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에 정형돈이 자주 했던 것중에 아이돌들을 말도 안되는 걸로 엮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걸그룹 아이돌 한 명 데려다 놓고 보이그룹 멤버랑 엮습니다.
에이핑크 윤보미에게 "인피니트 남우현 선배 존경한다"는 말을 하게 한 다음에,
"부모님 사랑합니까?" 물어서 "부모님 사랑합니다"란 대답을 얻어낸 다음 그걸 앞 뒤 자르고 짜집기해서
"남우현 선배 사랑합니다"란 말을 만들어냅니다. 조선일보식 편집을 한 것이지요.
응사가 매 회 끝부분에 예고편을 내 보내는데, 나중에 본방을 보고서 그 예고편을 돌이켜보면
죄다 이런 조선일보식 짜집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해태와 윤진이가 나누는 대사가 아닌데도 해태와 윤진이를 교차 편집해서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형성되는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마 나정의 남편의 쓰레기인가 칠봉이인가 하는걸로 매회 떡밥을 던지는 것도 20회까지 모두 보고나면
크게봐서 이런 교차편집의 장난일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딱히 나정의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저 삼천포-윤진의 관계와 곁들여 해태때문에
이 방송을 봅니다. 성동일 이일화가 나오는 부분도 좋구요.
이제부터는 윤진이가 삼천포를 어떻게 갈구고 길들여 갈건지, 삼천포는 어떻게 발버둥을 칠건지.....
(삼천포 너는 이제 락카페고 미팅이고 다 끝이여!)
그것이 가장 궁금하고, 콘돔을 사다가 졸지에 섹스매니아로 몰린 해태의 뒷 이야기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해태도 명예회복 시켜줘야지요.
8회 마지막 부분 윤진이가 술 취해서 모두의 비밀을 공개할때 해태에게 "어이, 중독자 친구 콘돔은 썼냐?"면서
더불어 해태가 핫윈드라는 잡지를 사다 걸린것도 이야기 합니다. 그때 해태가 변명을 하는 것이 "내가 아니고
이 친구(삼천포)때문에 산 것이여" 하다가 삼천포는 "생사람 잡지마라, 내는 더럽고 불결해서 그런것 안본다"라는
말을 하지요.
근데 7회에 보면 해태가 더위때문에 선풍기를 독차지하고 있을 때, 삼천포가 '루머센스'라는 알록달록한 잡지를
보고 있습니다. 그 잡지 아마도 옛날에 나오던 그렇고 그런 가십과 야설과 여자들 벗은 사진이 짬뽕되어 있는
잡지일 겁니다.
ㅎㅎㅎ 삼천포는 더럽고 불결해서 그런 것 안보는 녀석이 아니라 똑같은 남자일 뿐이지요.
저는 왠지 해태의 콘돔도 삼천포랑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해태가 그걸 덮어주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