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곡의 역설

갱스브르 조회수 : 280
작성일 : 2013-11-13 10:02:11

드라마에서 역사의 정통성을 찾는다?

그래서 그동안 그 숱한 일제 항거 드라마에서 실존 인물들을 구현했음에도

가장 최근의 현대사에 대해서도 그리 어이없고 황망한 답이 줄줄이 나오나?...

요즘 드라마의 장르는 그 범위가 다양하고 세분화 돼가고 있어 단순히 역사, 멜로, 홈 드라마라

지칭하기엔 경계가 자유롭고 창의적 발상과 판타지가 혼재해 정의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나라 팔아먹은 X를 미화한다는 논리로 드라마를 검증한다면

솔직히 그간의 사극에서 보여준 인물들 ...충신이건 영웅이건 간신배이건 간에 ...순수 인물의 뿌리를 제대로 끄집어 냈다고 자신할 수 있나?

세계 각국의 신화에서부터 짚고 넘어가면 말도 안되는 황당무계함이 역사의 정통성이라는 이름으로

불가사의한 전설로 묘사되는 것만 봐도 그 시각은 모순 덩어리다.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만 하더라도 국민적 정서와 사기를 드높이는 역할을 했지만

세종대왕이라는 무게감에 그 주변 인물들의 설정과 각색은 인물 구도상 긴장과 재미로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이고

역사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이분법적 시각에 따라 왜곡이라는 척도가 달라진다면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지극히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알고 있는 신사임당 또한 전혀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음을 역사학자들이 앎에도

굳이 그 부분에 대한 서술이나 고증은 뒷방 야사처럼 남아있는 것이 그리 떳떳해 보이진 않다.

굳이 이완용까지 들먹이며 미화 운운하지 않아도 지금의 현실을 보면 역사의 정통성을 어디서 찾아야하는지

모르진 않을 거다.

친일 후손들과 독립 투혼을 불사른 그 후손들이 국가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지 안다면...

부끄럽지만 이번 기황후 잡음으로 "기황후"에 대해 알게 됐다.

묘한 드라마의 역설이다.

왜곡이라는 꼬리표가 그 왜곡의 진의를 매순간 전해주고 있는 거다.

그렇게라도 알게 된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는 하지만

IP : 115.161.xxx.2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975 교복위에 패딩 어떤 거 입고 다니나요? 2 중고등 2013/11/21 1,113
    321974 남편 정장위에 입는 아우터 사이즈 문의합니다 2 추워서 2013/11/21 1,245
    321973 패딩 인터넷이랑 가격차로 맘상했어요 7 5236 2013/11/21 2,232
    321972 마인 라마코트, 크린토피아 맡겼더니 18 ㅇㅇㅇ 2013/11/21 7,973
    321971 털 들어간 하이탑 슈즈, 40대 초반엔 아무래도 참아야할까요? 17 마흔둘 2013/11/21 2,094
    321970 혹시 반포에서 조용히 공부할수있는 5 어디에 2013/11/21 1,207
    321969 일본 ”안중근은 사형 판결받은 인물” 4 세우실 2013/11/21 505
    321968 펌-이정희의 신공에 주화입마에 빠져든 국정원과 검찰 7 참맛 2013/11/21 1,153
    321967 고딩딸 운동화 5 .. 2013/11/21 1,023
    321966 "급질" 왁스페이퍼 오븐에 넣어도 되나요? 2 컴앞대기 2013/11/21 2,797
    321965 추운날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추억묻은친구.. 2013/11/21 618
    321964 LG Smart TV가 사용자의 이용정보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 4 레딧 2013/11/21 1,124
    321963 꽃남 구준표가 이민호였나요? 13 2013/11/21 2,841
    321962 여자형제없이 외롭게 자라다가 결혼해 딸만 낳으신 분 12 딸둘 2013/11/21 2,355
    321961 하루종일 티비켜놓고 있는 인생 7 대베 2013/11/21 2,631
    321960 지금 안써도 어학도 배워두면 쓸 데가 있겠죠? 5 ㅎㅎ 2013/11/21 1,242
    321959 아기사랑세탁기 사용법이요... 1 빨래삶기 2013/11/21 2,875
    321958 마트에 파는 스틱형 카푸치노 1 임산부 2013/11/21 832
    321957 1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21 980
    321956 남편이 어지럽고 구역질이 자꾸 난다고 하는데요. 25 ... 2013/11/21 8,994
    321955 상속자들 ..보면 탄이가 서자라는 게 큰 이슈가 되는데. 좀 이.. 22 갸웃 2013/11/21 5,457
    321954 자존감글 읽다가... 1 트위즐 2013/11/21 990
    321953 절망입니다..ㅠ.ㅠ 53 아 진짜.... 2013/11/21 17,810
    321952 기황후 초상화... 원래 원나라시대 미인상이 저랬습니다 4 루나틱 2013/11/21 6,892
    321951 순례블로그 추천합니다 3 점 둘 2013/11/21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