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저는 몰입하지 못하는 걸까요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3-11-14 04:41:30
지난 몇년간 제 머릿속을 뒤흔든 화두였는데 며칠 전 들었던 강신주씨 다상담에서도 나오더라구요

고독한 건 몰입하지 못해서라고

이런 얘기 참 부질없지만 저 어릴 적엔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열등감도 심하고 수치심도 잘 느끼는 컴플렉스 덩어리였지만 매번 그렇게 당하고 후회하면서도 순수하게 제가 원하는 걸 왜곡하지 않고 바라보는 눈, 그것만큼은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뒤쳐져 있다는 걸 깨닫고, 이 반복되는 고통을 멈추려면 적당히 맞춰가며 살아야한다는 걸 깨닫고, 근데 막상 그렇게 적당히 살려고 해도 나는 이미 뒤쳐져있어서 사람들의 속도에 따라가기 버겁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래요

누굴 좋아해도 그냥 좋아가 아니라 자꾸 현실을 따지게 되고

내 나이가 지금 몇살이니까 그저 감정만 보고 살 수는 없지 씁쓸하지만 계산하게 되고

그러면 그렇게 계산해서 효율적으로 능률적으로 살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내가 갖춘 것도 아니고

사랑도 놓치고 조건도 놓치고

이게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정적으로 끌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항상 어딘가 불편하고... 날 만지거나 나에게 이야기를 하면 부담되고...

차라리 혼자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숨어버리고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다시 돌리는 것도 힘들어보여요

어디부터인지 알아내고 싶어도 보이지도 않구요


IP : 37.221.xxx.1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4 8:14 AM (59.7.xxx.41)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적이 되니까 그럴 거에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몰입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죠.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 그래요. 그렇게 살면 순수한 사람이란 말은 듣겠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아요. 마음을 다 주면 그 관계가 끝났을 때 더 많이 힘들고 아프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슬프게도 올인하기가 힘든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29 결혼생각하고 만나는 남자 어머니생신? 13 - 2013/12/20 2,133
333628 찰밥을 냉동해서 택배로 보낼 수 있을까요? 1 선물 2013/12/20 1,141
333627 안철수신당 지지도?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32%, 민.. 11 탱자 2013/12/20 1,062
333626 변호인 보러 갑니다 (with 그여인지지자들2인) 8 얼떨결에 2013/12/20 1,261
333625 올해 마지막 달까지 너무 힘드네요. 2 희망 2013/12/20 965
333624 중국판 아빠어디가 보니까 완전 럭셔리. 4 빠바취날 2013/12/20 4,424
333623 압구정/청담 괜찮은 식당좀 알려주세요 3 2013/12/20 1,068
333622 제조국 원산지를 알기 어려운 대기업 식품들.. 1 ㅇㅇ 2013/12/20 816
333621 소고기로 할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요리는 뭐가 있을까요 7 노인분들 2013/12/20 1,596
333620 아래 크라운금니에 윗니로 인해 구멍났어요 3 마모 구멍 2013/12/20 1,927
333619 아이허브 주문했는데요!!!!!!!! 2 무한걸 2013/12/20 926
333618 “일베충의 최후” 젖병 테러했다 해고·거액 손해배상 위기 36 세우실 2013/12/20 6,616
333617 CNN iReport에 ‘군사독재 시절 대자보 되살아나’ 1 light7.. 2013/12/20 891
333616 고등학생 엄마의 푸념반 반성반 이야기네요 4 ㅠㅠㅠ 2013/12/20 2,578
333615 아이를 키울때요. 5 엄마의 역할.. 2013/12/20 1,187
333614 어머님 칠순 잔치 축하금 5 어머님 칠순.. 2013/12/20 2,592
333613 뉴스 본문'변호인' 송강호 "연기보다 삶이 더 욕심났다.. 4 샬랄라 2013/12/20 1,670
333612 변호인 어제봤고 다음주에 회사분들과 단체로 보러 갑니다. 3 ... 2013/12/20 914
333611 드라마 스타들의 행보 재미없어요. 14 아주뻔한 2013/12/20 2,355
333610 관광통역안내사 하시는 분 계세요? 1 ㅇㅇ 2013/12/20 2,508
333609 루이비통 타이가 vs 몽블랑 vs 까르띠에 중 남자지갑 뭐가 나.. 5 ... 2013/12/20 8,180
333608 백화점에서 산 남성화가 찢어졌는데 1 환불 2013/12/20 699
333607 중국어 잘 아시는분 4 버드나무 2013/12/20 938
333606 '변호인' 군의관 역 배우가 주연한 영화 티비에서 해요~ 6 독립영화관 2013/12/20 1,646
333605 영어질문.동사 miss 2 .. 2013/12/20 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