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농산물 판매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네요

.. 조회수 : 3,886
작성일 : 2013-11-13 13:30:18

친정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세요.

연세가 두분다 70 가까우셔서 농사다운 농사라기보단, 시골에 집이 있고 땅이 있다보니

고추농사, 벼농사, 콩농사 를 지으세요.

그외의 것들은 철따라 조금씩 심어 드시는 정도구요.

 

고추는 장사꾼들 들어오면 말린건 팔기도 하고,

대부분 생고추를 따서 박스패킹해서 마을 특정장소에 내다 놓으면 농협에서 나와서 경매로 그날 넘어가고

다음날 얼마에 팔렸는지 아는 그런방식으로 주로 하세요.

 

이번에 김장을 하고 왔어요.

집근처 10년전쯤에 이동네가 좋다고 의정부에서 어떤 분들이 들어오셨어요.

친화력이 좋은분들이지요. 그분들이 집에가다보니.. 마당에 엄청난 김장을 하고 있어서,,

그집도 김장하더라..했더니..

 

도시에 모 식당에 그집에서 배추김치를 대준대요..

팔때는 본인들이 시골에서 배추를 기르고, 100% 농사지은 고추가루로 김치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집이 농사지은 고추는 다 팔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거기에 쓰이는 고추가루는 중국산 고추가루를 헐값에 사다가,,

시골에서 농사지은 고추가루로 김치만든다며 그렇게 식당에 대준다고 하구요..

 

그 이야기 하면서,,

어느집은 참깨 농사를 많이 짓는데,,

직접 시골에 와서 누가 사가겠다고 참깨 떨때쯤 약속을 했었는데,,

 

그날 중국산 참깨를 사다가 많은양을 미리 깔아놓고,,

농사지은 참깨를 그위에 가져다놓고,, 터는걸 보여줬대요.. 대부분이 그러니 중국산 참깨에

국산 농사지은 참깨를 털고 있는것만보고,, 국산인줄 알고 사가는거죠..

 

농사를 짓는 분도,, 지금 중국산과 국산 참깨 구분이 힘들다고 하네요. 가격차이만 있을뿐이요..

 

정말 깜짝 놀랬어요. 거긴 정말 시골 마을 이거든요..

 

그리고 참기름도 하도 시골 방앗간도 가서 지키지않으면.. 국산참깨를 내가 농사지어서 가져가도

바꿔치기를해서,, 작은아버지가 참깨를 가지고 가서 방앗간서 지키고 있었데요.

근데 주인이 남자가 와서 그런지

기름짠 통을 들고 들락 날락 거리더래요..

작은 아버지가 왜 그러냐고 왜 들고 왔다갔다 하냐고 했더니,,

뭐라 하면서 대충 핑계를 대는데,,

 

그새 중국산 참깨로 참기름 낸것과 들어가서 바꿔치기를 해온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집은 다시는 안간다구요..

 

방앗간에 가서 지키고 참기름을 짜와도

방앗간에서 바꿔치기하는 현실이 요새 시골의 현실이고,,

시골 도시를 떠나,,

내가 농사지은거 아니면 믿을수 없다는것과..

농사짓고도,, 참기름처럼 눈뜨고 앞에서 도둑맞을수 있으니.. 다들 조심하세요.

 

시골에서 직거래라고,,

이제 100% 믿지마세요.

그런사람도 있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다는걸 이번에 첨 알았어요

IP : 211.117.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기
    '13.11.13 1:37 PM (211.243.xxx.242)

    저도 친환경 농산물카페에서 콩 종류샀다가 사진은 농사지을때 모종내고 거름내고 작업사진까지 올리고는 막상 받아보니,,,,,,,결국엔 연로하신 노인핑게 대면서 잘못 섞였다고 하더군요,환불받고는 더는 카페도 못믿겠더군요.좋은 정보 고마워요.

  • 2. 에휴
    '13.11.13 1:41 PM (110.15.xxx.63)

    에휴 뭘 믿고 먹어야하나요
    정말 양심이 너무 없네요

  • 3. 동감
    '13.11.13 1:42 PM (210.124.xxx.125)

    맞아요
    보고 사도 속는 세상에
    온라인 글만 믿고 먹는 걸 구매 하지는 말아야겠네요

  • 4. 큰 도둑은
    '13.11.13 1:46 PM (211.194.xxx.248)

    크게, 작은 도둑은 작게 속이고 훔치다 보면
    사회의 신뢰가 무너지고 그러면 많은 사회적 비용이 필요하게 되어서 비효율적인 불신의 사회가 되겠죠.
    잘알다시피 역사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망한 사회를 무수히 보여줍니다.

  • 5. 그나마
    '13.11.13 1:48 PM (121.147.xxx.125)

    우리 농산물 가끔 맛이라도 볼 수 있는 것도

    얼마 안남았군요.

    저 ㅈㄹ을 하는데 누가 비싸게 우리농산물 찾아 사먹겠어요.

    언젠가 농산물시장이 모조리 중국산으로 도배될 날이 멀지않았군요

  • 6. 고추장
    '13.11.13 1:54 PM (218.209.xxx.242)

    무슨특헌가 냈다고 ㅇㅇㅇ고추장이라고 파는데 시중에 파는 고추장 사다가 섞어서 특허상표 붙여서 파는데
    사가는 사람들은 오리지날 시골 고추장이라고 맛있다고 사간답니다. 아줌마가 입심이 좋아서 팔때 고추장자
    랑에 침이 말라요. 직거래 장터 한번씩 갔다오면 완전 대박난데요. 동네 사람들 왈 서울사람들 속여먹는게
    젤로 쉽다고~~ 그런데 정말 좋은 고추가루로 양심껏 만들어서 파는 곳도 있는데 구별하기가 쉽지 않죠. 동
    네에서는 다아는데...

  • 7. 참깨얘긴저도알아요
    '13.11.13 2:21 PM (61.82.xxx.136)

    저희 시어머님 항상 참깨 들고 방앗간 가셔서 참기름 짤때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세요 --;;
    덕분에 저희는 국산 참기름 얻어 먹구요.
    절대로 맡김 안되고 코앞에서 지키고 있어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 8. 중국산 농산물 노
    '13.11.13 2:25 PM (61.82.xxx.136)

    그리고 중국산 농산물 그냥 봐서는 생김새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해도 절대 먹음 안되겠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일하시는 조선족 아줌마, 중국에서 농사짓던 분인데 중국은 아직도 생산양에만
    치중해서 비료를 그렇게 퍼붓는대요.
    한국에선 진작부터 안 쓰는 화학비료나 가능한 안 쓰는 것도 중국에선 막 들이붓는대요.
    아줌마 말이 토양 자체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훨씬 좋다고 근데 중국은 그 안 좋은 토양을 비료로 극복한대요 ㅜ.ㅜ
    그러면서 그래도 옥수수 농사는 한국보단 중국에서 더 잘 크는 작물인데..모르긴 해도 우리나라 옥수수
    중국산인데 국산으로 둔갑한 거 꽤 있을거라 하대요.

  • 9. hanna1
    '13.11.13 2:54 PM (99.236.xxx.247)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에휴..시골분들이라고 다 믿으면 안되겠어요...ㅜㅜ 어쩌면 좋은가요...ㅜ

  • 10. ........
    '13.11.13 3:01 PM (121.131.xxx.103)

    사기가 일상인 나라.
    고위직들도 농민도..

  • 11. 기름짜기
    '13.11.13 3:57 PM (210.94.xxx.89)

    방앗간에 가서 직접 기름짜기 지켜봤어요.

    보통은 깨를 볶고, 바로 그 옆에 기름 짜는 기계가 있고 그 기름이 스뎅 비이커로 흘러 나오고 한 집 기름을 다 짜면 다음집 기름을 짜게 됩니다. 당연..요즘은 다 기름 짜는데 지켜 보고 있구요. 지켜 보지 않는 걸 섞는다면 몰라도..지켜 보는데 섞는다? 무슨 마술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기름을 다 짜면, 깻묵 빼고 다시 볶은 참깨나 들깨를 기계에 넣는 거구요.

  • 12. ..
    '13.11.13 7:38 PM (211.224.xxx.157)

    요맘때쯤 되면 기름짜는집에 사람들 줄서요. 요맘때 아니래도 기름만 전문적으로 짜는집가면 항상 기다리고 있는 여러명이 있어요. 그 사람들 다 눈이 빠지게 쳐다보는데 어떻게 바꿔치기해요? 몇시에 올테니 짜놔라 그러면 혹시나 양심불랴인 사람들 그럴수도 있겠죠

    시골서 직접사도 원글님 말마따나 농사꾼이 속여 먹으면 정말 어쩔수 없는거죠. 저도 저 애긴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803 이번 대선에 국민들은 이미 이겼었어요 21 똑똑하다 2013/12/20 1,799
332802 방송3사 저녁뉴스는 다시 북한뉴스가 되겠음. 13 아... 2013/12/20 1,457
332801 밥 비벼 먹을 순하고 맛있는 간장소스 만드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6 입맛까다로운.. 2013/12/20 3,927
332800 생애 첫 스텐냄비 도전, 뭘 살까요? 4 추천바람 2013/12/20 1,778
332799 산세베리아 키우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며칠새에 죽어가요 7 2013/12/20 3,011
332798 방금전 안철수 트윗 68 ..... 2013/12/20 10,920
332797 순면생리대 추천부탁드립니다~~ 4 랭면육수 2013/12/20 1,335
332796 외국계기업 취업어떤가요? 4 수정은하수 2013/12/20 2,018
332795 결혼 십오년만에 처음 집장만인데 마음이 안좋아요 20 .. 2013/12/20 6,102
332794 홍준표 트윗 14 ... 2013/12/20 2,139
332793 명바기가 해외로 도망가고 싶다고 한다네요 13 우리는 2013/12/20 3,482
332792 보험에 대해서 회의가 듭니다.. 14 추워 2013/12/20 2,361
332791 프린터기 구매시 1 .. 2013/12/20 528
332790 장윤정 감금폭행 무혐의..안티는 영장신청 5 진홍주 2013/12/20 2,117
332789 펑할께요.. 18 민영화반대 2013/12/20 3,752
332788 일베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이상하게. 4 태백산맥 2013/12/20 1,015
332787 아마존 배송 여쭤봅니다 2 아마존 주문.. 2013/12/20 818
332786 병설유치원과 몬테소리유치원 고민. 조언주세요! 5 ciaoci.. 2013/12/20 3,887
332785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 항암 치료시.. 2013/12/20 625
332784 제가 넘 이기적이고 이상한 누나일까요? 11 남동생과 누.. 2013/12/20 2,393
332783 어좁이라 슬퍼요. 9 ㅜㅜ 2013/12/20 1,630
332782 변호인의 군의관은 실존인물인가요? 후에 어떻게 되었나요? 1 그리움 2013/12/20 10,425
332781 이번주인간극장ㅠ 6 ... 2013/12/20 2,540
332780 변호인...중학생 아들과 보기 어떤가요? 22 ... 2013/12/20 1,839
332779 4살 아이들 요즘 집에서 뭐하고 노나요? 5 후회는 앞서.. 2013/12/20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