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하영 직원의 개인 변호사비가 ‘7452부대’ 명의로 입금되었다.
국정원은 ‘입금자는 국정원이 맞지만, 이름은 우연히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취재 결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이 깊었다.
대외용으로 쓰는 5163부대나 7452부대라는 이름은 둘 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이 깊다. 북파 공작원도 한때 중앙정보부 5163부대 소속이었는데, 5163부대 이름은 5·16 쿠데타 때 박정희 소장이 새벽 3시에 한강철교를 넘었다는 데서 숫자만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7452부대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발표한 7·4 남북공동성명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협상을 위해 극비리에 판문점을 건너가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의 수장 이후락이 판문점을 넘어간 날이 바로 5월2일이다. 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7·4 남북공동성명에서 ‘74’와 중정부장이 처음으로 분단선을 넘은 5월2일의 ‘52’를 따서 7452부대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