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남아에요.
책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문학은 도통 읽지 않고 오로지 수학, 과학, 역사...같은데만 필 꽂혀서...
말도 안되게 어려운... 초6이나 중등 이상 수준의 책만 그렇게 읽어대요.
페이지 300페이지가 넘는... 수학, 과학 상식?? 그런 류의 책을... 한나절이면 읽어치워요.
수학이나 과학학원 한번도 가본적 없고...영어학원만 올초부터 보낸게 다고...
주로 집에서 포켓몬 만화나 보면서 딩굴거리는 아이인데..
지가 사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수학이라면서, 지 혼자 책들여다보다가 연습장에 막 문제 만들어서 배운적도 없는 이차방정식이나 분수의 셈 같은걸 혼자 고민해서 풀어버리고, 티비 보다가 도전 골든벨 문제 같은거 정답 척척 맞춰버리고..
암호의 해독이라는 책을 읽더니 혼자 숫자 적어서 암호 만들어서 풀고 앉아 있고..
아님 책 보고 분자가 어쩌구, 원자가 어쩌구.. 아니면 우주의 탄생이 어쩌구... 주로 그러고 놀아요.
이런 아이가, 교육청 영재 시험 학교 대표 선발에서 탈락했어요.
뭐 생각해보면 따로 준비를 시킨것도 아니니 억울할것도 없지만, 그래도 궁금하긴해요.
얘는 뭘까요?? 제가 보기엔 그렇다고 평범한 또래 보통 아이들과는 또 달라서요.. 이런애는 어찌 키워야 하는 걸까요??
사실.. 학교 대표 1차 시험도 봤었는데... 그때는 수학과 과학 학과 시험만 봤대요. 사고력 요하는 꽤 어려운 문제였다는데... 압도적으로 1등했다고 담임샘께 전화와서.. 저 또 칠렐레 엄마처럼 나름 기대를 했었다는...ㅠ.ㅠ
근데... 창의 영재성 테스튼가?? 암튼 2차 시험 주제가 뭐 그랬는데 똑 떨어졌다는...
애 키우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요.. 애는 너무 천진난만한데.. 저 혼자 조금 실망하고는 실망한 티 안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저 혼나야 하는거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