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전쯤 고구마 10kg짜리 두 박스를 샀어요.
껍질이 빨간 것이 꼭 밤고구마처럼 생긴 개량종(?) 호박 고구마같았어요.
직화 냄비에 구어 보니 밤 고구마가 맞긴 맞고 속도 연갈색으로 보기가 좋은데 단 맛이 없어요.
아주 일부러 곰곰 음미해 봐야 약간 단맛이 느껴지는 정도.
그동안 열심히 구어 먹고 삶아 먹고 ..그동안 약간씩 맛이 좋아진다 느꼈는데 이제 남은 것은 겨우 한 2kg 정도?
오늘 구어 먹어 보니 아주 꿀맛이네요. 이게 그 고구마 맞아? 할 정도.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처음 사 왔을 때 당도가 만약 1브릭스였다면 오늘 먹은 것은 5브릭스는 될꺼예요.
그동안 고구마를 사오면 금방 다 먹어 버려 숙성이고 뭐고 없었는데 두 박스를 한꺼번에 사는 바람에
오래 두고 먹어 보니 숙성되면 맛 있어진다는 말을 실감하겠어요.