤지컬 보러갔는데
    옆 아저씨 입냄새에 공연 망쳤다는..
    게시물 오늘 봤어요

    ㅠㅠ
    제가 그 입냄새 주범입니다
    외출이 넘 힘들고요
    가족외에
    다른 사람은 너무 같이 있기 힘들어요

    어떤 제스처 상대방 있으면
    그게 꼭 제 입냄새때문에 그런거 같아
    강박증도 와요

    혼자 넘 외로운데 혼자 있어야해요
    ㅠㅠ

  • 50. 아주 조금이라도
    '13.11.14 11:11 PM (180.70.xxx.26)

    도움이 됬으면 좋겠는데
    전 일단
    생각나는 대로 책 몇 권 알려드릴게요.
    네 가지 질문-바이런 케이티
    깨어나십시오-앤소니 드 멜로
    무경계-켄 윌버

    줄 쳐가면서
    마음에 새겨가면서 읽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전 그랬어요.
    고통을 겪은 사람은 두 부류가 있는데
    하나는 더 강팍해지는 사람,
    다른 하나는 넘어서서 더 넓어지는 사람이 있대요.
    그 글을 읽고
    전 전자는 되지 말아야지 했거든요.

    지금도 불교신자라고 할 수 없지만
    저에겐 불교가 도움이 됬어요.
    이번 인생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좀 덜어졌어요.

  • 51. 모두 힘내세요
    '13.11.14 11:37 PM (115.93.xxx.59)

    원글님 힘내라고 담담히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마음이 전해지네요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건강해지시기를 기도할게요

  • 52. ``
    '13.11.15 12:14 AM (119.71.xxx.22)

    전 우울증요
    만성이라네요
    마음의 병도 밖으로 표나나봐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한결같이 어디 아프냐네요
    억지로 감출래야 감출수없나봐요

  • 53. 저절로
    '13.11.15 12:14 AM (112.157.xxx.11)

    로그인이 되었어요. 지나칠수가 없어서요. 원글님.. 제가 지금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이라 짧게 쓸게요.
    이곳에 제 하소연을 늘어놓은적도 있어요.
    낼모레면 오십인 전 큰아이 낳고 30즈음부터 고통의 시작이엇어요.
    겉으로봐선 멀쩡한,,
    늘 피곤하고 쉬어도 개운하지 않고,, 별별 병원에 한방치료. 운동치료.. 안해본거없어요ㅕ

    디스크도 있어 괴롭고, 모든게 힘에 부치다보니 시력도 많이 떨어지고 귀도 좋지않고 자주 어지럽기까지
    해요..
    주저앉아 다리뻗고 울어본날도 많아요

    자궁도 문제가 많아 한달에 보름이상 통증과 싸우고 있네요.

    진통제는 외출을 해도 늘 제 가방에 있구요.

    2년전에 너무 서럽고 외로운 나날이 계속되면서 우울증 치료도 받았구요..

    우울증이 이리 무서운 병이란걸 처음 경험했구요.

    요즈음은..

    그래도 병원에 입원안하고 두아이 남편과 같이 식탁에앉아 식사함께 할수있다는거에 감사하며

    살고있어요.

    병원에 입원해보니 정말 눈물겨운 사연들이 너무 많아요.

    아파서 시켜먹고, 졸업식 입학식도 못간적 있지만 그래도 저를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어

    삶은 질은 건강한 엄마, 건강한 여성에 비ㅓ해 떨어지지만 여기까지에 더 불햏해지지 않는거에

    감사하며 살아가려해요.

    아프니 시가,친정,친구들의 오해도 사고, 많이 고독해질때가 있더라구요..

    사는모습 다양하다.. 인정하고 오늘하루에 최선을 다하면 되지않나 저는 그리 생각해요.

    원글님.. 댓글조차 달지못하는 힘든 많은 분들도 기억하시고,,

    힘내세요.

  • 54.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13.11.15 12:18 AM (1.0.xxx.92)

    저는 중학교때부터 지금 30대초반까지 당뇨를 앓고있어요 ㅠ.ㅠ
    당뇨 하면 다들 노인성질환이라 생각해서 제 병을 용기내어 고백하면
    "뭐? 아직 젊잖아? " 하면서 의아해하죠.
    당뇨전문병원 찾아가면 대기하는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들 다들 쳐다보면서
    "아이구..젊은나이에 왜?"라고 수근거려요.
    진단받고 10년은 매일 눈물로 보냈네요.
    먹고 싶은거 맘 대로 못 먹고 하루 날 잡고 맘 껏 먹어도 죄책감 느끼며 살고 있어요.
    전 아직도 친한 친구 몇몇 외에는 제 병을 고백하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2세의 건강을 위해 임신은 않하기로 결정했지만..
    가끔은 우리 아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

  • 55. 힘내요
    '13.11.15 12:40 AM (118.34.xxx.238)

    글 읽다보니 감정 이입되서 눈물이 납니다.
    저도 암환자라서 그 마음 다 이해되요.
    삼일전에 정기 검진 검사 받고 왔는데 결과 나올 때까지 그 두려움 말도 못해요...
    왜이렇게 아픈분들이 많은건지...
    다들 더이상 악화되지 말고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보아요.
    우리 모두 힘내요~~

  • 56. 치명적이지는 않아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13.11.15 1:10 AM (173.172.xxx.134)

    건강한 사람들은 그 고통과 절망을 짐작하기 힘들지요.
    그렇지만 살고 있기에,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조금은 더 즐거울 수 있을까?
    통증을 없앨 수 없다면 어떻게 공생할 수 있을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면 얼마나 타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자꾸 생각하게 되더군요.

    가족이 내 몸 아픈 것 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아파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들 몸이 아니기도 하지만, 또 역시 타인입니다.
    공감은 고사하고, 방임 또는 학대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그래서인가 절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날까지는 가능한 더 낫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지요.
    동병상련의 고통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 우리 힘내서 살아보자구요.

  • 57. 동감
    '13.11.15 1:48 AM (39.7.xxx.141)

    저같으신 분들이 많군요. 저도 죽을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이 확 떨어지는 류마티스예요. 류마티스는 특성상 아침이 젤 힘들어요. 다행히 그 와중에 예쁜 딸을 얻었지만 아침에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애 옷도 못 입혀주고, 머리도 못 묶어줄때면 정말 우울해져요. 아침에 추워서 이불을 덮고 싶은데 손가락이 아파 이불 조차 못 들어 덮지 못하네요. 언젠간 좋아지겠지, 잊고 살아야지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답니다.

  • 58. 류마티스인분
    '13.11.15 2:14 AM (222.103.xxx.166)

    녹스 젤라틴이랑 콜로이드 미네랄 드셔보세요

  • 59. 읽다보니
    '13.11.15 3:44 AM (14.32.xxx.54)

    여러 안좋은 분들이 많이들 계시네요
    그러는 저도 고질병에 허리 , 목 디스크 관절에 여러가지지만 ...
    추천 하고싶은 것은 이상구 박사의 유트브 강의 입니다
    유전자의 손상으로 질병이 생기며 , 결국은 생활습관과 가치관을 바로해야
    원인치료가 된다는게 핵심 같아요
    모든 병은 이름만 다를뿐이라고 하시며
    신앙과 곁들여 설명하시는데 많은 감동이 있습니다
    몇년 씩도 계속해서 듣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네요

  • 60. ..
    '13.11.15 4:24 AM (112.151.xxx.232)

    원글님과 댓글님들.. 제 삶이 부끄러워집니다... 힘내시고, 하루하루 좋아지시길 빌겠습니다...

  • 61. 힘냅시다
    '13.11.15 7:44 AM (117.111.xxx.186)

    태어나면서 부터 아픈 아이들도 있고 키우는 부모는 항상 본인이 대신 아팠으면 하면서 내 건강 챙겨서 아이 잘 키워야지 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사는날까지 열심히 살아야죠^^

  • 62.
    '13.11.15 8:05 AM (218.55.xxx.13)

    원글님 댓글님들 힘내세요!!
    힘든 와중에도 살만한 이유
    살아야할 이유가 반드시 있잖아요
    그걸 부여잡고 버티기보단 이왕이면
    능동적으로 살아봐요 부디 모두 힘내세요!!

  • 63. ...
    '13.11.15 8:33 AM (58.87.xxx.207)

    모진게 사람 목숨 입니다. 그냥 저냥 하루만 버티자 한게 오랫동안 살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더심한 사람 있습니다....

  • 64. 뽀연
    '13.11.15 9:48 AM (203.239.xxx.69)

    기운내세요~ 저는 원래도 신장이 안좋았는데 유산하고 그러면서 많이 손상되어서 현재 신장기능이 40%도 안남았어요,,만성신부전증...매일같이 한움큼씩 약 먹죠,,^^; 언젠가 투석해야 할지도 모르구요
    그래도 먼저 말하기 전엔 아무도 저 병있는지 몰라요~
    마음먹기 나름인거죠,,,즐겁게 살려고 애써요,,^^
    전 5시에 일어나 빨래 돌려 널고 애 아침차려 6시에 애 일어나면 밥먹이고 옷입히고 다 챙기고 7시에 출금해서 퇴근하면 집안일 애 돌보고 ,,엄청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 지나가면 다신 안올 시간인데요,,,열심히 살아여 우리~

  • 65. 아버지
    '13.11.15 10:44 AM (183.47.xxx.138)

    제가 아니고 우리 아빠가 엊그제 황반변성으로 곧 실명하실 거라고 진단받으셨어요.
    자식들은 다 서울에 있고 혼자 계시니 안보여도 참고 그냥 계셨던가봐요.. 이제 수술도 어렵다고 합니다.
    말씀을 안하셔서 그정도인 줄 몰랐는데,
    눈앞에 주먹이 왔다갔다 해도 모르시더라구요..
    하루에 몇번, 눈을 감고 있어보고, 걸어보고 해 봅니다.
    몸은 너무 건강하신데,
    이제 혼자 식사도 어려우실 거고, 바깥 외출도 혼자서는 못하실 거고, 그리고 끔찍이 사랑하는 외손녀 얼굴도 못보실 거라 생각하니...
    온식구들이 진단 이후로 너무 힘이 드네요.

  • 66. ///
    '13.11.15 10:51 AM (222.106.xxx.102)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30년 가까이 편두통이 있어요.
    편두통은 환자들끼리만 알 정도로 그 고통이 엄청나죠...머리가 아파서 토하고 또 토하고 기어다니고, 심하면 뒹굴어요. 죽을만큼 아프다고 해야할까...
    원인이 너무 여러가지라 알 수도 고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진통제론 완화도 안돼죠.

    저 20대에 의사선생님께서 나중에 폐경되고 할머니되면 사라질 거라고 하셨어요.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깊대요.
    격심한 두통을 달고 수십년을 살고 있네요...

  • 67. ..
    '13.11.15 10:55 AM (39.118.xxx.31)

    저장합니다.제게 큰도움이 될만한 댓글들이 많아 저장합니다.
    시간내어 하나하나 읽어볼께요.

  • 68. ^^
    '13.11.15 11:15 AM (202.31.xxx.191)

    죽을 병에 걸린 것 같아서 직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투병을 했는데 지치기도 하고요, 또 끝간 데까지 온 것 같아서요.
    병원에서도 쓸 약이 없다니....기적을 믿어보려고 하는데(그간 살아온 시간이 기적이었죠) 마음은 자꾸 정리를 하네요.
    다음에 열어보고 읽으려고 다시 댓글 씁니다.

  • 69. 홀리
    '13.11.15 11:24 AM (58.143.xxx.12)

    저도 우울증이에요.
    어릴때부터 부모님 사이가 않좋으셔서 약간의 불안장애는 갖고 있었는데
    8년전에 친오빠가 병으로 사망하고 우울증이 발병해서 약먹고 치료 했어요.
    근데 약을 안먹으면 불안하고 얼마전엔 공황장애가 왔어요.
    또 약먹고 괜찮아졌는데.. 또 끊으니까 힘들고.
    평생 먹고 싶어요. 그래봐야 프로작이나 프로틴 한알씩인데.
    근데 평생먹으면 결혼은 포기해야겠죠..
    솔직히 결혼 안해도 좋아요.
    그냥 누가 만성 우울증도 당뇨 같은거니까 평생 약먹도 괜찮다라고 해줬음 좋겠어요.
    그럼 약 하루에 한알씩 평생 먹고 싶어요..

  • 70. 홀리
    '13.11.15 11:28 AM (58.143.xxx.12)

    아.. 당뇨있으신 분들 병증을 경미하게 생각한건 아니에요.
    단지... 질병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측은함을 표시 하는데..
    정신과 질환이 있다고 하면 그 순간부터 사람을 정신병자로 보는거 같아요.
    제가 잘못하는걸 그냥 실수나 단점으로 안보고 질환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밝히면 다들 저랑은 오래 갈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화를 내면 이성적인 판단 때문이 아니라 병증이다..라고 받아들여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

  • 71. 진심을 다해
    '13.11.15 11:49 AM (112.154.xxx.18)

    기도했습니다....원글과 덧글들 읽고 모든 몸과 마음의 병에서 평안을 위로삼아 견디시라고...;;
    전 어제 오랫먼에 친구 만났는데 친구가 안본사이 암수술을 해서 어제 오늘 참 많이 울고
    기도했는데....
    원글님과 덧글 쓰신분들 모두모두 어제만난 친구같은 생각이 드네요;;
    추운겨울 감기조심하시고...
    마음의 평안 찾으시길....

    이렇게 덧글을 쓰는 저는
    아직은...
    지금은...
    한시적으로
    건강할뿐인걸요...;;;

  • 72. ㅠㅠ
    '13.11.15 12:07 PM (211.115.xxx.103)

    http://m.cafe.daum.net/ufc1point/FEBD/82128?q=%EC%8A%A4%EB%AC%B4%EC%82%B4%20%...
    아프신 분들 이 글 보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73. ..
    '13.11.15 12:20 PM (58.148.xxx.16)

    저장합니다..

    우리 힘을 내요.

    어젯밤 걷기운동 하다가 가을비에 떨어진 플라타너스 잎 더미 를 보며 또 생각했네요.

    가을이 되니 수분을 모두 소진해서 말라 떨어져 버린 저 잎사귀들이 인간의 생명과 똑 같다는..

    어떤 나무들은 인간보다 더 오래 살기도 하죠.

    나무든 사람이든 자연의 순환이란 이치에 따라 자연으로 돌아갈 뿐 이란 걸 또 새기고 왔어요

    살아있는 순간 순간 감사하며 힘내자는 말도 건네기 힘든 경우가 참 많죠...

    오래된 흑백영환데 제목 기억이 안나는데

    여주인공이 앞을 못보는가..그런데 아주 작은 소리만 듣고 상상의 힘으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삶을 견디는 뮤지컬 영화인데...아주 훌륭하고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그 영화 힘든 님들 보셨으면 참 좋겠는데...

    사소한 것이든 뭐든 자신이 기쁜 어떤 것들을 찾으셔서 견디고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자..우리 힘냅시다.파이팅^^

  • 74. 마야
    '13.11.15 12:26 PM (1.11.xxx.54)

    갑상선암이랑 난소암으로 투병중이예요
    힘들고 지쳐서 놓아버리고 싶은 때가 많은데
    아이러니하게 이글을 읽고 다시한번 일어날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날씨처럼 눈물이 차오르는 오후네요.

  • 75. ㅌㄴㄱ
    '13.11.15 12:28 PM (14.45.xxx.88)

    힘들게 아프신 분들 많네요
    모두 힘내셧으면 좋겟어요
    원글님 힘드시겟지만
    아직 젊다는게 큰희망 이에요
    댓글들이 다 맘에 사무치네요
    저도 겪어봐서 그 마음 다 알거든요
    지금 살아있는거에 감사하려고요
    입으로 밥먹는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려고요
    ㅠㅜ

  • 76. 저위에 비염이신분
    '13.11.15 1:59 PM (59.9.xxx.181)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정보도 도움이 될까요?

    서울 용두역 근방에 비염을 전문으로 보는
    XX한의원(이름 거론해서 혹시 관계자인가 하고 걱정되는데 절대 아니고 아이가 거기서 치료받았어요 아마 방송에도 나왔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하면 바로 나올거 같아 이름은 뺍니다)에요..
    한약을 솜에다 뭍혀 코속에다 넣어 농을 녹여 빼내는데 비염에 아주 특효라 하네요.
    제아이는 축농증수술하고 얼마 안있어 가서 그런가 농이 나오지 않고 맑은물만 줄줄 나왔는데
    옆사람들 보니 남녀노소 엄청 누런액이 줄줄 나와서
    숨쉬어지면서 속이 뻥 뚫린 느낌이라 하더군요


    예약은 기본 4개월이상씩 기다려야 한대서
    새벽5시부터 줄서서 9시넘어 진료 보면 보통 오후 4시 이후에 선생님을 볼 수 있나봐요.
    혹 이 한의원 다녀오신분 계시면 좀 더 부연설명이 있으면 좋겠어요.

    다들 지치지 마시고 힘 내세요!!!!ㅠㅠ

  • 77. 긍정의힘
    '13.11.15 2:15 PM (211.107.xxx.225)

    원글이입니다..
    계속해서 달아주신 많은 리플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글이 베스트에 올라가서 좀 민망하기도 했는데요 (괜히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는 것처럼요.. ^^;;)

    아프신 분들 중에 이 리플들을 보고 힘이 나신다는 말씀.. 그 말씀이 저에게도 오히려 큰 위로가 되네요
    제가 용기내어 쓴 글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말 같아서요.
    그래서 민망하지만.. 본문은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본문내용을 지우면 아무래도 리플들을 이해하는게 어려워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앞으로도 누군가 이 글과 리플들을 보고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가끔 찾아와서 다시 읽어보며 힘도 내구요...

    지금 드는 생각은....
    미래에 대해서 너무 장미빛 희망도,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인 생각도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해서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다가 (나는 분명히 이러이렇게 다 나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할수 있을거야! 라고 계속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그 모습을 꿈꾸었는데)
    막상 결과가 나왔는데, 안좋게 되온다면
    기대한 만큼 그 실망이 클 것 같고, 좌절이 더 클것 같아서요

    이번에 그걸 확실히 느꼈거든요
    아예 처음부터 약간의 안좋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었으면 충격이 덜했을 텐데
    수술 바로후 검사결과가 좋아서 그런 안좋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예 접었었다가
    다시 제일 처음에 제가 두려워했었던 그 안좋은 결과가 나와버리니. 더 멘붕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히 더 정신건강에 좋다는 걸 알아요.
    흔히들 긍정의 기운이라고 하듯.. 긍정의 에너지가 긍정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그냥 다 잘될거야.. 라고 막연히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건 괜찮을 것 같은데,
    잘 되서 나는 이러이러한 것도 할수있고, 이러이러한 것도 할수있고 이런 구체적인 모습까지 세밀하게 다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구요.

    미래에 너무 큰 장미및 기대도 (하지만.. 잘 될거야.. 라는 막연한 커다란 의미에서의 긍정적인 생각은 하되)
    너무 큰 비관적 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오늘 하루 뭐하고 기분좋게 즐겁게 살까?
    그것만 생각해야겠어요.
    그렇게 오늘 지금 내가 살아숨쉬는 이 순간, 이 시간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어차피 저는 계속해서 검사를 받으면서 좋아지는치 체크를 해야 하는 입장이고, 검사결과가 나오면 그 때 좌절하든, 기뻐하든 늦지 않은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흘러
    모든 것들이 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져서
    이쁜 애기도 갖고
    제가 이 글에서 걱정했던 것들이 다 우려였다는 게 밝혀지면
    꼭 다시 돌아와서 글 쓸께요.

    감사하다고..

    그 때까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미래가 어찌될지라도,
    지금 오늘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많이 웃는 시간,
    나를 걱정해주는 고마운 가족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간,
    내 자신에게 참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는 시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일을 찾아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
    그런 시간들 많이 많드시고 계시길 기도합니다..

    처음에 리플다신 분이 추천해주신 서른 살에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중국의 위지안 이라는 여자분이 쓰신 책.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어제부터 감사히 읽고 있는 이 책 중에 한 구절을 옮겨적고 마칠게요

    남들이 이야기할 때는 뻔하고 지겹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삶의 끝에 와서, 직접 부딪혀보고서야, 그 뻔한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진실인지 알게 되었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곁에 있는 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는 것을"

    감사합니다.....

  • 78. ㄷㄴㄱ
    '13.11.15 2:32 PM (14.45.xxx.88)

    원글님 글 지우지 마세요
    아픈저도 글들 읽고 위로받고 있어요
    나만 힘들고 아픈게 아니라는거요
    힘내서 살고 싶네요
    글 지우지 마세요

  • 79. 긍정의힘
    '13.11.15 2:36 PM (211.107.xxx.225)

    네.. 리플들은 당연히 안지울려고 했구요. 베스트에 올랐을때 좀 당황해서 본문만 지울까 잠깐 고민했는데, 본문도 안 지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리플들, 본문 다 안 지울테니까 언제든 와서 다시 보고 위로받으셨음 좋겠습니다. 저도 그럴게요..

  • 80. 하드보일드원더랜드
    '13.11.15 4:43 PM (175.198.xxx.242)

    저도 죽을 병은 아닌데 삶의 질이 3년째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토피 때문에 맨날 고통없이 죽을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미리 유서도 써놨구요.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모유수유 때문에 약도 제대로 못 쓰고...맨날 혼자 있으면 울었는데 저보다 힘든 분들이 참 많네요. 다시 위안 얻고 갑니다. 원글님 감사드려요.

  • 81. ..
    '13.11.15 11:07 PM (121.131.xxx.57)

    긍정의힘님 저도 힘들때마다 들어와서 님글과 댓글보면서 위안을 얻으려고 해요.
    저는 CRPS 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슷한종류의 통증이예요. 멀쩡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렇게되고 처음 병명도 찾지못하고 병원헤매다니고,
    그와중에 오진때문에 받는고통도 헤아릴수가 없었죠
    그때 미국에서 제병을 알아보고 있던 지인이 그랬어요. 희망을 놓지말라고, 희망을 가져야 살수있다고
    지금 개발중인 진통제는 임상실험중인데 거의 끝나간다고 했어요.모든 통증에 지금나온 그어떤약보다
    효과가 좋다고해요. 혹시 심한통증으로고통받으시는분들중에 지금 약으로 진통이 되지않고 고생하신다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힘든과정 거치면서 좀 많이 좋아졌었어요. 그래서 작년겨울에 2013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집에서 꼼짝도 못하면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면서 위로를 받아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정토회에 등록해서 불교공부해보자고, 그런데 한번가고 못갔어요.
    갑자기 악화되서 심할때는 숨쉬기도 힘들어요. 공기까지 매워요.올해가 제게는 너무나 힘들었어요.
    희망을 가졌다 무너져내리니까 스스로 너무 무너지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가족의 힘으로 또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이 힘든고비를 넘겼어요.
    지금은 산책도 다니고 통증도 좀 나아졌어요. 이제 곧 겨울이 오면 또 외출도 못해요.
    신경통증이 추위에 예민해서 겨울되면 집안에서만 석달 넉달씩 지내요.
    악화될까봐 병원만 정기적으로 다니고 지금도 속으로는 불안해요. 늘 마음 한가운데
    내가 악화되서 더 고통당할수도 있고 내일 떠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인생이 더 소중해요. 희망을 가졌다가 무너져내리고
    고생만 했던것처럼 내년에 또 그럴수 있고 두렵고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 그래도 또 희망을 갖고 싶어요.
    그래서 제 노트에 내년계획을 세웁니다.제몸이 또 저를 배반해도 믿어보려구요. 한번더..
    물론 내년에 또 한번더..그럴수 있어도 그래도 믿어보려구요.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라도
    해야 은혜를 갚을수있을것 같고, 또 한번뿐인 인생이기에 제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요.
    님이 무슨말씀 하시는지 그마음 압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오늘 피곤한데 통증이 좀 심해서 잠을 못자겠네요. 그래서 들어왔어요.
    결국 다 잘될겁니다. 힘내세요^^

  • 82. 늦었지만,,
    '14.2.13 12:29 PM (221.147.xxx.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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