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86
작성일 : 2013-11-12 07:20:50

_:*:_:*:_:*:_:*:_:*:_:*:_:*:_:*:_:*:_:*:_:*:_:*:_:*:_:*:_:*:_:*:_:*:_:*:_:*:_:*:_:*:_:*:_:*:_

그걸 어디다 부칠라꼬?

찌푸린 창밖을 내다보던 빨간 모자가 묻는다
아직도 엔진이 뜨거운 오토바이 소년이 말한다
노란 봉투에 주소를 옮겨 적던 시인이 웃는다
하얀 반창고 라벨 떼던 편집장이 묻는다
검은 마차를 몰던 저승 씨가 고갤 든다
눈 내리던 하역장 굽어보던 노조원이 말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에 같은 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모르고 서로 잊고 있다
잊지 않아도 되는 낯선 만남이 되려 한다)

푸른 녹차가 노랗게 번지며 우러난다
그리고 다시 홍차로 탁해진다
그는 찻잔 안에 든 소식을 부치지 못하고
눈 내리는 창고에서 하얀 녹말 딱풀 들고서
번지 없는 우표를 붙인다

그걸 어디로 부치려는데?
우린 같은 말을 다르게 말한다


                 - 한태호, ≪소식≫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0772.html

2013년 11월 1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1/h2013111120274475870.htm

 

 


이것도 응답하라는 응답하라인데 별로 곱씹고 추억할 필요가 없는 것만 꺼내고 있어.

 

 
 

 
―――――――――――――――――――――――――――――――――――――――――――――――――――――――――――――――――――――――――――――――――――――

”한 걸음 한 걸음, 그 자체에 가치가 있어야 한다.
큰 성과는 가치 있는 작은 일들이 모여서 이뤄지는 것이다.”

                        - 단테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199 대학 우선선발 기도 2013/12/05 668
    327198 학원강사에게 있어 학교와 학과 중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2 수학 2013/12/05 822
    327197 연기파 고양이 본적 있음?ㅋㅋㅋ 2 백구야놀자 2013/12/05 636
    327196 카스에서 버전이 낮아 사진이 안보이는건 1 카스 2013/12/05 644
    327195 요즘 드라마는 혼외자 없으면 안되는걸까요? 3 근데 2013/12/05 920
    327194 제왕절개 하면서 난관수술하는거 어때요? 9 .... 2013/12/05 3,256
    327193 '소통'이라는 말이요 1 새누리당인가.. 2013/12/05 342
    327192 절임배추로 뭘 할 수 있을까요? 2 랄랄라 2013/12/05 688
    327191 형제가 친하기 않아요 6 djqtja.. 2013/12/05 1,517
    327190 겨울 한라산 어리목 영실코스 아이들과 갈수있나요? 2 하트무지개 2013/12/05 3,899
    327189 인간의 탐욕 어디까지일까요? 2 추해 2013/12/05 672
    327188 아들이 손자 똥기저귀 갈아주는거 싫을까요? 14 popo 2013/12/05 1,926
    327187 보일러를 아직 한번도 안돌렸어요.. 9 haniha.. 2013/12/05 1,471
    327186 외고추천서 써주신 (여자)선생님 선물 4 외고 2013/12/05 2,458
    327185 대학교 과 선택 도와주세요. 7 도움 2013/12/05 955
    327184 가전할인 하던데요. 노트북 싸게 사는 씨즌은 언제인가요? 1 해마다 이맘.. 2013/12/05 801
    327183 어젯밤 응급실 다녀왔어요. 6 ... 2013/12/05 1,630
    327182 중3 아들과 여행하고 싶어요 1 2013/12/05 1,547
    327181 두달만에 고등어 먹었어요... 5 행복해요 2013/12/05 1,374
    327180 바이든 칙사 만나고 난후 아베의 ‘벌레씹은 표정’ ㅋㅋ 호박덩쿨 2013/12/05 643
    327179 중국이 이어도에 집착하는 이유와 키워온 전력은 세우실 2013/12/05 383
    327178 워킹맘들이여... 1 aaa 2013/12/05 474
    327177 방금 잘 키운 딸 하나 봤는데...궁금해서요. 1 ........ 2013/12/05 1,228
    327176 빈건물 가스비가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소액재판만 .. 2013/12/05 612
    327175 다이어리 쓰시는 분들 새해꺼 다들 준비하셨나요? 3 fay 2013/12/05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