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하다보니 노처녀로 나이먹고 있습니다.
문득 눈떠보니 이나이가 되버린.. 그렇다고 뭐 일에만 매진하고 그런거도 아니고 그냥 직장다니는 여자입니다.
스펙이나 외모는 빠지진 않는거같은데, 주변 친구나 지인 선후배들도 모두 소위 난다긴다하는 집안에 시집 잘갔지요
이젠 친구중에 미혼이 없네요.
그나마 아는 미혼녀 지인들은 정말 제생각에도 저래서 시집 못갔나 싶은 사람들 같구요
그런 미혼녀들은 하나같이 어린 연하에 외모를 무지 밝히고 노는거 좋아하고 자의식이 강하더군요.
전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연애를 꽤 하긴했지만, 연애나 남자 그다지 많이 안좋아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제 또래 남자나 연하는 별로 눈이 안갑니다. 원래 그런게 아니라, 남자들도 연하나 또래만 만났었는데 이젠 정말 봐도 아무런 감정이 없더라구요. 게이가 여자보듯 하는 느낌?
이제 제또래 괜찮은 남자 자체가 별로 안남았겠지만, 저 또한 아무런 감정이 없는 느낌. 나이를 생각해서 일단 아무런 기준도 조건없이 남자를 낮춰야만 시집갈 수 있는거라면 어쩔수 없지요
전 제 또래보다 40대 중반이나 50대 초반까지 미혼인 괜찮은 남자분을 만나고 싶은데 괜찮은 생각일까요?
아니 그런 분들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런지도요.
제가 그렇다고 원래 연상을 좋아하거나, 아버지 부재 가정이나 부성애가 부족하거나,
유부남을 짝사랑했다거나 하는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학창시절에 남자선생님을 좋아한적도 없었구요.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좋아하고 제또래나 몇살연상의 남자들을 만나면서 항상 저보다 미숙하다는 느낌이 들긴했어요.
최근 들어 나이들면서 제 짝으로서의 남자를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어떤 남자를 원하고 마음속에서 좋아하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든 건데
혹시 게이나 이혼남 말고는 그나이대 짝이 없다든가, 괜찮은남자는 다 결혼했다 이런 거 말고 진짜 실제 예를 알고 싶어요.
주변에 계신지..
참고로 연애경험은 좀 있고, 몇개월전에 몇년 사귄 남친과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미련남은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자랑도 아닌 흠이지만, 남자 만나면서 한번도 먼저 굽혀보거나 대쉬하거나 겉으로 드러나 상처받은 적은 없었는데 지나가생각하니 오히려 제 마음에 상처만 남네요. 인연을 못잊어서가 아니라 정말 제 마음속에 있는 열정, 사랑, 애교 이런걸 한번도 제대로 보여준적이 없는거 같아요. 이나이에 이런걸 보여주고 싶은데, 제 본모습을 여태까지 숨기고 억누르고 살다보니 응어리가 진거같아요.
평소 남자한테 무심한척, 귀찮은척, 도도한척 하지만 맘속에선 오랫동안 저보다 연상이신 분한테 애교떨고 사랑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나 봅니다. 만약 같은 조건의 30대나 20대후반 연하남과 40대 중반 남자분이 있다면, 인격적으로 성숙한 40대이상분께 마음이 갑니다. 단 미혼이요!!
보면 인생에서 자기 행복을 찾는 사람은 어떻게든 자기 짝을 찾든가 자기 자리를 찾든가 하더라구요. 저도 요새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제발 해피엔딩이 되길
결혼은 무지 하고 싶고,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선이나 소개팅 본적도 있지만, 저랑 안맞는거 같아요.
나름 제또래 판검사 의사 다 만나봤습니다만 게이가 여자보는 느낌이에요.
전 다른 일반적인 여자분들하고 좀 사고체계가 다른가봅니다.
글 써놓고보니 무슨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그냥 막 쓴거같네요.
요점은 최강철벽 미혼 30대 중반 노처녀가 40대 중반~50대 초반 괜찮은 미혼남을 만나고싶은데 가능성있을런지,
만나려면 어디로 가면 될런지,
구체적인 내용이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욕하지는 마시고 불쌍하다 생각하시고 희망이라도 불어넣어 주소서
조롱당할만한 내용은 아니겠죠?
82님들 남편 친구분 중에 괜찮은 미혼남 있으면 소개라도,,,,
주변에 물어보니 골프동호회를 들라고 하는데, 거기에 미혼중년남이 있을리 만무겠죠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괜찮은 미혼남이라면 말그대로 일반적인 기준에서 괜찮은 인품도 좋은 분이겠죠.
같은 조건의 30대 남자보다 만나기 더 어려울까요?
지금 쓰는 글은 시레기같지만 원래 성격은 애교많고 유머러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