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힘들어 눈물도 안나요

엄마 조회수 : 4,175
작성일 : 2013-11-13 01:32:05
결혼 왜했을까? 이제 16 년째 접어드는데
여전히 힘드네요
둘짜낳고 전업해서 지금은 예진보다 못한회사다니는데
버스타고 지나갈때 예전직장 보여요
딱 그철없을때로 돌아갔음ᆞᆞ좋겠다ᆞ
회사직장상사분께 당당히 그만둔다면서 제가
이젠 행복한 꿈나라로 가는듯 나왔었죠

후회해요ᆞᆞ신랑이 그리 가난한줄 몰랐고
그리 성격괴팍한줄도ᆞᆞ
자식은 또 이리 남편과 같아서 중딩인데도
말썽만피우고ᆞ공부는 놓았고
제 삶에 희망은 멀까요? 이젠 다 놓고 싶어요
IP : 121.148.xxx.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3 1:40 AM (122.36.xxx.75)

    토닥토닥

    마음을 비우고 기대감을 버리세요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애아빠없으면 혼자 키우기힘든데 그래도 있으니 혼자키우는것보다 도움은되구나

    기대감도버리고 님도 기본만하세요(잘하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날 더 괴롭힐수있어요)

  • 2. 감사해요ㅡ 맞아요
    '13.11.13 1:45 AM (175.223.xxx.251)

    그냥 다 흘러가는데로 둘까봐요
    니인생이니 내인생 아니다

    죄책감들까봐 ᆞᆞᆞ아이와 씨름하는데
    어떨땐 버리고 나가고 싶어요 훌훌

  • 3. ocean7
    '13.11.13 1:47 AM (50.135.xxx.248)

    사람 타고난 성격 기질 바꾸긴 정말 힘든일이에요
    그러므로 괴팍한 남편 변하기 힘들고
    공부 취미없는 아이 바꾸긴 힘들므로
    원글님 자신을 잘 지키시길요

  • 4. 여자의 일생
    '13.11.13 2:27 AM (112.170.xxx.252)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란 작품이 떠오릅니다.
    중학생은 아직 어려요. 아이도 가난하고 괴팍한 아버지가 고통스럽겠지요.

    둘째아이는 착하고 다정할 지 모르잖아요. 단 한사람, 마음을 나누고 알아 주는 한 사람,
    소중한 단 한사람만 곁에 있어도
    세상은 살아지게 되어 있더군요.

  • 5. 와이알
    '13.11.13 2:31 AM (121.129.xxx.198)

    그 시기쯤엔 맘 터넣고 고민 들어줄 친구가 별로 없어져서...
    속얘기 살아온 얘기 들어줄 친구가 많이 없어져요...
    친군 많아도 그런 얘기 하면서
    같이 수다떨어줄 친구가 없어지게 되요
    지성이 높아지다 보니 가족흉은 얼굴 침뱉기라
    또....그냥 자존감을 더 가지시고 자신을
    꾸미기도 해보시고~요^^
    여행도 하루정도 다녀오시면 좋구요
    인생에도 리프레시휴가가 필요해용

  • 6. ...
    '13.11.13 2:41 AM (83.202.xxx.206)

    저랑 상황이 똑같네요. 저도 보란듯이 사표내고 회사 나올땐 천국이었는데 얼마 못가더라구요.요즘엔 회사 다닐때 꿈도 꾸고..남편한텐 정을 느낄수가 없고 애들 둘 다 공부도 서로 누가 못하나 내기하고 있고..삶의 재미가 없네요.

  • 7. 와이알
    '13.11.13 3:02 AM (121.129.xxx.198)

    사람 이기에 충분히 그럴수 있구요~
    사람이니깐 우울한 시기도 오는거 당연한거 맞아요

    배고프면 음식을 만들어 먹어주듯

    마음이 공허해지거나 우울해지면
    풀어주면 되요~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해답도 있는거니깐요~^^

    지금 무엇을 해야 인생이 즐거워질까?
    근데 그거
    아세요? 즐거워지는거
    의외로 되게 별거 없어요~
    자신에게 솔직하면 되요~

    원초적이고 마초적이게
    놀고싶으면 놀고 ,쉬고싶면 쉬고 , 친구랑 옜날얘기하면서 서로들어주고 대화 하다보면
    젊잖아요 아직~^^

    홧팅~!

  • 8. ..
    '13.11.13 4:39 AM (210.221.xxx.86)

    하얀도화지에 예쁜 그림 다시 그리고픈 충동이 들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원글님은 이 얘기가 무슨 뜻인지 아실듯~

    살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하더군요.
    그런 사람일수록 나는 이제껏 열심히 살았는데,
    열심히 살면 그만한 보상이 당연히 올줄 알았는데,
    그래서 이제껏 힘든거 다 견디고 또 견뎠는데,
    내가 고작 이런 삶을 살려고 그리 아둥바둥했을까? 회의감이 들고 또 들다보면
    원글님처럼 일순간에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은 맘이 들게 되지요.
    이런 얘길 하는 저도 사실 그랬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놓아버리려는 내 삶이, 그래서 더 행복해질거라 굳게 믿는 다음 생애가
    오히려 더 끔찍한 악몽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인생을 마냥이쁘게, 그래서 과거의 노력을 보상받고자 하는 맘을 살짝 내려놓으면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맘을 다치고 가슴이 저리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걸 이겨내는게 훨 수월해진다고 하더군요.
    분명 원글님의 인생에도 비관할 상황들만 존재하진 않을겁니다.
    그런 맘을 갖기 힘드시겠지만 아주 조그마한 거라도 감사할 수 있는 부분을 억지로라도 찾아보세요.
    즐거워서 찾는게 아니라, 찾아내야 조금이라도 즐거워질 수 있음을 상기하면서요.

    그리고 저도 한참 사춘기인 중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주위를 둘러보니 그 맘때 부모 속 안 썩이는 아이는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심하고 덜하고의 차이지 그 또래 중학생 키우는 집들은 어지간하면 다들 속이 말이 아닐겁니다.
    어쨌든 원글님 토닥토닥.....부디 기운내세요.

  • 9. 좀더힘든사람
    '13.11.13 7:23 AM (211.48.xxx.230)

    저는 좀더 살았네요
    남편때문에 힘들고 애들때문에 힘들고
    친정때문에 시댁때문에 힘들어도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살아요
    원글님 남편과 똑같은 남편 병에 걸렸어요
    이젠 옆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정말 많이 싸웠는데 이제 미움보다 애들
    아빠로 있는것 자체로 감사해요
    중2병에 걸려서 속다뒤집어 놓고 지 아빠닮아
    성질 고집 ㅈㄹ 같던 큰애 대학교 떨어져서
    재수해요 중학교때 속썩는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재수 시작하고 사람됬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교회도 열심히 가고 친구들도 안만나요
    대학교 갈 성적은 되니 감사해요
    저도 전업으로 살다가 일 시작했어요 다른친구들이
    부러워해요 재취업했다고 예전보다절반아니 삼분의
    일도 못벌어요 그래도 일할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가까운 친구 얼마전에 하늘나라 갔어요 착하고 솜씨좋은
    친구였는데 말기암이었어요 그 남편 아들 펑펑울대요
    아직 저는 조금 건강해요 살아있음에 감사해요
    난리난 채권 샀다가 한푼도 못건질거 같아요 자살한 사람들도
    있고 소송한 사람들도 있네요 죽을때까지 일해도 못건질거
    같아요 그래도 오늘 밥굶지 않고 일용할 양식있으니 감사해요
    저보다 덜 힘드시죠? 하루에10개씩 감사할거리를 찾아보세요
    사람에게서 기쁨을 찾거나 위로를 찾지말고 다른데서 찾아보세요
    자신을 사랑하고 힘내세요

  • 10. 11
    '13.11.13 9:47 AM (222.101.xxx.135)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되고...

    댓글님들 너무 따뜻하고...

    날이 추워지니 마음도 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236 테이-사랑은 향기를남기고 1 ........ 2013/11/14 980
319235 깁스한 아이 상의 어떻게 입혀요? 5 급질문 2013/11/14 2,001
319234 통째로 외워버릴 영어 다이얼로그 추천해 주세요 10 해볼라고 2013/11/14 3,784
319233 상속자들에서 명수 엄마친구 대사가 무슨 얘기에요? 2 오아리 2013/11/14 3,434
319232 짝이 왜이렇게...ㅠ 5 뭥미 2013/11/14 2,804
319231 저아래 이웃방문후 지갑없어진 이야기읽고 생각나서... 14 77 2013/11/14 9,507
319230 사람이 사랑없이 살 수는 있어요 가을잎 2013/11/14 999
319229 실업계? 어떨지 느리고ᆞ착하기만한아이 19 어쩌죠 2013/11/14 2,292
319228 일베의원 김진태 퇴출 아고라 청원 10 벌레는 가라.. 2013/11/14 1,044
319227 김치냉장고 선택 도와주세요 3 땡글이 2013/11/14 848
319226 40대중반에서 50대초반의 괜찮은 미혼독신남 있을까요? 24 음.. 2013/11/14 16,786
319225 톰 히들스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6 히들히들 2013/11/14 1,325
319224 응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2 ㅍㅍㅍ 2013/11/14 1,535
319223 코팅후라이팬 뭘살까요 2 후라이팬 2013/11/14 1,072
319222 오늘 상속자 볼수있는곳 없나요? 5 못자 2013/11/14 1,268
319221 우리가 이토록 타락한 이유. 8 임종국 2013/11/14 1,555
319220 5학년 여아들이 치마를 이렇게나 안입나요 5 .. 2013/11/14 1,369
319219 네이웃의 아내에서 그 팔은 누구였나요 5 아주 좋은날.. 2013/11/14 1,509
319218 파리촛불집회 주최들이 밝힌 파리대첩의 거의 모든 것들 2 파리촛불 2013/11/14 634
319217 응답 "그라믄 안돼" 원래 버전 5 우꼬살자 2013/11/14 2,074
319216 천연토끼털과 인조토끼털 구분 방법 있나요? 2 물빨래 2013/11/13 1,224
319215 학원 설명회 다녀왔는데요?? 3 예비고 2013/11/13 1,643
319214 맥주가 너무너무 마시고 싶네요 9 ... 2013/11/13 1,407
319213 오로라.....안타까워요. 5 ..... 2013/11/13 3,200
319212 영어 두 문장 작문,도와주세요. 6 부탁드립니다.. 2013/11/13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