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부품 속여 판 삼성, 환불태도 논란… 돈만 주면 끝?

스윗길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13-11-11 22:25:49

  ▲  삼성전자가 피해 소비자에게 보낸 내용증명. ⓒ천지일보(뉴스천지)

사과 한마디 없는 내용증명
명확한 사유도 밝히지 않아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부산의 한 유치원에 종사하는 A씨(40대, 여)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한통의 내용증명을 받았다. 서비스요금전액을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이었다.

하지만 A씨는 당최 무슨 이유로 삼성 측이 환불해주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용증명에는 단지 ‘오청구’되어 환불을 받으라는 내용만 적혀있지 사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A씨는 평소 A/S를 받아왔던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직원에게 내용을 물어봤고 그 직원은 중고부품을 새부품으로 속여 팔았던 것에 대한 환불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A씨는 오청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정황을 알게 된 A씨는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삼성의 태도에 분노했다.

중고부품을 새부품으로 속여 팔아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가 이처럼 또 소비자를 상대로 꼼수를 부리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이 이번 환불을 시행하게 된 사유가 소비자들을 속여 일어난 일인 만큼, 이에 대해 정확한 고지와 사과가 필요함에도 설명은 없이 ‘돈만 돌려주면 된다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언론보도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PC 메인보드 수리 시 소비자에게 중고품(R급)을 새제품인 정품(A급)으로 속여 판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소비자는 약 1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급 메인보드의 가격이 15만 원대이고 R급은 A급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결국 고객들은 2배나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 중고품을 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 공식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가 된 해당 모델의 A급 유상수리를 받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하고 해당 소비자에 개별 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개별 공지 과정에서 또 한 번 소비자들에 꼼수를 부린 것. 삼성전자가 전액 환불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지만, 환불 사유는 정확하게 고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보낸 내용증명(서비스요금 오청구 환불진행 건)에 보면 환불에 대한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내용증명 우편물에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받으신 후 지불하신 서비스요금 일부가 오청구되어 이에 해당하는 서비스요금 전액을 환불 진행한다”고만 쓰여 있을 뿐, 자사의 잘못으로 인해 중고부품이 사용되어져 있다는 내용이나 사과의 문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오청구’라고만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의 한 기사는 “이 내용증명만으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환불 사유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애매모호하게 표기해 고객들이 인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심유경 YMCA 소비자팀 간사도 “이럴 경우엔 오청구됐다는 사실뿐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밝혀야 한다”면서 “중고품을 정품으로 속여 판 사실을 내용증명에 포함해 더 이상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용증명) 문구는 나름 최선으로 만든 것이고 (오청구)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523

IP : 61.106.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324
    '13.11.11 10:37 PM (222.103.xxx.166)

    역시 삼성..
    사카린 밀수때부터 일관적이네요.
    삼성거 안 사는게 다른 모든 국민을 돕는 길입니다.

  • 2.
    '13.11.11 10:51 PM (61.102.xxx.19)

    이거 였군요.
    안그래도 지난주에 친정에 내용증명이 왔다며 엄마가 전화 하셨어요.
    제가 쓰던 삼성컴퓨터를 드렸는데 고장이 났다며 as를 불러서 봄에 수리를 받으셨고 딱 메인보드 수리를 받으셨어요. 그런데 10만원인가를 환불해주겠다고 오청구 되었다는 연락이 왔는데 보이스피싱 같은거 아닐까 하고 전화 하셨길래 삼성as에 전화해서 문의 해보시는게 좋겠다고 하니 오늘 연락 해보셨고
    그냥 다른 안내 없이 오청구가 맞아서 환불해드린다고 몇일 시간 걸릴꺼라고 했다는 연락을 오늘 하셨거든요.
    살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했더니 이런 황당한 이유였군요.
    뭐 엄마 웹서핑이나 고스톱 치실때나 쓰실거니 중고 썼다 해도 큰 문제는 안되지만
    그래도 이런건 확실하게 알려줘야지 나쁜녀석들.....
    요거 안들켰으면 슬쩍 넘어가고 10만원이상씩 남겨 먹었겠네요.
    정말 화가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843 김치 부탁하려는데요.. 3 김장문의 2013/11/15 677
319842 코코이찌방야에 대해 아시는분... 2 임은정 2013/11/15 891
319841 심사평가원에 입사하는 방법은 공채인가요? 2 직업 2013/11/15 716
319840 올림픽공원 초급반 수영분위기 어때여? 4 수영 2013/11/15 1,436
319839 맥~.롯~-배달비의 진실이 무언가요? 5 패스트푸드 .. 2013/11/15 2,129
319838 록시땅 윈터 포리스트 써 보신분 어떤가요 2013/11/15 591
319837 옥타곤 2주년 기념 사랑나눔콘서트 클랑위드콘서트 1석 5조 이벤.. 뚝이별 2013/11/15 339
319836 박근혜가 생각보다 여자를 많이 안쓰기 해여 4   2013/11/15 713
319835 [긴급생중계] <대화록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노무현 재단 .. lowsim.. 2013/11/15 767
319834 저를 위한 생일선물로 크게 질렀어요. 7 생일선물 2013/11/15 2,392
319833 쿡앤락님. 어리굴젓 레시피 혹시 알고 있으신 분 없나요? 이런거 2013/11/15 1,080
319832 늙은호박 아닌 중년호박(?)어떻게 먹나요? 2 호박부자 2013/11/15 865
319831 전 인간이 가질수있는 모든 단점을 다가지고 있어요. 15 생각이안나요.. 2013/11/15 3,250
319830 김진태의원님, 제가 '파리시위자'입니다.[펌] 6 명문 2013/11/15 1,254
319829 연예인들은 대부분 자식이 둘 이상이던데.. 21 2013/11/15 4,303
319828 비누 만들 때 냄새 많이 나고 위험한가요? 5 비누만들기 2013/11/15 987
319827 상가 보증금 관련해서요 미추어 버리겠어요. 조언 좀 해주세요. 1 베이비메리 2013/11/15 715
319826 로또 2등됬네요 근데 고민이.... 37 곰탱이왕자 2013/11/15 26,703
319825 두달뒤에 이사가는데 미싱사들여도 괜찮을런지 4 갈수록 고민.. 2013/11/15 611
319824 '강원경찰, 민간인사찰' 문건 공개 발칵 2 세우실 2013/11/15 562
319823 자식들 대학교 들어가면 좀 달라지나요? 5 궁금 2013/11/15 2,170
319822 혼자 부페왔어요. 33 임산부 2013/11/15 11,578
319821 비누만들기 안배우고 혼자만들수있나요? 7 비누 2013/11/15 1,035
319820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어떤게 제일 맛있어요? 16 커피 2013/11/15 2,768
319819 스키장가서 4인가족 강습받을수있나요? 2 2013/11/15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