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부품 속여 판 삼성, 환불태도 논란… 돈만 주면 끝?

스윗길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13-11-11 22:25:49

  ▲  삼성전자가 피해 소비자에게 보낸 내용증명. ⓒ천지일보(뉴스천지)

사과 한마디 없는 내용증명
명확한 사유도 밝히지 않아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부산의 한 유치원에 종사하는 A씨(40대, 여)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한통의 내용증명을 받았다. 서비스요금전액을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이었다.

하지만 A씨는 당최 무슨 이유로 삼성 측이 환불해주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용증명에는 단지 ‘오청구’되어 환불을 받으라는 내용만 적혀있지 사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A씨는 평소 A/S를 받아왔던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직원에게 내용을 물어봤고 그 직원은 중고부품을 새부품으로 속여 팔았던 것에 대한 환불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A씨는 오청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정황을 알게 된 A씨는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삼성의 태도에 분노했다.

중고부품을 새부품으로 속여 팔아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가 이처럼 또 소비자를 상대로 꼼수를 부리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이 이번 환불을 시행하게 된 사유가 소비자들을 속여 일어난 일인 만큼, 이에 대해 정확한 고지와 사과가 필요함에도 설명은 없이 ‘돈만 돌려주면 된다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언론보도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PC 메인보드 수리 시 소비자에게 중고품(R급)을 새제품인 정품(A급)으로 속여 판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소비자는 약 1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급 메인보드의 가격이 15만 원대이고 R급은 A급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결국 고객들은 2배나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 중고품을 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 공식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가 된 해당 모델의 A급 유상수리를 받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하고 해당 소비자에 개별 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개별 공지 과정에서 또 한 번 소비자들에 꼼수를 부린 것. 삼성전자가 전액 환불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지만, 환불 사유는 정확하게 고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보낸 내용증명(서비스요금 오청구 환불진행 건)에 보면 환불에 대한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내용증명 우편물에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받으신 후 지불하신 서비스요금 일부가 오청구되어 이에 해당하는 서비스요금 전액을 환불 진행한다”고만 쓰여 있을 뿐, 자사의 잘못으로 인해 중고부품이 사용되어져 있다는 내용이나 사과의 문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오청구’라고만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의 한 기사는 “이 내용증명만으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환불 사유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애매모호하게 표기해 고객들이 인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심유경 YMCA 소비자팀 간사도 “이럴 경우엔 오청구됐다는 사실뿐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밝혀야 한다”면서 “중고품을 정품으로 속여 판 사실을 내용증명에 포함해 더 이상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용증명) 문구는 나름 최선으로 만든 것이고 (오청구)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523

IP : 61.106.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324
    '13.11.11 10:37 PM (222.103.xxx.166)

    역시 삼성..
    사카린 밀수때부터 일관적이네요.
    삼성거 안 사는게 다른 모든 국민을 돕는 길입니다.

  • 2.
    '13.11.11 10:51 PM (61.102.xxx.19)

    이거 였군요.
    안그래도 지난주에 친정에 내용증명이 왔다며 엄마가 전화 하셨어요.
    제가 쓰던 삼성컴퓨터를 드렸는데 고장이 났다며 as를 불러서 봄에 수리를 받으셨고 딱 메인보드 수리를 받으셨어요. 그런데 10만원인가를 환불해주겠다고 오청구 되었다는 연락이 왔는데 보이스피싱 같은거 아닐까 하고 전화 하셨길래 삼성as에 전화해서 문의 해보시는게 좋겠다고 하니 오늘 연락 해보셨고
    그냥 다른 안내 없이 오청구가 맞아서 환불해드린다고 몇일 시간 걸릴꺼라고 했다는 연락을 오늘 하셨거든요.
    살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했더니 이런 황당한 이유였군요.
    뭐 엄마 웹서핑이나 고스톱 치실때나 쓰실거니 중고 썼다 해도 큰 문제는 안되지만
    그래도 이런건 확실하게 알려줘야지 나쁜녀석들.....
    요거 안들켰으면 슬쩍 넘어가고 10만원이상씩 남겨 먹었겠네요.
    정말 화가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328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12 492
318327 오후에 광화문 시청 돌아다닐 곳 2 노란우산 2013/11/12 589
318326 모기가 있어요 1 2013/11/12 435
318325 제가 진상 학부모 인건가요 피아노 학원이 이상한건가요 28 속상한 엄마.. 2013/11/12 6,693
318324 남편이 너무 말랐어요 13 속상해요 2013/11/12 2,234
318323 자기 누드나 그런 동영상 유출되도 당당하실 수 있으세요? 8 말3 2013/11/12 2,088
318322 기혼여성들의 노후에 대한 불편한 진실 5 00 2013/11/12 4,713
318321 패딩중에 모랑 아크릴 혼방된 패치있는 패딩이요. 모혼방 2013/11/12 658
318320 아침에 숙취 빠르게..뭐가 좋아요? 7 숙취 2013/11/12 2,346
318319 개심보 우꼬살자 2013/11/12 554
318318 주방렌지후드나 세탁기분해점검 해보신분 계신가요? 1 fdhdhf.. 2013/11/12 755
318317 저... 가위 눌렸던 걸까요? 3 어젯밤 2013/11/12 1,136
318316 식당주인이 넘 친절해서 컴플레인을 못걸겠더라고요 7 순두부 2013/11/12 2,669
318315 박근혜씨라고 부르는게 문제가 되나요? 23 .. 2013/11/12 3,126
318314 작년 울랄라에서 김정은이 입었던 핑크코트 팔고싶은데요 2 2013/11/12 1,264
318313 심야식당 1 스쿠터타는날.. 2013/11/12 1,014
318312 제가 부모님께 잘못하고 사는건가요? 33 궁금 2013/11/12 8,918
318311 시어머니만 좀 이상할경우 질문드려요 14 궁금 2013/11/12 2,860
318310 이런 경우 제가 뭘 챙겨야 할까요?(전세재계약) 찬이맘 2013/11/12 531
318309 이과 과탐과목 선택시 참고해야할것들좀 11 과탐선택시 .. 2013/11/12 14,858
318308 수학여행...추워서 뭘입혀보내나요 ? 3 걱정 2013/11/12 645
318307 남친이랑 저랑 결혼하면 3년안에 이혼한데요. ㅠㅠ 10 멀치볽음 2013/11/12 5,342
318306 드라마 비밀 은근히 중독되네요 2 // 2013/11/12 1,087
318305 현빈 팬싸 당첨됐어요,,, 5 zhd 2013/11/12 1,314
318304 종교인 과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8 테리츰 2013/11/12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