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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몰입하지 못하는 걸까요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13-11-14 04:41:30
지난 몇년간 제 머릿속을 뒤흔든 화두였는데 며칠 전 들었던 강신주씨 다상담에서도 나오더라구요

고독한 건 몰입하지 못해서라고

이런 얘기 참 부질없지만 저 어릴 적엔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열등감도 심하고 수치심도 잘 느끼는 컴플렉스 덩어리였지만 매번 그렇게 당하고 후회하면서도 순수하게 제가 원하는 걸 왜곡하지 않고 바라보는 눈, 그것만큼은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뒤쳐져 있다는 걸 깨닫고, 이 반복되는 고통을 멈추려면 적당히 맞춰가며 살아야한다는 걸 깨닫고, 근데 막상 그렇게 적당히 살려고 해도 나는 이미 뒤쳐져있어서 사람들의 속도에 따라가기 버겁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래요

누굴 좋아해도 그냥 좋아가 아니라 자꾸 현실을 따지게 되고

내 나이가 지금 몇살이니까 그저 감정만 보고 살 수는 없지 씁쓸하지만 계산하게 되고

그러면 그렇게 계산해서 효율적으로 능률적으로 살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내가 갖춘 것도 아니고

사랑도 놓치고 조건도 놓치고

이게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정적으로 끌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항상 어딘가 불편하고... 날 만지거나 나에게 이야기를 하면 부담되고...

차라리 혼자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숨어버리고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다시 돌리는 것도 힘들어보여요

어디부터인지 알아내고 싶어도 보이지도 않구요


IP : 37.221.xxx.1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4 8:14 AM (59.7.xxx.41)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적이 되니까 그럴 거에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몰입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죠.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 그래요. 그렇게 살면 순수한 사람이란 말은 듣겠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아요. 마음을 다 주면 그 관계가 끝났을 때 더 많이 힘들고 아프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슬프게도 올인하기가 힘든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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