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이혼 하고 싶다는 남편 글보고

패션프룻 조회수 : 2,543
작성일 : 2013-11-11 22:03:19
댓글에도 남겼지만 제 경우인 듯해서 조언 구합니다. 저도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싶은데 나중에 제 배우자가 불행하다 할까 두렵습니다.
전 아직 미혼이고 결혼적령기 전문직 여성입니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제 속을 들여다보면 깊은 바닥엔 낮은 자존감과 성공에 대한 넘치는 욕구가 있습니다. ( 대체 왜 이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Mbti에서도 istj고 남 기분 파악 잘 못하고 아부 잘 못떱니다.
댓글에서 언급 되었 듯이, 나보다 잘났다 생각하는 사람한텐 기 죽습니다. 차라리 위화감을 못느끼는 사람들에겐 잘합니다. 이게 이성에게 적용되었을 때. 잘났다고 안느껴지면 매력 못느낍니다. 기 센 남자 만나봤는데 또 그렇게 찍 소리 못하고 눈치보고 내가 늘 부족한 듯해서 못 살겠더군요. 절친은 저에게 꼭 너보다 잘나서 니가 쥐어서 사는 남자 만나야 된다 하더군요......

따뜻한 사람, 지혜로운 여자가 되고 싶은데 이런건 책에도 안나와있고 학문을 닦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고 스스로가 가끔 싫습니다..... 그런 여자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정신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IP : 223.62.xxx.13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1 10:09 PM (118.42.xxx.32)

    님이 그런 성향이면
    스마트하면서도 좀 유하고 많이 맞춰주는 남자 만나서 결혼하세요.
    맞춰주는 남자랑 살다보면
    님도 언젠가 받은 사랑 다시 돌려주고 싶을때가 올거에요. 님이 양심있고 염치 있으신 분이라면..
    지혜는 배려에서 오는거 같아요.
    암튼 처음 시작은 많이 베풀고 아량넓은 남자를 만나세요..

  • 2. ...................
    '13.11.11 10:12 PM (221.150.xxx.212)

    성장과정에서 뭐랄까 너무 경쟁.. 또는 비교에 의한 위하감 이런경험이 너무 많으면 그런 성향이 될거 같은데요.

    대체로 그런경우 마초형 남자에게만 매력을 느끼게 되겠죠.

    초식남 같은 경우는 내가 아깝게 느껴지구요.

    근데 아시겠지만 마초형 남자들이 활동성 크고 야망이 커서 좋긴 하지만

    역으로 그것이 큰 단점이기도 하거든요.

    그냥 그런건 안고쳐지는것 같아요. 성향이니.

    그래서 우리는 그런걸 운명이라고 하죠.

    맨날 당하면서도 나쁜남자만 골라 만나는 사람도 있고. 순한 남자만 골라서 만나는 사람이 있거든요.

  • 3. 원글
    '13.11.11 10:34 PM (223.62.xxx.135)

    네... 생각해보니 사랑 많이 받았지만 결과중심의 부모님 아래에서 늘 헌신적인 지원 받은만큼 그만큼의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살았고 어느정도 이뤘습니다. 그런데 이루고나니 더 올라가고 싶고 요즘엔 뭐라도 해서도 성공하고 싶다는 무서운 생각하는 저를보며 스스로 놀랍니다.

    아낌없이 주는 자상한 남자 , 제 눈에 완벽했던 남자 이렇게 두번 연애 해봤습니다. 따뜻한 사람 만나고 싶은데 밑에 남편 글보니 나도 변하고 싶은데 책도 없고...ㅜ 남에게 본의 아니게 명령적 말투 자주 쓰고 은근 무시하면서 이길 때 희열을 느끼는 절보며 진짜 왜 이런가 합니다

  • 4.
    '13.11.11 10:44 PM (220.76.xxx.244)

    착하신 분...
    아래에 이혼하고 싶다는 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남편되실 분 걱정하고 있으니...
    심리학 책을 좀 읽어보세요.
    그럼 어떻게 말해야하는지도 좀 배우게 됩니다.
    사람 다 비슷합니다,
    남이 잘되면 배아프고 좀 잘난체도 하고 싶고..
    그러나 인격을 쌓아가는거죠. 그렇게 사람들과 관계맺으며 사는거 같아요,
    힘내시고!

  • 5. ㅇㅇㅇ
    '13.11.11 10:46 PM (218.238.xxx.159)

    사람을 결과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이해해보려고해보세요 장점위주로 보시고요..
    자신의 기준을 두고 남을 보려하니 님보다 아래급?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다 무시가되는거죠.

  • 6. 자존감
    '13.11.11 11:28 PM (110.15.xxx.237)

    저와 비슷한 문제를 갖고 계시네요. 저는 요즘 극복하려고 계속 노력 중입니다. 책 Loveability 랑(번역본 없음) '네 가지 약속' 추천해 드려요. 성공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나의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의 성공으로 낮은 자존감을 감추고 싶은 거지요...자존감을 회복하게 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에요...

  • 7. ..
    '13.11.11 11:32 PM (119.69.xxx.3)

    저도 님괴 비슷한 성향이었어요.
    차갑고 이성적이라고나 할까요? 특히 남자가 똑똑한 것으로 매력을 느끼는...

    따ㅅ하고 지혜로운 여자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전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인간미가 넘쳐서 그 언니 보면서 많이 고쳤어요. 그 전에는 사람들을 표면적으로만 사귀었는데 따뜻한 언니가 그런 저를 잘 포옹해주어서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갔지요.

    언니가 저한테나 남들에게 하던 따뜻한 행동들을 같은 상황이 오면 따라했어요. 겨우 따라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예전의 저에 비하면 많은 발전을 했답니다.

    남자는 똑똑한데 따뜻한 남자도 있어요. 특히 똑똑한 남자들 중에 자기 부인한테 함부로 안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일반 여자 에겐 관심 없는데 부인은 챙기더라구요.

  • 8. 원글
    '13.11.11 11:33 PM (223.62.xxx.135)

    글 쓰면서 매몰찬 비판 받을 각오하고 썼는데.. 예상 외로 따뜻한 답변 감사합니다. 심리학책이 많은데 특별히 추천 해주심 감사하고요. 위의 책도 찾아 보겠습니다.

  • 9. ...
    '13.11.11 11:39 PM (221.164.xxx.43)

    아래 이혼하고 싶다는 남자분글을 보면 두분다 서로 잘 못 만난 경우에요 .. 그런 아내는 여자를 리드하고 꽉잡을있는 여자보다 더 똑똑하고 말발 좋은 남자였으면 저런 분란 안 일어납니다. 글에도 있었지만.. 여자분이 똑똑하고 능력있으면 그걸 컨트롤 할수 있는 수준의 남자를 만나면 둘다 별 문제 없이 잘 살수 있어요

    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 서로 잘 맞는 남자를 만나면 님도 모르게 따뜻해지고 부드러워 집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 우리사회에서 똑똑한 여자를 잘 리드할 수 있는 남자 만나기가 힘들기는 하죠 .. 그래서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자들이 자신과 어울리는 남자 만나기가 힘들다 보니 노쳐녀 되는 거구요

  • 10. 마음을 열고
    '13.11.12 9:52 AM (220.76.xxx.244)

    스캇 펙 아직도 가야할 길 시리즈
    이 분 책을 읽어보면 기독교인인거 같지만
    이 시리즈 3권에 베스트 셀러가 된 첫 책을 쓸때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고 밝힙니다.
    그러니 편견없이 1권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심리학 서적 코너에 가서 맘에 드는 거 아무거나 보세요.
    다 도움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357 안철수, 세력화 박차...전국 실행위원 534명 발표 &.. 3 미륵 2013/11/12 1,848
319356 저두 코트 함 봐주세요^^ 10 코트 2013/11/12 2,025
319355 양재 디오디아 부페 가보신 분 5 디오디아 2013/11/12 2,574
319354 가구환불(조언절실) 4 머리아파 2013/11/12 1,570
319353 키작고 다리짧은 사람 롱부츠신고싶은데요 4 겨울 2013/11/12 1,826
319352 12월 겨울방학에 세부로 여행가는데 태풍으로 ... 7 11월 2013/11/12 1,712
319351 어찌해야 기운이 날까요 2 ... 2013/11/12 749
319350 회사에 짝사랑하는 선배님이 있어요~ 14 짝사랑 2013/11/12 6,841
319349 쌍욕하는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언니, 이모분들 한번만 봐주세요... 29 묘묘묘 2013/11/12 7,965
319348 유럽이불 커버 싸이즈 땜에 고민중 2 하면하면 2013/11/12 703
319347 황우여 ”권력기관 대선개입 의혹 영원히 과거에 묻어버려야” 8 세우실 2013/11/12 1,273
319346 차안에 둔 물건들 도둑맞았네요 ㅠ 5 산호세 2013/11/12 1,979
319345 가수 나미씨 뮤비 "보여" 2 언니 화이팅.. 2013/11/12 1,026
319344 상속자들 재방보는데 최영도란 캐릭터 27 .. 2013/11/12 4,602
319343 저희애, 담임쌤에 대한 느낌이 사실일까요? 28 초6 2013/11/12 11,444
319342 친할머니가 너무 싫어요. 17 한비 2013/11/12 4,698
319341 대만 여행을 가는데요~ 4 여행자 2013/11/12 1,361
319340 필리핀사람들 너무 안쓰러워요.. 4 필리핀 2013/11/12 1,989
319339 실내습도와 가습기 작동 문의드려요 2 광화문 2013/11/12 721
319338 예쁜 쿠션을 사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3 ... 2013/11/12 921
319337 편의점 알바가 빼빼로를 훔쳐 먹는 사진이라네요 ㅠ 12 참맛 2013/11/12 8,109
319336 새누리 김진태 의원 트윗 14 유채꽃 2013/11/12 1,595
319335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12 518
319334 오후에 광화문 시청 돌아다닐 곳 2 노란우산 2013/11/12 602
319333 모기가 있어요 1 2013/11/12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