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이 생겼는데 제가 다니지 않는 곳이라 중고거래 카페에 교환 글을 올렸어요.
직거래를 원했고 가능한 지역을 명시했는데 글 올린지 1분도 안 돼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지역이 살짝 떨어진 곳이라 잠깐 고민하다
(예를 들어 중구, 용산구, 성동구 가능하다고 했는데 동작구는 안 되냐고 연락이 온 거죠.)
빨리 처분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자고 하고 만나기로 했어요.
중간에 거래 원하는 분이 또 있어서 취소하고 싶었지만 이미 거래를 수락한 상태라 그냥 거절했어요.
몇 시간 후, 그쪽으로 출발하는데 아무래도 강 건너라 차도 많이 막힐 것 같고
그쪽에서 더 움직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연락했더니 자기는 움직일 수가 없대요.
그런데 생각보다 차는 더 막히고 가만 생각해보니 상대방은 자기 직장에 있다가 문 앞으로 나오기만 하는 거고
저 혼자 차 끌고 움직이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렇다고 금액이 아주 큰 것도 아니고... 20km 넘게 움직이니 기름값도 아깝고.
슬슬 열이 받더라구요.
어쨌든 만나서 교환하고 돌아서는데 집에 가는 길은 더 막혀서 욕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라는;;;
어쩜 본인도 원해서 교환하는 상황인데 멀리까지 움직인 저한테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고...
중요한 사정이 있어서 못 움직인다 해도 저 같으면 고맙고 미안해서 음료수라도 하나 준비했을 거예요.
더 열 받는 건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성격만 급해서 병신짓, 호구짓 한 게 저 자신이라는 거죠, 뭐.
조금만 기다렸으면 제 직장 근처에서 만나 거래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왜 이렇게 생각이 없나 몰라요.
혼자 속풀이 한 거니 '니가 병신이다' 이런 악플은 사양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