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깔끔한 우리 엄마의 눈으로 볼때 이해되지 않는 일이 우리집엔 있어요.
그건, 우리집수건.
왜 너희집수건들은 염색집에서 쓰는 수건처럼 얼룩덜룩하냐.
글쎄요........
검은색 빨래만 따로 손빨래를 하던지 아니면 따로 돌리고 수건이랑 다른 옷들은 같이 돌려서 그럴텐데.
그럼 수건만 따로 모아서 돌렸어야 했나 싶네요.
70이 다 된 엄마는, 암환자인데도 남들이 그런 모습을 알아채지못할만큼 옷가지도 가지런하고, 욕실의 그 모든 물건들이 반짝반짝 거려요.
지금까지 엄마의 세수비누가 들어있는 비누함이 비누때로 얼룩덜룩한걸 한번도 못봤으니까요.
엄마한테 그럼 깨끗한 수건의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자니 뭔가 저도 자존심 상하고..
몰래 82에 와서 물어볼수밖에요.
그리고 얼룩덜룩한 수건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