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주차 되었어요

재취업 조회수 : 817
작성일 : 2013-11-12 13:12:52

15년만에 재취업됐다고 한달전 게시판에도 글 올리고, 님들한테 축하, 격려도 많이 받았었죠??

 

인수인계해줄 여직원은 없고(8월달에 스트레스 많이 받은 사장님께서 좋은말로 내보냈다고 하시네요)

 

4살 어린 과장님한테 (거의 외근나가계심) 틈틈히 물어보고 여전히 헤매는중이랍니다. ㅋㅋㅋ

 

첫주에는 재취업의 기쁨은 사라지고 업무를 어찌할지 무지 걱정해서 잠을 설칠정도였어요.

 

삼주차  되니까 조금 업무의 윤곽이 잡혀서 (전문적인 일을 하는것도 아니면서 15년만에 서류작성하고 관리하는게

 

많이 바뀌어서 바보가 된 기분이랄까요??) 그 전 여직원이 정리해놓지 않은 서류들을 정리해나가고 있어요.

 

12월까지 하다보면 업무는 익숙해질듯 싶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직원이 저뿐이고, 아웃소싱업체이다 보니

 

다른 직원들은 파견근무로 되어있어서 사람들하고 부딪칠 일이 없어요.

 

있어보니 사장님께서 소소한 부분을 챙겨주시네요. 춥다고 발보온매트며, 배에 대는 부분찜질기에, 식당가서

 

맛있어서 사왔다면 토종두부나 자제분들 안드신다며 빵이나 피자 이런거 애들 갖다주라며 챙겨주시네요.

 

그리고 독일에 사는 친구분이 안경사업하신다면서 비싼 안경테도 제일 이쁜거 고르라면서 주시구요..

 

사장님이 거의 사무실에 계시는 편이지만(따로 사장님실이 있어서 그곳에서 고급취미생활-다도, 독서,

 

클래식듣기, 한자쓰기) 을 즐기시면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실때가 많고 실상 사장님은 큰 업무만 보시지

 

자잘한 업무는 과장님하고 상의하면 되는 시스템이예요.

 

결혼전 다녔던 회사의 사장님한테서는 저런 소소한 자상함을 느낄수가 없었거든요. 사장님 스타일이

 

업무도 중요하지만, 인간 됨됨이나 예의범절을 많이 따지시는 분이라서 저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구요.

 

그전의 여직원들한테도 많은 편의와 사정을 봐주셨더라구요. 근무시간도 충분히 조정해주시고, 많이 배려해줬는데

 

회사쪽에 금전적인 피해도 많이 입혀서 사장님은 인성이 바른 사람이 우선이다 라는 생각을 늘 하시는듯 싶어요.

 

첫출근부터 열흘간은 밥도 제대로 못먹을 정도로 잘할수 있을지 무척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재취업과정이 참 힘들었거든요..급여는 적지만 다른 근무조건이 좋아서 만족하려구요..내년에 회사관련 자격증 취득하면

 

급여도 인상해주신다고 하셨구요..ㅎㅎ 다음달부턴 연차도 하루씩 사용할수 있어요..

 

이것도 자랑질이라고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전 다녔던 직장과 비교하면 지금 회사조건이 젤 좋네요..

 

재취업하시는 분들이나 취업준비중이신 분들도 힘내시고, 추운 날씨 건강 관리 잘하세요..

IP : 125.137.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
    '13.11.12 1:43 PM (121.200.xxx.205)

    좋으시겠어요
    글 쓰시는거 보니 일도 아주 잘 하실거 같은 분위기가 팍팍 풍깁니다
    축하드리며 앞으로 쭉 윽 잘 되기길 빌어요

  • 2. 원글이
    '13.11.12 1:52 PM (125.137.xxx.109)

    30대중반까지 정말 복이라곤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게 살아왔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젊어서 고생한거 헛된거 아니고, 고생끝에 낙이 오는구나..싶을 정도로 요즘은 평범한 삶이지만, 소소한 일상에 감사드리고 살아요. 그리고 노력해서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는거 같구요..저요 재작년 이맘때까지는 지옥같은 삶을 살았거든요. (13년 시집살이, 건강최악, 사업실패후 빚갚기-파산신청해서 면책받은후 남은 빚...)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뀌는거 같아요..답글 달아주시는 님들..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
    '13.11.12 2:13 PM (182.222.xxx.141)

    팍팍한 글만 읽다가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직장생활 즐겁게 오래오래 하시고 회사도 발전하시길 빕니다.

  • 4. ..
    '13.11.12 3:34 PM (222.107.xxx.147)

    님 글만 읽어도
    요즘 삶이 살만하신 거 눈에 다 보이는 것같아요.
    님이 그간 잘 사셔서
    그렇게 좋은 인연도 만나셨나봐요.
    자격 시험도 꼭 한 번에 붙으시고
    연차도 쓰시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164 예비고1 영어공부~ 인강이냐, 학원이냐 조언부탁합니다 6 바니74 2013/12/21 1,821
333163 생중계 - 1221 대자보 번개, 25차 범국민촛불집회 lowsim.. 2013/12/21 901
333162 두피가 너무 아파요 도와주세요 8 잉잉 2013/12/21 2,067
333161 전 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가끔 악몽을 꾸연 2 친구 2013/12/21 1,541
333160 정토회 불교대학 공부 꼭 필요한가요? 4 궁금 2013/12/21 6,524
333159 미주 목회자들 ‘박근혜 사퇴촉구’ 시국성명서 발표 2 참맛 2013/12/21 908
333158 영화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데요 제발 27 .. 2013/12/21 4,020
333157 행복하지 않아요 3 이런 사람 2013/12/21 1,368
333156 집근처에 락앤락매장 있는데 마트보다 3 저렴한가요?.. 2013/12/21 2,644
333155 기대 했던 수시가 5 재수팁 2013/12/21 2,257
333154 랜드로바 바닥이 생고무로된 어그 ...괜찮을까요 3 게으름뱅이 2013/12/21 1,135
333153 남편의 행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6 ㅠㅜㅠㅠ 2013/12/21 2,107
333152 손톱 물어뜯는 4살 아들 어떻게 하나요? 2 궁금이 2013/12/21 1,336
333151 중학생 변호인보기 어떤가요? 7 ㅇㅇ 2013/12/21 1,275
333150 남자 간호사 전망 어떤가요? (입시상담) 13 문의 2013/12/21 11,499
333149 연예인 세습 4 갱스브르 2013/12/21 2,131
333148 외국영화 한글자막 1 질문 2013/12/21 872
333147 돈없다면서 할거 다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22 뭘까정말 2013/12/21 14,192
333146 꽃보다 누나 간접광고 39 472 2013/12/21 9,170
333145 화사한 파운데이션... 알려주세요. 감격시대 2013/12/21 948
333144 추운방에서 자기는 구스이불에 텐트조합이 최고네요 11 겨울시러 2013/12/21 3,528
333143 생중계 - 철도 민영화 반대! 철도노조 결의대회 3 lowsim.. 2013/12/21 652
333142 ㅋ기현맘이요. 18 아직도 2013/12/21 3,982
333141 운전하시는 분~ 8 궁금 2013/12/21 1,258
333140 밑이 좀 빠진것 같아요. 5 부인과 질문.. 2013/12/21 2,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